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화 갈 때는 5일, 돌아갈 때는 1시간(1)
    2023년 08월 13일 20시 04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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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0일.

     드디어 루시아나 일행이 왕도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휴버트는 물론, 라이언을 비롯한 모든 하인들이 배웅을 위해 현관 앞에 모여 있다.



    "으으, 멜로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감정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슈. 제국 제2황자 슈레딘 시절의 냉철한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다. 인격이 쥬이치화되어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서 힘껏 코를 푼다. 만화냐!



    "저기, 또 아가씨께서 귀향 오실 때 여기 오실 테니까요."



    "크으으으, 적어도 내년까지는 못 만나는 검다."



    "뭐냐, 슈. 멜로디를 못 보는 게 그렇게 그리운 게냐? 그럼 너도 루시아나를 따라 왕도로 가지 그래?"



    "아, 그건 괜찮슴다. 전 왕도에 갈 생각은 없으니까요."



    "...... 갑자기 진지한 표정 짓지 말라고."



     농담이었지만, 휴버트가 왕도행을 권유하자마자 슈는 울음을 그치며 거절했다. 단편적으로 되찾은, 슈에게는 예언과도 같은 지식의 한 조각이 그의 불행의 무대가 대부분 테오라스 왕국의 왕도 파르테시아에 있다는 것을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불행을 피하기 위해 제국을 떠났는데, 그 무대가 되는 왕도로 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멜로디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슈는 우선순위를 그르치지 않았다.

     하지만 슈의 결심은 쉽게 무산되고 만다.



    "슈가 가고 싶지 않다고 해도 조만간 한 번은 왕도로 향하게 될 겁니다"



    "어? 무슨 말씀이심까, 라이언 씨?"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택의 문제도 있으니 한 번은 휴버트 님도 왕도로 가게 될 것이고, 슈는 휴버트 님의 시중을 들게 될 테니까요."



    ""에엑!?""



    "...... 왜 거기서 휴버트 님까지 놀라시는 겁니까?"



    "...... 설마 또다시 호위를 두고 가실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휴버트 님?"



     놀란 표정을 짓는 슈와 휴버트. 이마에 푸른 핏줄을 띄우는 라이언과 다이랄.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 루틀버그 백작 저택. 그 상황을 백작인 휴즈가 직접 눈으로 보고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멜로디의 마법을 모르는 라이언과 다이랄은 언젠가 휴버트가 자세한 보고를 하기 위해 왕도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때 귀족으로서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호위와 하인을 데리고 가는 것은 두 사람의 당연한 결정 사항이다.



    "하지만 다이랄, 마물이 나올 경우를 생각하면 네가 영지에 남아 주었으면 좋겠어."



    "아가씨, 루틀버그 영지는 마경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라 솔직히 말해서 마물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친족이 적은 루틀버그 백작가의 영지에서 대관을 맡고 있는 휴버트 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영지에 큰 피해가 될 것입니다."



    ""으, 으음'"



     다이랄의 말을 부정할 수 없는 휴버트와 루시아나였다.



    "제가 휴버트 님을 따라다니는 것보다, 라이언 씨가 더 능력도 있고 적임자임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십시오. 저까지 동행하면 그 사이의 영지 관리는 어떻게 할 겁니까. 머지않아 휴버트 님은 왕도로 가실 테니, 그때까지 당신의 하인 교육을 강화할 테니까요."



    "히에에에에에에엑!"



    "킥킥. 슈 씨, 왕도에 오실 날을 기다릴게요."



    "멜로디! 응, 기다리고 있어! ㅡㅡ앗!?"



    "말은 잘 들었습니다, 슈우"



    "OH......."



     웃는 라이언의 모습에, 슈는 경직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곧 모든 준비가 끝나고 루시아나 일행은 마차에 올라탔다. 렉트는 자신의 말을 타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마차와 나란히 달리는 형태다.



    "그럼, 내년에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여길 잘 부탁해, 숙부님."



    "맡겨둬라. 뭐, 라이언의 말로는 내가 조만간 왕도로 가야 한다는데, 그때는 부탁하마."



    "그래, 맡겨줘! 멜로디한테."



    "네, 맡겨 주세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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