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세실리아 맥머든(2)2023-09-24 22:32:20◆◆◆ 9월 1일 저녁. 일을 마친 레긴버스 백작 클라우드에게, 영지의 부하인 라이작 플로드 자작이 찾아왔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하." "상관없네. ...... 세실리아 양에 관한 이야기라던데."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마물의 침입 사건으로 재상부도 정신이 없는데, 긴급하지도 않은 라이작의 보고에 세실리아의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일을 미뤘으니 말이다. (정말 나는 어떻게 된 걸까...... 셀레디아가 무도회를 일찍 퇴장했을 때에도 이런 식으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자신의 비정함이 싫었지만, 그래도 클라우드는 라이작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세실리아 양을 왕립학교에?" "예. 충분히 소질이 있으며, 마법 실력도 뛰어납니다. 편입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도 좋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세실리아 맥머든(1)2023-09-24 22:31:38"이건 뭔가요?" "백작 각하께 드릴 네 이력서야. 이름, 나이, 출신지 등 필요한 사항을 적었으면 해." "알겠습니다." 라이작은 세실리아에게 펜을 건넸다. 아무래도 이 자리에서 써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세실리아가 이력서를 작성하는 동안, 라이작은 렉트를 옆방으로 초대했다. "이야, 그녀가 그럴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잖아. 어떻게 설득했어?" "...... 형님, 아시면서 묻지 마세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요." "그렇겠지. 그녀에게서 확고한 신념을 느낄 수 있었어. 하지만 어젯밤 내가 권유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라이작이 묻자, 렉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짜증을 드러냈다. "...... 어젯밤, 왕도에 마물이 침입한 사건은 알고 계십니까?" "물론이지. 지금 왕도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라이작을 만나자(2)2023-09-24 21:53:47"분명 루시아나는 학교에서 물의 마법을 사용했고, 세실리아도 보고에 따르면 '루체'를 열 개나 동시 발동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렇긴 해. 그런 의미에서 보면 셀레디아 씨가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하지만 노린 것은 루시아나와 세실리아...... 모르겠다. 이번엔 맥스웰의 준비가 도움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지도." "그럴지도 몰라." 두 사람은 다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루시아나가 종이부채로 몬스터를 날려버렸다니, 이게 뭘까?" "...... 전혀 모르겠어." "그리고 이쪽, 전투 후의 루시아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이 멋있었다는 것도 ......" "맥스, 너 어떻게 된 거냐고!?" 모두 사실이었지만, 몬스터의 습격보다 더 비현실적인 보고를 앞..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라이작을 만나자(1)2023-09-24 21:53:10여름 무도회가 끝난 다음 날 아침. 9월 1일. 원래는 오늘부터 왕립학교가 새 학기를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임시 휴교다. "아니, 뭐랄까, 올해의 학교는 항상 새 학기 초에 삐끗하네."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학교가 불쌍해. 애초에 이 경우는 게임 쪽이 더 문제였어. 봄 무도회에서 습격 사건이 있었는데도 다음 날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었잖아. 여름 무도회 후의 몬스터 침입 사건 이후에도, 다음 날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2학기가 시작되었었고." "아, 그 부분은 확실히 게임과 현실의 대응이 다르네~" 왕태자 크리스토퍼의 방. 이른 아침부터 두 사람은 몰래 모여서, 어제의 반성회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맥스웰 님은 부르지 못하겠어." "뭐, 그 녀석이 있으면 게임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까..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2화 멜로디의 새로운 결의(2)2023-09-24 21:15:29"뭐지?" "실은 부탁이 있어요." "부탁?" "네. 저를, 아니, 세실리아 맥머든을 왕립학교에 편입시켜 주세요!" "뭐라고?"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갑작스러운 일에 깜짝 놀라는 렉트. 루시아나, 마이카, 폴라가 놀란 목소리를 냈다. (세실리아로 학원에 편입해서, 내가 직접 아가씨를 지켜줄 거야!) ◆◆◆ 멜로디 일행이 마물의 습격을 받기 조금 전. 바나르간드 대삼림에서, 달빛이 비치는 나무 그늘이 요염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림자 속에서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셀레디아 레긴버스다. 잠옷 차림으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마물의 땅을 걷는다.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 바나르간드의 기척이 없어. 어딘가에서 암약 중인가 봐. 후후후, 마침 잘 됐네." 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2화 멜로디의 새로운 결의(1)2023-09-24 21:14:52이후, 주변에서 큰 소란이 일었다. 당연한 일이다. 왕도, 그것도 귀족 구역 한가운데에 마물이 침입했으니까. 말이 도망쳐 온 것에 의해 릭렌토스 후작가의 기사들이 달려와서, 멜로디 일행은 보호를 받으며 루틀버그 저택으로 보내졌다. "저는 지금부터 왕성으로 돌아가서 서둘러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그럼 저도." "아니, 플로드 기사작은 이곳에 남아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례라고는 생각하지만, 루틀버그 가문의 경비가 걱정이 됩니다." "...... 그건." 입도 뻥긋 못한다란 이런 경우를 말함이다. 어쨌든 이 백작 저택, 세간에 알려진 경호원은 수습 집사이자 호위인 류크 한 명뿐이다. 실제로는 멜로디와 셀레나 등이 있기 때문에 왕도에서도 손꼽히는 철벽 경호이지만, 맥스웰이 그것을 알 리가 없다. 렉트도 그..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루시아나 in 스포트라이트(2)2023-09-24 20:49:08멜로디의 마력을 모두에게 입혀본다...... 모두가 백은의 빛을 입고 엄청나게 눈에 띄게 될 것 같은 미래가 상상되어서 기각. 멜로디가 마법으로 사라져서 마물을 쓰러뜨린다...... 들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부자연스럽다. 의문만 심어주고 쓸데없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따라서 기각. (으으으, 어떻게 하면 좋아? 서두르지 않으면 적을 쓰러뜨릴 수 없는 이상 언젠가는 한계가 와버려. 빨리 뭔가 방법을 생각해야...... 정말! 저런 검은 마력, 사라졌으면 좋겠어! 어라?) 이제야 뭔가 생각이 났다. 무엇을......?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저런 검은 마력, 없어지면...... 아아앗!" "끼이이이이이 잉!?" "아, 미안해, 그레일!" 나는 무심코 그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1화 루시아나 in 스포트라이트(1)2023-09-24 20:48:32루시아나의 참전 소식에 놀랐던 사람들이었지만,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황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역시 이쪽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아무리 견제하고, 아무리 부채로 때린 들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하니 늑대들도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이쪽에도 활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맥스웰이다. 하이더울프들도 맥스웰의 검만은 절대 맞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앗!" "캐에엥!?" 그의 검만은 왠지 모르게 공격이 통했기 때문이다. "맥스웰 공의 공격만 어째서....... 검에 무슨 비밀이?...... 그 칼날, 설마 은입니까?" "예, 원래는 마차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례용 검의 일종입니다. 비상시라서 사용했는데, 이렇게나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군..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0화 종이부채 전사 루시아나(2)2023-09-24 19:54:20현재 이곳의 불빛은 멜로디가 켜놓은 '루체'만이 유일한 불빛이다. 지구처럼 가로등이 균등하게 늘어선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지금은 한밤중이다. 다른 집의 불빛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차로 달리고 있을 때는 마부의 지향성의 빛마법으로 앞이 보였지만, 기절해 버린 지금은 조금 떨어진 하이더울프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 제가 할게요. [루체]" 멜로디를 둘러싸는 것처럼 하나하나씩 '루체'가 생겨난다. 이윽고 열 개의 '루체'가 발생했고, 그것들이 공중에 떠올라 멜로디와 늑대를 둘러싸듯 주변을 비추기 시작했다. "이거면 보이겠죠?" "이건 정말 대단해. 세실리아 양은 정말 뛰어난 마법사군요." "네?" "초급이기는 하지만 마법을 열 개나 동시에 발동할 수 있다니. 학생이 아닌 게 아까울 정도입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0화 종이부채 전사 루시아나(1)2023-09-24 19:53:44마차가 멈췄다. 습격 때문에 흥분한 말을 어떻게든 달래는 데는 성공했지만,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기절해 버린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존재의 등장에 겁을 먹었는지, 나머지 네 마리의 하이더울프는 마차에서 떨어지며 움직임을 멈췄다. "류크!" 급히 마차에서 내려온 멜로디가 부르자, 류크가 달려온다. "메...... 세실리아 님, 루시아나 아가씨, 다친 곳은 없는가?" "나도 루시아나 님도 무사해. 고마워, 류크. 그런데 왜 당신이 여기 있어?" 루돌프 왕가의 저택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 류크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러자 그는 등에 업혀 있던 강아지를 슬쩍 잡아서 멜로디 앞에 내밀었다. "이 녀석이 갑자기 포효하더니 저택을 뛰쳐나갔다. 마이카한테 듣고 급히 쫓아갔더니, 이 현장..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9화 습격하는 사냥개(3)2023-09-23 23:49:50그리고 어둠이 걷힌 곳에서는......... "워우우우우우우우!!" 갑자기 나타난 빛에 놀란 것인지, 다섯 마리의 검은 늑대 마물이 포효를 하며 마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광경이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왔다. ""마물!?"" 뒤쪽을 바라보던 멜로디와 맥스웰의 목소리가 겹친다. 그 말에 루시아나와 렉트도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마부의 놀라움이 가장 컸다. "마마마마마 마물입니까!? 어어어어어 어떻게 해야 하죠!?" "어쨌든 마차를 멈추지 마! 따라 잡히면 끝이니까!" "예이이이이이이이이이!" 다행스럽게도 한밤중의 귀족 구역은 고요하였고, 도로에는 이 마차와 늑대만이 있었다. 맥스웰은 일단 문을 닫고 자신이 앉은 좌석 등받이 안쪽에 손을 넣고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꺼낸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9화 습격하는 사냥개(2)2023-09-23 23:48:48"맥스웰 님도 루시아나 님을 잘 지켜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차가 준비되자, 멜로디 일행도 왕성을 떠나게 되었다. "휴, 그래도 셀레디아 님께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네요." "...... 그래." 돌아오는 마차 안은 조금 조용했다. 렉트는 원래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고, 맥스웰이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지를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멜로디가 셀레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음에도 루시아나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 같았다. "상당히 무뚝뚝한 태도군요, 루시아나 양." 맥스웰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 죄송해요. 다만 저는 셀레디아 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예? 어째서죠?" "......왜냐면 그 사람, 메...... 세실리아 씨에게 사과하지 않았잖아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9화 습격하는 사냥개(1)2023-09-23 23:47:31왕도에 있는 레긴버스 백작의 저택.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도회를 일찍 퇴장한 셀레디아는, 저택에 돌아와 세브레와도 헤어져 자기 방의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녀가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어두운 방에 홀로 남긴다. 그 후 한동안 규칙적인 숨소리가 계속되다가,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그 소리가 멈추었다. 셀레디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내려앉았다. 잠옷 차림으로 주위를 둘러보고는 창문의 커튼을 열었다. 달빛이 비치자, 방구석에 그림자가 생겼다. 셀레디아는 방 구석에 생긴 그림자를 향해 걸어간다. 이대로 가다가는 부딪힐 것 같다. 그런데도 셀레디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머리가 방 구석에 부딪힌다! 싶은 순간, 셀레디아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 무도회는 자정을 향해 달려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8화 천사의 춤(2)2023-09-23 23:02:07안네마리도 처음 보는 '천사의 춤'에 매료되어 있었다. 렉트와 춤을 출 때와는 분명히 분위기가 달랐다. 저게 그녀의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 저 저리에서는, 저 아이가 주인공인 것 같아." 안네므리가 말하려던 바로 그 말을, 셀레디아가 소리 내어 말했다. "셀레디아 님?" 그녀의 억양 없는 목소리에 위화감을 느낀 루시아나는 셀레디아를 불렀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루시아나를 바라보았다. "...... 루시아나 님은 맥스웰 님의 파트너이시죠?" "네? 아 네, 맞아요." "어떤 경위로 파트너가 되셨나요?" "그, 그건......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요."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루시아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어눌하게 대답했..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8화 천사의 춤(1)2023-09-23 23:01:02음악이 울리기 시작하고 왈츠가 시작되었다. 첫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멜로디는 눈치를 coT다. (어? 이건...) 어느새 멜로디의 발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시에스티나의 리드에 이끌려서 말이다. 마치 얼마 전 루틀버그 백작령에서 춤을 추었던 슈가 그랬던 것처럼. 분명 아무것도 몰랐다면 평소보다 더 잘 춤을 출 수 있으며 즐거운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시에스티나와 춤의 궁합이 잘 맞아서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시에스티나의 리드하는 솜씨에 놀라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마치 안네마리가 경계했던 것처럼. 그것 또한 시에스티나의, 나아가 슈레딘의 인심장악술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멜로디는 왜 루시아나가 시에스티나를 보고 짜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