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화 무도회에 가자(1)2023년 08월 31일 21시 47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시간의 흐름은 빠르다더니 어느덧 8월 31일. 왕립학교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이자 여름 무도회 개최일이다.
무도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루틀버그 백작 부부, 루시아나와 맥스웰, 멜로디와 렉트의 세 쌍이다.
루틀버그 백작 부부는 루틀버그 가문에서 준비한 대여 마차를 타고, 나머지 두 쌍은 맥스웰이 준비한 마차에 동승할 예정이다.
"정말 멋진 의상이구나, 루시아나. 그리고 멜, 아니 세실리아 씨도."
"고마워요, 사, 마리안나 님."
마차와 맥스웰이 오기를 기다리며 현관에서 주고받는 대화였지만, 아직은 조금은 어색하다. 이미 멜로디는 금발적안 및 폴라의 초절정 메이크업으로 세실리아 모드로 변신한 상태다.
아직 멜로디가 세실리아라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지, 마리안나는 자꾸만 이름을 잘못 말하게 된다. 멜로디 역시 하녀의 버릇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마리안나를 사모님이라고 부를 뻔했다. 무도회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보니, 두 사람은 마치 자매 같구만."
"에헤헤, 그래 보여?"
루시아나와 멜로디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휴즈는 그런 감상을 말했다.
이번 여름 무도회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협의한 결과, 루시아나와 세실리아는 같은 드레스를 입기로 했다.
루시아나의 드레스. 가장 먼저 트레이드 컬러라고 할 수 있는 하늘색을 메인으로 한 프릴 오프숄더 드레스다. 프릴에서 목까지 크로스 홀터 스타일의 리본이 감겨 있지만, 어디까지나 디자인이라서 최악의 경우 리본이 풀려서 드레스가 벗겨지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가슴에는 금색 리본을 늘어뜨린 에메랄드그린으로 빛나는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그에 반해 멜로디의 드레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천사를 연상시키는 흰색을 메인으로 한 프릴 오프숄더 드레스다. 루시아나처럼 목부터 크로스 홀터 스타일의 리본을 감고 있다. 가슴에는 빨간 리본을 늘어뜨린 호박색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디테일한 디자인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실루엣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한 드레스였다. 또한 가슴 부분의 프릴 부분에는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드레스에 사용된 흰색 원단을, 멜로디는 루시아나의 드레스에 사용된 하늘색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휴즈의 말대로 마치 자매처럼 두 벌이 한 세트인 듯한 드레스가 탄생한 것이다.
"자매라고 하면 내가 8월 7일생이고 멜로디... 아니라 세실리아가 6월 15일생이니, 세실리아가 내 언니네!"
기뻐하며 멜로디의 팔을 꼭 껴안는 루시아나.
멜로디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렇다는 말은 아가씨, 가 아니라 루시아나 님은 제 동생이라는 거네요. 그럼 언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자라야만 해요."
"뭐~ 언니니까 귀여운 여동생을 잘 대해줘야지."
"후후후"
"에헤헤"
현관에 아주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웃고 있는 루시아나와 멜로디의 모습을, 백작 부부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런 그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마이카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아니, 왜 멜로디 선배는 아가씨랑 좋은 분위기가 되어버린 건가요?"
(히로인이니까 아가씨보다는 공략 대상하고 더 좋은 분위기를 보이라구!)
"어쩔 수 없어, 마이카. 왜냐면 파트너가 숙맥이라서."
"아하~"
"......그거 미안하군."
이들 곁에 서 있던 렉트는 미안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도 연미복으로 갈아입어서 겉모습은 깔끔해졌지만, 훈훈한 백작 일가의 분위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성이고 있다.
그 결과 폴라와 마이카에게 혹평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728x90'연애(판타지) > 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0화 무도회에 가자(3) (0) 2023.08.31 제10화 무도회에 가자(2) (0) 2023.08.31 제9화 렉티아스 프로드의 고뇌(2) (0) 2023.08.31 제9화 렉티아스 프로드의 고뇌(1) (0) 2023.08.31 제8화 맥스웰의 미소(3) (0) 2023.08.30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