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7화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2)2023-09-23 22:23:19시에스티나는 이 상황을 억지로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하루 차이로 태어난 오빠의 존재였다. 정실의 황비 밑에서 태어난 진짜 황자다. 알베딜라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존재였고, 거부할 수 없는 시에스티나의 경쟁자이기도 했다. 시에스티나는 알베딜라의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딸이었다. 알베딜라가 준비한 지도 내용을 가볍게 소화해내고, 교사들에게도 박수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알베딜라도 흐뭇해하고 시에스티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둘째 황자 슈레딘의 교육 성과는 시에스티나를 능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도 운동도 시에스티나를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하는 슈레딘. 시에스티나가 피땀 흘린 노력 끝에 얻은 결과를, 슈레딘은 가볍게 뛰어넘는다. 알베딜라의 명령..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7화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1)2023-09-23 22:22:30(왜 이렇게 된 걸까?) 댄스홀에서 시에스티나 황녀와 마주 보면서 멜로디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성 치고는 키가 큰 시에스티나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내려다본다. "그렇게 긴장하지는 없습니다. 평소처럼 당신의 춤을 추시면 돼요." "네..." 시에스티나가 춤을 신청하니, 평민인 멜로디로서는 거절할 방법이 없었다. 댄스홀에는 멜로디 외에도 렉트와 베아트리스, 맥스웰과 미리아리아, 크리스토퍼와 루나의 페어가 음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 춤을 추지 않았으며, 렉트는 레기너스 백작으로부터 세실리아가 아닌 다른 여자하고도 춤을 추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마침 좋은 상황이었다. ...... 시에스티나와 춤추는 멜로디가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했지만. 맥스웰과 크리스토퍼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6화 제2황녀의 권유(2)2023-09-02 20:33:27"다시 인사드려요, 시에스티나 황녀 전하." "네, 앞서 인사를 드렸었지요, 올리비아 양.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아니요, 저는 아버님께 볼일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가는 길에 너무 무례한 아이를 보고는 저도 모르게 말을 꺼내고 말았어요." 그러자 올리비아는 셀레디아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당신, 저쪽 분이 아직 시에스티나 님께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그걸 가로막고 말을 걸다니, 도대체 지금까지 어떤 교육을 받아왔던 걸까요?" "네?" 셀레디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올리비아와 멜로디를 바라보았다. 매우 당황했는지, 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아,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세브레도 셀레디아의 모습에 당황해하며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올리비아 님........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6화 제2황녀의 권유(1)2023-09-02 20:31:42"지금 같은 학년의 몇몇 그룹을 돌며 시에스티나 전하를 소개하는 중이야. 우리와 같은 반에 입학하실 예정이니, 여기 있는 몇 명은 같은 반이 될 거야." "안네마리 양, 괜찮으시다면 그녀들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우선은 ......" 시에스티나의 부탁을 받고, 안네마리가 눈앞의 소녀들을 소개하려고 할 때였다. "아, 그럼 먼저 그녀를 소개하게 해 주세요! 셀레디아 님!" 루시아나는 일행의 뒤쪽에 있던 셀레디아를 끌어냈다. "아직 안네마리 님이나 크리스토퍼 님도 모르실 테니 제가 먼저 소개를 해드릴게요. 레긴버스 백작가의 영애, 셀레디아 님이세요." "음, 저는 셀레디아 레긴버스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일에 놀랐지만, 셀레디아는 얼른 인사를 하고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5화 멋진 황녀가 다가왔다!(2)2023-09-01 22:50:08"저는 그 ...... 춤을 못 추는 거예요." "춤을 못 춘다니요?" "네, 사실 저는 열흘 정도 전에 아버지에게 입양된 참이고, 그 전까지는 계속 평민으로서 살았어요. 그래서 아직 춤 연습을 하지 못해서요." "그랬었나요." "내일부터 왕립학교에 편입하기 전에 미리 선보이는 자리라고 해서 이 무도회에도 참가하게 되었는데, 열흘 정도로는 예절을 익히기도 바빠서 춤 연습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었어요" "열흘 만에 예절을 익히는 것도 힘든 일이야. 춤 연습을 할 수 없어도 괜찮아. 그럼 세브레 님은 셀레디아님께서 춤을 추자고 하면 거절하는 것이 파트너의 주된 역할인가요?" 루나가 묻자, 세브레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께서 '춤을 못 춘다'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5화 멋진 황녀가 다가왔다!(1)2023-09-01 22:48:33시에스티나와 안네마리의 퍼스트댄스가 시작되었다. 루시아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름다운 춤에 매료되었다. 그 와중에, 멜로디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저 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묘한 기시감을 느끼지만, 제국 황녀의 춤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낯이 익을 리가 없지만 ...... 역시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한 채 퍼스트 댄스는 끝이 나고 말았다. "음, 조금 답답해." "뭐가 말이지?" "뭐라고 해야 하나, 그, 이빨과 이 사이에 음식이 끼어서 잘 빠지지 않을 때의 심경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어?" 나는 대체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 걸까. 놀라서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4화 여름 무도회 개최(3)2023-09-01 22:18:11환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하는 안네마리였다. "안네마리 양, 손을." "...... 잘 부탁드려요, 전하." 무도회장의 중앙이 열리면서, 여름 무도회의 퍼스트 댄스가 시작되었다. (ㅡㅡ어!??) 반짝이는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고 첫걸음을 내딛으려던 안네마리는 깜짝 놀랐다. 이미 발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건 ......!) 우아하고 유려한 시에스티나의 능숙한 리드는, 안네마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그녀에게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춤사위를 유도한다. 그 유려하고 아름다운 춤사위에,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던 관중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안네마리 님,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네요." "미리 연습을 하셨나 봐. 호흡이 딱 맞아." "하아, 계속 보고 싶어 ...... 고귀해." 세간에..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4화 여름 무도회 개최(2)2023-09-01 22:16:08"확실히 그래. 그냥 생각하면 이웃나라의 황녀가 왔으니 왕세자 전하가 에스코트하면 되겠지만, 남장을 한 황녀를 크리스토퍼 님이 에스코트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위화감이 느껴지니깐." "에스코트의 대상을 여성으로 할 것인지 남성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했겠어요." "그 결과가 안네마리의 에스코트라는 거구나. 안네마리 님도 고생이 많으셔. 하지만 황녀 전하는 왜 저런 옷을 입고 있는 거람?" "글쎄요?" "...... 그건 그렇고, 왤까?" "무슨 일이세요?" "...... 황녀 전하를 보고 있으면, 은근히 짜증 난단 말이야. 왜 그럴까?" "네? 정말 왜 그럴까요?" 두 사람은 의문을 품었지만, 당연히 그 답을 알 수 없었다. 마침 그 무렵, 왕도에서 멀리 떨어진 루틀버그 영지에서 재채기를 한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4화 여름 무도회 개최(1)2023-09-01 22:14:13"조용히!" 국왕의 뒤에 대기하고 있던 재상, 릭렌토스 후작의 호통이 행사장에 침묵을 불러일으켰다. 재상의 무언의 독촉을 받자, 국왕은 한 번 기침을 하고서 대문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럼, 이 만남이 새로운 제국과의 관계로 이어지길 바란다. 대문을 열어라!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 2세 제2황녀, 입장!" 그러자 단상 바로 앞에 있는 큰 문이 열리면서,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도대체 어떤 분일까?" "안네마리 님을 밀어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면, 웬만한 분이 아니고서야 인정받을 수 없어." 열리는 문을 바라보며 주변에서 그런 말이 들려온다. 그리고 문이 활짝 열렸을 때, 드디어 목적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나서....... """어?""" 순간, 행사장이 의아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3화 셀레디아 레긴버스(2)2023-09-01 21:13:06◆◆◆. "돌아왔어요." "어서 오세요, 세실리아 씨. 어머, 그분은......." 레긴버스 백작에게 인사를 마친 멜로디가, 루시아나 일행이 있는 휴게소로 다가왔다. 그 뒤로는 셀레디아와 세브레가 함께했다. "이쪽은 레긴버스 백작님의 여식, 셀레디아 님과 파트너인 세브레 님이세요." "안녕하세요. 셀레디아 레긴버스라고 합니다." "세브레 파프핀토스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루시아나 루트버그예요." 부드러운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셀레디아는 또 한 번 당황한다. "...... 루시아나 루틀버그 님?" "네? 예, 루시아나 루틀버그인데요 ......?"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셀레디아의 모습에 의아해하면서도, 루시아나는 자신의 파트너를 소개했다. "이쪽은 제 파트너인 맥스웰 릭..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3화 셀레디아 레긴버스(1)2023-09-01 21:09:54"오랜만이에요, 백작님" "...... 그래, 오랜만이구나, 세실리아 양." 인사를 나누는 멜로디와 클라우드. 하지만 자신이 직접 렉트에게 그녀를 무도회에 데려오라고 명령해 놓고도, 클라우드의 반응은 냉담했다. "저기, 백작님. 몸은 괜찮으세요?" "ㅡㅡ? 아니, 특별히 문제없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지?" "...... 희미하게나마 눈가에 다크서클이 보여서요." 클라우드는 무심코 눈 밑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아, 아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잠이 조금 부족한 것뿐이니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그런가요. 주제넘은 말을 했습니다. 부디 선처해 주세요." 멜로디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ㅡㅡ두근. (아아, 어째서 ......) 클라우드의 심장이 뛰었다. (...... 왜지. 세레나의 유산, 나와 그녀의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2화 형이 나타났다!(2)2023-08-31 23:43:09◆◆◆ "분명, 이쪽으로 가셨죠?" 멜로디와 함께 걸어가는 길, 렉트의 내면에는 미묘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셀레디아 아가씨,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각하의 딸은 멜로디의, 아니, 세레스티 님이어야 하는데 ......) 백작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는 멜로디를 힐끗 내려다보는 렉토.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딱 한 번 본 그 모습. 은빛 머리카락과 군청색 눈동자. 그리고 물에 젖은 듯 윤기 있고 아름다운 하얀 피부. (그게 아니라아아아아아아!) "왜 그러세요, 렉트 씨? 갑자기 고개를 저으시면서........" "아, 아니, 백작 각하께서 어디 계신지 궁금해서 ......" "그렇게 빨리 고개를 흔들면 보일 것도 보이지 않아요. 후후후, 이상한 사람." 렉트의 기이한 행동에 웃음이 터져 나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2화 형이 나타났다!(1)2023-08-31 23:41:18"우리 또래로 보이지만, 처음 보는 분이네." "맞아요. 적어도 올해 사교계 데뷔에는 안 오셨어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리는 베아트리체의 옆에서, 미리아리아도 볼에 손을 대며 생각에 잠겼다. "방금 그분은 레긴버스 백작님이셨지? 그분은 독신이라서, 우리 나이 또래의 친척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루나 역시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지만, 이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은 렉트였다. "...... 저분은 백작 각하의 따님이신 셀레디아 아가씨다." 멜로디는 렉트를 바라보았다. 그는 왠지 모르게 눈썹을 찡그리며 예의 아가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셀레디아 ...... 라는 이름인가요, 렉티아스 님?" "예." 안네마리가 눈을 부릅뜨며 물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렉트는 대답했다. (세실리아가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1화 세실리아의 만남(3)2023-08-31 23:01:59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루시아나는 안네마리가 혼자임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왕세자 전하와 함께 계시지 않나요?" "그래, 오늘의 전하는 너무 바쁘셔서 내 에스코트를 해줄 형편이 아냐. 오늘은 오빠에게 에스코트를 부탁했어. 하지만 그 오빠도 인사를 하러 어디론가 가버렸고." 눈꼬리를 내리며 쓴웃음을 짓는 안네마리. 루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멜로디의 입에서 무심결에 의문이 흘러나온다. "아, 세실리아는 평민이니 아직 그 이야기를 듣지 못했겠네요." "그 이야기라니 뭔데? 베아트리스." "루시아나도 몰라? 왕도에서는 꽤나 소문이 났는데 ...... 맞다. 영지에 돌아가서 몰랐구나." "베아트리스 님, 무슨 소문이 퍼지고 있는 건가요?" "듣자 하니, 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11화 세실리아의 만남(2)2023-08-31 23:00:48"베아트리스, 미리아리아? 전부 다 봄 무도회에서도 들었던 대사잖아. 그리고 루나, 우린 그냥 입장한 것뿐이지 딱히 행사 같은 건 하지 않았는걸?" 루시아나의 대답에 베아트리스와 밀리아리아는 어이없어했으며, 루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나 눈에 띄게 입장해 놓고 무슨 소리야?" "어? 눈에 띄었어?" 성에 온 이후 줄곧 긴장한 상태였던 루시아나는, 주변의 반응을 살필 여유가 전혀 없었다. 눈을 부릅뜨는 루시아나의 모습에 맥스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것보다 그녀를 소개할게, 세실리아 씨야. 지난번에는 팟~ 하고 나타난 줄 알았더니 휭~ 하고 사라져 버려서 제대로 인사도 못 했잖아." "루시아나 님, 팟~ 하고 휭~이라뇨......." 쓴웃음을 짓는 멜로디.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세 사람이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