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9화 습격하는 사냥개(2)
    2023년 09월 23일 23시 48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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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웰 님도 루시아나 님을 잘 지켜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차가 준비되자, 멜로디 일행도 왕성을 떠나게 되었다.









    "휴, 그래도 셀레디아 님께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네요."



    "...... 그래."



     돌아오는 마차 안은 조금 조용했다. 렉트는 원래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고, 맥스웰이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지를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멜로디가 셀레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음에도 루시아나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 같았다.



    "상당히 무뚝뚝한 태도군요, 루시아나 양."



     맥스웰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 죄송해요. 다만 저는 셀레디아 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예? 어째서죠?"



    "......왜냐면 그 사람, 메...... 세실리아 씨에게 사과하지 않았잖아요."



    """사과하지 않았다고요?"""



    "시에스티나 님과 인사를 나눌 때, 세실리아 씨를 무시하고 대화에 끼어든 일 말이에요. 그때는 솔직히 속상했지만, 시에스티나 님의 앞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쩔 줄 몰랐어요. 올리비아 님께서 주의를 주셨을 때 얼마나 가슴이 시원했는지."



    "확실히 그런 일도 있었죠 ...... 셀레디아 양은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보니, 그때의 셀레디아 양은 당황한 나머지 결국 세실리아 양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렉트 씨는 바로 사과해 줬지만요."



    "아니, 그, 그때는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렉트도 대화에 동참하였고, 멜로디의 농담이 나오지 차 안은 조금 밝아졌다.



    "어쨌든! 그 후 다들 세실리아 씨에게 사과했잖아요. 시에스티나 님도 사과하고 파트너인 세브레 님도 사과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세레디아 님이 사과하지 않는 게 말이 돼요? 그래서 저는 그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분명 타이밍을 놓쳤을 뿐일 겁니다."



    "...... 그랬으면 좋겠지만요."



     그 후 곧바로 시에스티나의 신청으로 춤을 추었고, 그 사이 셀레디아는 자리를 떴다. 멜로디는 단순히 대화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가 엇박자를 냈다고 생각했다.



    "첫 무도회라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같은 반인 것 같으니 한번 대화해 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음......."



     팔짱을 끼며 고민하는 루시아나를 모두가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ㅡㅡ워우우!





     어디선가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 것은, 늑대?"



    "왕도에 늑대는 없잖아. 개가 아닐까?"



    "어느 쪽이든, 가까운 곳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왠지 앞쪽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요......"



     멜로디는 마차 창문을 열고 앞쪽을 바라보았지만, 특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으음, 역시 기분 탓이었을까요...... 어?"



     문득,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을 때였다. 어둠에 휩싸인 도로 안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러죠, 세실리아 씨?"



    "그게, 방금 뭔가를 본 것 같아서요."



    "?"



     맥스웰이 마차의 문을 열고 뒤쪽을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마부가 놀란다.



    "맥스웰 님, 무슨 일이십니까!?"



    "신경 쓰지 말고 마차를 계속 달리게 해!"



     눈을 부릅뜨고 어둠을 응시하지만,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아, 그럼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이 정도는 어머니도 사용했으니 괜찮겠지)



    "부드럽게 비춰라 [루체]"



     멜로디의 손끝에 빛이 켜졌다. 마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빛의 마법이다. 마법을 자중하는 중이지만, 지금의 그녀는 세실리아 맥머든이라는 다른 사람이고, 이 정도의 마법이라면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갔다 와!"



     멜로디는 손끝에 켜놓은 마법의 빛을 멀리 뒤로 던졌다. 빛의 구슬이 포물선을 그리며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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