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화 여름 무도회 개최(1)2023년 09월 01일 22시 14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조용히!"
국왕의 뒤에 대기하고 있던 재상, 릭렌토스 후작의 호통이 행사장에 침묵을 불러일으켰다. 재상의 무언의 독촉을 받자, 국왕은 한 번 기침을 하고서 대문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럼, 이 만남이 새로운 제국과의 관계로 이어지길 바란다. 대문을 열어라!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 2세 제2황녀, 입장!"
그러자 단상 바로 앞에 있는 큰 문이 열리면서,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도대체 어떤 분일까?"
"안네마리 님을 밀어내고 왕비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면, 웬만한 분이 아니고서야 인정받을 수 없어."
열리는 문을 바라보며 주변에서 그런 말이 들려온다. 그리고 문이 활짝 열렸을 때, 드디어 목적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나서.......
"""어?"""
순간, 행사장이 의아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손님으로 오신 것은 황녀 전하가 아니었나......?"
"왜 안네마리 님이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주변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왜냐하면 대문을 통해 나타난 것은 여성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처럼 단정하게 왕자의 정장을 차려입은 인물. 그 옆에서 에스코트하고 있는 사람은, 놀랍게도 안네마리 빅토리움 후작영애였다.
반짝이는 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그 인물은 안네마리 후작영애와 함께 국왕의 곁으로 걸어갔다. 그러는 한편, 날카로우면서도 매혹적인 아이스 블루의 눈빛이 주변 여성들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아아, 정말 매혹적인 눈빛이야 ......"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 같아서 무서워. 하지만 눈을 뗄 수가 없어."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방금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적개심은, 나타난 인물의 엄청난 임팩트 때문에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반짝이는 금빛 머리카락, 투명한 백자 피부,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얼음빛 눈동자를 가진 중성적인 얼굴의 손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버렸다.
"안네마리 님이 불려 간 것은 저분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였구나. 하지만 국왕 폐하께서는 황녀 전하라고 하셨는데, 왜 황자께서? 황녀 전하는 어떻게 된 걸까?"
천천히 단상으로 향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루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멜로디의 '메이드 아이'는 속일 수 없다.
"...... 루시아나 씨, 저분은 여자예요."
"응? ............ 뭐어!?"
루시아나는 깜짝 놀라며 다시 한번 목적의 인물을 응시했다. 중성적이고 아름다운 얼굴이라서, 남자로 보이기도 하고 여자로 보이기도 하여 판단하기 어려웠다.
"...... 정말 여자야?"
"애초에, 딱히 숨기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아요. 옷차림은 남성에 가깝지만 몸매는 확실히 여성이고, 가슴도 특별히 숨기고 있는 것 같지 않으니까요."
"...... 아, 정말이네."
다시 한 번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둥글둥글한 여성스러운 곡선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디자인은 남성용이지만, 여성의 체형에 맞는 옷을 제대로 입고 있는 것 같다.
"왜 남자라고 생각했을까?"
"아마 몸짓 때문인 것 같아요. 뭐라고 해야 할까, 굉장히 여성들의 시선을 의식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은 ......"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기 있는 분은 국왕 폐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국의 제2황녀 시에스티나 반 로드피아 전하임이 틀림없다는 말이지?"
"아마도요."
그 모습은 그야말로 남장의 여인. 안네마리를 에스코트하는 모습도 매우 그림 같다.
"하지만 이제야 국왕님이 안네마리 님을 급히 부른 이유를 알겠어요. 아마 황녀 전하의 동반자를 누구로 할지 오늘까지 결정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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