-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9화 바래다주는 아빠(2)2024-01-14 15:56:35"저야말로 크리스티나 님과 하우메아 님께서 다과회에 초대해 주신 덕분에, 왕도에서도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남편인 휴즈도 재상부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남편을 대신해 백작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쁘군요. 앞으로도 저희 누나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입니다."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 백작의 시선이 루시아나에게로 향하자, 마리안나가 소개를 했다. "제 딸 루시아나예요." "처음 뵙겠습니다. 루틀버그 백작 퓨즈의 딸, 루시아나입니다." 멜로디의 훈련으로 정교한 카테시를 선보이는 루시아나. 숙녀 모드로 변신한 그녀는, 반짝이는 미소를 지으며 클라우드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참고로, 봄 무도회나 여름 무도회에서도 이렇게 클라우드와 직접 말을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9화 바래다주는 아빠(1)2024-01-14 15:56:05"연기자에 걸맞은 환상을 둘러라 [테아트리테]" 온몸이 하얀 실루엣으로 감싸이자, 소녀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이 바뀐다. 멜로디는 세실리아로 변신했다. 셀레나에 의해 변형된 양 옆의 땋은 머리도 이미 업데이트되어 있다. 오늘은 9월 8일. 왕립학교의 편입 시험일이다. 세실리아로 변신한 멜로디는 마차를 기다리기 위해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 홀에는 백작가의 부인 마리안나가 있었다. 물론 루시아나도 함께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멜로디, 루시아나, 마리안나, 그리고 셀레나 이렇게 네 명이다. 마이카와 류크는 아침 식사의 뒷정리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제 출발하는 멜로디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모양이다. "주인님은 이미 외출하셨나요?" "그래. 지난번 마물 소동 때문에 재상부는 아주 바쁜 모양이야. 신입이지만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8화 편입시험의 알림(2)2024-01-14 09:06:10폴라는 도끼눈으로 그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뭐 이 정도려나. 반걸음 나아간 것으로 만족해야겠어) 주인을 향해 위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의 올워크스 메이드가 여기 있었다. 폴라가 응접실을 나가자, 렉트는 멜로디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오늘은 마중을 못 나와서 미안. 급한 일이 생겨서." "일 때문이니 어쩔 수 없죠. 저도 아가씨께서 부르시면 [오븐쿠에포타]를 통해 바로 돌아갈 테니까요." "그, 그래? 바로 돌아가는 건가 ......" "그런데 휴일에 갑자기 호출이라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 물론 괜찮으시다면의 이야기지만요." "...... 아니, 오히려 들어주지 않으면 곤란해." 렉트는 손에 들고 있던 커다란 서류봉투를 멜로디에게 내밀었다. "이건 너에게 보내는 서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8화 편입시험의 알림(1)2024-01-14 09:05:23클라우드와 면담한 지 사흘이 지난 9월 6일 오후. 멜로디는 렉트의 저택을 방문했다. "자, 조잡한 차라서 미안해. 하지만 멜로디의 지도 덕분에 전보다 더 맛있어진 것 같아." "원래도 폴라의 차는 맛있었지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응접실로 차를 가져온 사람은, 렉트 저택의 올워크스 메이드인 폴라였다. 그녀는 땋은 갈색 머리를 흔들며 멜로디 앞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고마워, 잘 먹겠습니다 ...... 응, 맛있어." "그만둬, 부끄럽잖아." 사복 차림의 멜로디의 칭찬에, 폴라는 뒷머리를 긁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하루는 강제 휴일인 멜로디다. 저택에는 기본적으로 셀레나가 있고, 수습이지만 마이카와 류크도 있기 때문에...... 가 아닌, 세 사람이 있는 덕분에 멜로디는 주기적으로 휴가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내 이름은 세레디아(3)2024-01-13 20:23:06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 유학생으로 왕국에 온 것으로 추정되는 공략 대상인 슈레딘 반 로드피아를 대신하여 왕국에 유학 온 제국의 제2황녀. 외모는 슈레딘을 닮았지만, 근본적으로 성별이 여성이다. 그녀를 사랑에 빠뜨린다 해도 과연 히로인의 자리를 차지한 것일까? 레아의 기억으로는 슈레딘이 가장 좋아했던 인물이었던 같은데 ....... 그리고 루시아나 루틀버그. 바나르간드의 버림패로서 이용당해 이미 죽었어야 할 소녀. 그 모습도 레아의 기억과는 달리, 귀여운 요정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런 인물이 공략 대상인 맥스웰을 파트너로 무도회에 나타난 것이다. 레아의 기억으로는 여름 무도회에서 세실리아의 파트너가 그였을 텐데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세실리아라는 이름의 소녀의 존재다. 금발에 붉은 눈동자, 외모만 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내 이름은 세레디아(2)2024-01-13 20:22:23틴다로스, 다시 말해 세레디아. 그녀는 마음속 말투도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봉인이 풀린 그 자리에 레아가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설마 인간 두 명 분의 자아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큰 그릇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 명 분의 여유가 있는 인간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의 제한, 불리한 것도 아니고 불리한 것도 아니야. 기다려라, 레아. (당신의 소원은 내가 반드시 들어줄게) 세레디아는 침대에 누워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하하하하하! 드디어 완성됐어. 봐라, 내 연구팀도 성배를 만들 수 있단다! 나를 메인 팀에서 제외시킨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성녀 연구? 그런 건 필요 없어. 성배를 대량 생산하고 음의 마력을 회수하면 되겠지. 한계가 와서 성배가 자멸하면 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7화 내 이름은 세레디아(1)2024-01-13 20:21:35멜로디가 레긴버스 백작의 저택을 방문한 날에서 시간을 조금 거슬러 간다. 여름 무도회가 끝난 다음 날인 9월 1일 아침. 레긴버스 백작 저택의 어느 방에, 한 소녀가 누워 있다. "아가씨, 몸은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세브레 님. 조금 열이 있을 뿐이니까요." 살짝 상기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의 이름은 세레디아 레긴버스. 최근 레긴버스 백작 클라우드의 외동딸로 입양된 평민 출신의 소녀다. 전날 참석한 무도회에서 몸이 안 좋아져서, 오늘 아침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백작으로부터 호위 기사로 임명된 청년인 세브레 파프핀토스는 침대 옆에 앉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그래서, 방금 전의 이야기지만...... 왕도에 마물이 나타났다면서요." "예." "어머, 끔찍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재상보좌관의 부탁(2)2024-01-13 19:15:48그런데 이 부녀, 뛰어난 것에 비해서는 절묘한 부분에서 감이 무디다. 만약 셀레나가 하늘에서 이 광경을 봤다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ㅡㅡ부녀가 똑같아서 답답하기는! 클라우드의 마음이 보답받을 날은 ...... 아직 멀었다. ◆◆◆ 그날 밤. 왕립학교의 교장인 메이스 알도라 백작에게 한 손님이 찾아왔다. "...... 저기 말이야, 학교가 휴교했다고 해서 딱히 내가 한가한 건 아니라고. 오히려 각종 일정 조정으로 꽤 바쁘게 지내고 있어. 내 이 얼굴을 보면 알겠지? 봐봐, 이 눈가를. 그런데 너, 갑자기 집무실로 돌진해 와서는 편입시험을 봐 달라고!? 정신이 있는 거냐, 너는!" 메이스 알도라 백작. 33살. 중후한 체격,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갈색 단발머리에 역시 어디서나 볼..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6화 재상보좌관의 부탁(1)2024-01-13 19:14:58"이번 면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렇지. ...... 사실 세실리아 양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저한테 여쭤볼 일이요? 뭔가요?" "...... 너는 그, 알고 있는가 ............ 셀레 ......나라는 여자를......" (왜 백작님이 그녀에 대해서?) 멜로디는 눈을 반짝이며 놀랐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질문에 대답했다. "네, 알고 있어요." "ㅡㅡ! 정말인가!?" 백작은 양손을 테이블에 대며 몸을 숙였다. 멜로디는 반사적으로 몸을 빼고 말았다. "네. 셀레나는 루틀버그 백작가의 메이드니까요." "...... 셀레나?" "네, 제가 지금 모시고 있는 루틀버그 백작가에 셀레나라는 메이드가 있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 "셀레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아버지와 딸의 면담(2)2024-01-13 17:11:06"그, 그런가요. 분명 그럴 거라 생각해요." (꼭 학교에 편입해서 마법의 일반 레벨을 공부해야겠어!) 명분으로 내세웠던 '마법 공부'라는 세실리아의 편입 목적이지만, 솔직히 멜로디로서도 마법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학원에서 마법 공부를 하는 것은 필수 사항일 것이다. 강력한 마력과 현대적 지식의 융합으로 너무도 자유자재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멜로디는 , 일반 수준의 마법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면담을 마치고 이력서와 세실리아를 번갈아보며, 클라우드는 생각했다. (면담을 해보니 인성 면에서는 문제없음. 애초에 그 마법만으로도 충분히 편입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일단 이쪽도 확인은 해 두어야지.) "세실리아 양, 지금부터 이 시험들을 받아보았으면 하네" "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5화 아버지와 딸의 면담(1)2024-01-13 17:10:28"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긴장되지만, 렉트에게 합격 선언을 한 이상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레긴버스 백작이 있는 집무실에 들어선 멜로디는, 속마음을 숨긴 채 아름다운 몸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멜로디가 들어왔을 때 클라우드는 굳은 표정으로 서류에 뭔가를 쓰는 중이었다. 인사를 나누는 단계에 이르자, 그는 처음으로 손을 멈추고 멜로디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쪽이야말로 수고를 끼치게 했군. 미안하지만 일이 바빠서, 금방 끝날 테니 잠시 저쪽에 앉아서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 "네." 클라우드의 집무실은 의외로 넓었다. 정면 안쪽의 집무실 책상 외에도, 멜로디가 보기에 왼편에는 마주 보는 2인용 소파와 로우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그곳에 앉으라고 권유받았다. 멜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화 렉트의 결의(2)2024-01-13 16:38:23렉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몇 초 후, 천천히 눈꺼풀을 열고 멜로디를 바라보았다. "......그래. 레긴버스 백작 각하께 가자." "고마워요, 렉트 씨!" 안겨 있는 루시아나를 달래면서, 멜로디는 기쁜 듯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 "...... 조용하네요." "지금의 왕도는 경계 태세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라서......." 레긴버스 백작 저택으로 향하는 마차가 귀족 구역의 길을 달린다. 평소 같으면 다른 마차가 다닐 법도 한데, 오늘은 멜로디 일행이 탄 마차가 달리는 소리만 들린다. "모두들,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거네요." "마물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자제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 나도 이게 없으면 외출을 할 수 없는 처지고." "아, 그거 은제 검인가요?" 렉트는 좌석에 세워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4화 렉트의 결의(1)2024-01-13 16:37:37그것은 언뜻 보기에 커다란 검은 진주처럼 생겼다. 멜로디의 말에 따르면, 눈에 보일 정도로 응축된 마력 그 자체라고 한다. "지난번 전투에서, 저는 마물들이 지니고 있던 검은 마력을 마법의 바람으로 날려버려서 이렇게 하나로 뭉쳐냈어요." "-ㅡㅡ! 설마, 중간에 우리의 공격이 통하게 된 건 멜로디의 마법 덕분인가?" "그래. 멜로디에게 고마워하라구." 그때 왜 갑자기 공격이 통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멜로디의 힘이었을 줄은 몰랐다. 그녀가 뛰어난 마법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일까지 할 수 있을 줄이야. (멜로디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 ...... 앗!) 렉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멜로디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설마 이 검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화 렉트의 제지와 멈추지 않는 멜로디(2)2024-01-13 03:20:02루시아나는 눈물을 지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기억이 떠올랐다. 불과 2주 전, 고향의 저택 터에서 마주친 의문의 검은 늑대 마물의 존재를. 당시 멜로디는 보호 마법이 걸린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늑대의 포효에 완전히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멎었던 것이다. 결국 살아나서 다행이었지만, 그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멜로디를 잃었다고 느꼈던 그 순간의 분노와 슬픔, 상실감은 절대 잊을 수 없다 ......! 멜로디가 너무 아무렇지 않은 듯 평상시처럼 지냈기 때문에, 렉트가 지적할 때까지 이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루시아나는 몹시 후회했다. "그런 경험은 이제 싫어. 절대 싫으니까!" "아가씨 ......" 치마를 꽉 움켜쥐고 눈물을 그렁거리는 루시아나. 그 물방울은 금방이라도 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3화 렉트의 제지와 멈추지 않는 멜로디(1)2024-01-13 03:19:27"기다리셨나요, 렉트 씨" "......" 렉트가 기다리는 응접실에 들어서자마자 그에게 인사를 건넨 멜로디였지만, 렉트는 멜로디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멍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귀엽다) 얼굴 양옆에 작은 머리띠를 묶어 분위기가 달라진 멜로디의 모습에 반한 것뿐이지만, 무감각한 멜로디는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렉트 씨?" "ㅡㅡ!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자 어서 앉아." "그래, 권유하지 않아도 앉을 거야. 그야 우리 가문의 소파인걸." "아가씨, 손님께 실례예요." "흥!" 조금은 언짢다는 듯이 힘차게 소파에 앉는 루시아나. 멜로디가 당황했지만, 아무래도 루시아나는 렉트의 반응을 눈치챈 모양이다. 여전히 렉트에 대해 언짢아하고 있다.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