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1 마리 누나와 여제의 의도 (후편)2022-06-12 00:05: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2/ 이쪽을 돌아보지 않는 여제한테 다가가서는, 왕이 등을 향해 말을 걸었다. "동생을 풀어줘서 국내의 고름을 짜낸다라. 그대다운 합리적이고도 가열찬 방식이지만, 그거라면 그대 혼자서도 가능했을 터. 어째서 마리아를 고집했나?" "본제에게 신탁이 내려왔다. 조만간 무수한 모험가가 새롭게 이 대지에 나타난다. 그리고 카르디아의 영웅을 방치하면, 카르디아로 모험가들이 모여들어서 국력에 큰 차이가 벌어질 거라더군." 새로운 모험가란, 제2차 이용자들을 말하는 걸까. 그건 그렇고 영웅이라니, 내게 그런 영향력을 없을......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과연, 그대의 우려는 이해할 수 있네." "임금님!?" 왕한테 배신당했다. 저기,..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0 마리 누나와 여제의 의도 (전편)2022-06-11 23:05: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1/ '눈물의 호수'로 돌아가자, 호숫물은 전부 얼어붙고 여러 얼음 기둥이 생겨난 별천지로 변모해 있었다. "추, 추워!" 너무 기온이 낮아서 몸을 떨고 있자, 내 어깨에 뭔가가 걸쳐졌다. 그것은 원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찢긴, 검은 베스트. "입고 있어. 나는 인형이라 추위를 느끼지 않아." 베스트와 마찬가지로 찢긴 회색 셔츠를 드러내면서, 길스가 말했다. 나는 답례로, 길스의 왼손을 잡아주었다. 길스가 놀라서는 나를 바라본다. 내가 만지면 더 추울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런 일은 상관없는걸. "길스는 인형이 아냐. 내 소중한 가족이니까." 그 증거로, 내 마음은 조금 전부터 계속 따스하다. 온기를 되돌려주려는 것처럼 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9 마리 누나와 연극 끝에 남은 것2022-06-11 22:04: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0/ 레온 일행과의 싸움이 끝난 순간, 나는 참지 못하고 길스한테 달려갔다.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려는 길스를 어떻게든 부둥켜안을 수는 있었지만, 그 몸은 심한 몰골이었다. 왼팔은 팔꿈치 밑부분을 잃었고, 배는 크게 구멍이 나 있으며 오른손에 이르러서는 원형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이곳저곳 꺾이고 휘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심한 그 상태에, 나는 또다시 가족을 잃는가 하고 두려워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나를, 길스는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 손이 '어디에도 가지 않아'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나는 부둥켜안은 길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남몰래 울었다...... 겨우 진정된 내가 다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8 마리 누나와 그와 그녀의 강함2022-06-11 21:18: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9/ 마지막으로 나타난, 레온의 다섯 파티. [혼의 계승]에 의해 마리아한테서 흘러들어오는 기억의 단편이, 그들이 전에 마리아한테 했던 짓을 가르쳐준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바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 전사계 남자인 레온은, 다른 모험가와 마찬가지로 분노와 증오로 물든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다른 4명, 아니 3명은 레온과는 다른 의미로 이상하다. 먼저 마도사계 여자, 미스트. 이 녀석의 상태는 PK놈들에 가깝다. 스스로의 의지로 명백한 적의를 이쪽에 향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3명이다. 기사계와 도적계 남자, 각각 기란과 아크스. 성직자계 여자가 로터스라고 했나. 이 녀석들은 감정에 지배되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7 마리 누나와 맡겨진 그의 싸움2022-06-11 20:05: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8/ 내가 가진 감정은, 내 안에 깃든 것, 다시 말해 [재앙의 용맹한 영혼]에서 흘러드는 감정이 전부였다. 그것은 모험가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와 살의. 하지만 그 녀석은..... 마리아는, 그런 나를 마치 어린애라도 달래는 것처럼 대해왔다. 처음에는 그것에 짜증을 느껴서 생각나는 대로 지껄였지만, 마리아는 곤란한 듯한, 왠지 슬픈 듯한 눈을 할 뿐이고 아무 말도 없이...... 그게 묘하게 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왜 그런 식으로 느끼게 되는 걸까...... 나의 눈은 색이 비치지 않을 텐데도, 그 표정은 정말 선명하게 뇌리에 각인되어다. 그런 나와 혼이 가진 감정이 결정적으로 어긋남을 느낀 것은, 외곽의 남자들이 마리아한테 돌을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6 마리 누나와..... 통곡2022-06-10 19:46: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7/ 문 안으로 발을 디디자,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들 다음에 모험가들이 따라온다는 이야기였지만......" 경계하면서 공간의 안으로 나아가자, 우리들이 열었던 문과 같은 문이 곳곳에서 나타나더니 그 안에서 모험가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처음에는 상황을 인식하려는 것처럼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우리를 인식하자마자 달려 나갔다. 서둘러 쿠거를 달리게 했지만, 추격자는 점점 늘어났다. 연주대로 되는 것은 못마땅하지만, 우리들은 마지못해 '죽음의 춤' 을 연기하게 되었다..... "쿠거, 오른쪽!" "쿠오!" 내 말에 반응한 쿠거가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자, 날아온 마법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5 마리 누나와 원치 않은 해후2022-06-09 12:50:4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6/ 나타난 제국병은 우리들과는 반대편, 다시 말해 여제의 배후로 돌아가도록 나아갔고, 모험가들은 우리의 등 쪽으로 다가왔다. 호수면에 만들어진 돌무대의 위, 여제와 우리들은 두 집단 사이에 끼인 형태가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해, 이것은 궁지에 내몰렸다고 말해도 좋을지도. "임금님...... 분명 이 동굴, 상대 나라 사람한테 해를 끼칠 수는 없는 거죠?" "그 말대로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자국민한테는 통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도 있다." "그건 다시 말해." "녀석들의 목적은 제위의 찬탈인가...... 그대, 정말로 무슨 생각인가? 이런 뻔한 행동, 왜 사전에 막지 않은 것인가." 왕의 질문에, 여제는 움직이는 기색도 없이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4 마리 누나와 여제2022-06-09 09:05:5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5/ 왕과 함께 향한 곳은, '메멘토모리' 에서 조금 떨어진 산등성이에 뻥 뚫린 큰 구멍이었다. "이곳은 계약의 동굴이라 하는데, 이 안에서는 레기오스와 카르디아가 상대에게 해를 끼칠 수 없게 되어있다." "그것도 태고의 기술에 의한 건가요?" "아마도. 이 동굴은 '메멘토모리' 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 동굴 안에서는 레기오스와 카르디아의 병사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서로 견제하는 것처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두 대열의 사이를, 먼저 도착한 모양인 여제를 포함한 세 명이 나아가서는 동굴 안으로 사라졌다. 가장 뒤에서 걷는 자는 그 상복 같은 옷을 입은 여성이었다. 그 얼굴이 한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3 마리 누나와 메멘토모리에서의 전투2022-06-08 21:32: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4/ 인접국 레기오스와의 전쟁이 결정됨에 따라, 우리들은 전투를 대비해 레벨업에 전념......하지는 못했다. 왜냐면 내 역할은 여제를 만나는 거라서, 애초에 전투에 참가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헛다리 짚은 세 명은 딱할 정도로 실망한 기색이었지만, 멋대로 참가를 결정한 것도 이 세 명이라는 걸 떠올리고는 동정하는 마음을 휙 던져버렸다. 참고로 [유성교단] 사람들은 우리 몫까지 싸우겠다며 매우 의기양양해하고 있다. 모험가의 주력으로서 기대하고 있다며 왕한테 들은 것도 영향이 있나? 그럼 우리들은 뭘 하고 있냐면, 싸움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대량의 생산을 의뢰받았다. 조금이라도 병력을 높여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겠다고 들으면 거절할 수도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2 마리 누나와 인접국 레기오스2022-06-08 01:11: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3/ "레기오스와의 전쟁......" 왕의 말을 이해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어로서의 의미는 알고 있다구요? "그래, 전쟁이다. 다만, 이것은 인접국 레기오스 녀석들이 그리 말하는 것뿐이고, 실상은 딴판이다. 자네가 걱정하는 것처럼 사망자가 나오는 게 아니다. 전달 방식이 나빴군, 용서해라." "아, 아뇨......" 그 후, 신경을 써준 왕은 레이티아 씨를 통해서 루레트 씨 일행을 불러줬다. 아마 이대로 내게 이야기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렇게 클랜 멤버 전원이 모이자, 왕은 다시 사정을 설명해줬다. "과연. 전쟁이라는 이름의, 일종의 경기 같은 거네요. 정해진 수의 병사를 겨루게 해서 일정 시간 후..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1 마리 누나와 그와 왕2022-06-07 23:49: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2/ 일단 레이티아 씨는 물러서게 하고, 나는 그와 함께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의 절규를 맛보았다. 원래 이 작은 방은, 다른 사람한테 보일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약사 분이 만든 것이다. 그 때문에 가구라고 해봐야 두 원형의자와 작은 테이블 정도만 있었다. 그런데 지금 바닥에는 새빨갛고 기다란 양탄자가 깔려있었으며, 벽에는 호수를 그린 화사한 태피스트리가 내걸려 있다. 둥근 의자는 쿠션이 있는 소재의 등받이가 있는 훌륭한 것으로, 테이블은 목제에서 식물을 본뜬 금속 다리가 유리 원반을 지탱하는 모습의, 정말 비싸 보이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런 짓을 할만한 사람은 1명밖에 없지만, 그 전에. "......어째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80 마리 누나와 그와 주민2022-06-07 20:28: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1/ 발트 씨를 만나고 나서 며칠 동안, 그는 전보다 가까이에서 나를 관찰하게 되었다. 그렇다, 감시가 아닌 관찰. 그 부분에서는 그 나름대로 고민하며, 모르는 것을 알아가려는 의지 같은 것이 느껴져서, 나는 남몰래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일과 이전에 항상 하는 카술레 만들기. 레이티아 씨와 라일이 도와준 덕분에, 이전보다 요리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확 단축되었다. 참고로 다 큰 아이들 3명은 레이티아 씨와 대화한 결과, 당분간 식당의 인테리어와 가구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 덕분에 식당에는 훌륭한 테이블이 놓였고, 바닥에는 털이 짧은 융단이 깔렸다. 이제 아이나 노인 분이 넘어져도 큰 부상은 입지 않을 터. 그..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79 마리 누나와 그와 모험가2022-06-07 13:53: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80/ 새로운 가족이 된 그를 데리고, 나는 브루터 씨가 문지기를 서고 있는 문으로 향했다. 그 사이의 그는 한 마디도 없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는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걸 보면 성실한 성격 같다. 이윽고 도심과 외곽을 나누는 문에 도착하자, 브루터 씨의 등이 보였다. 문 앞에는 이미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브루터 씨의 지시를 듣고 제대로 줄을 서 있는 게 대견하다. "안녕하세요, 브루터 씨." "......" 내가 인사하자, 브루터 씨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그를 보고는 허리를 낮추며 경계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반항기의 어린애 같은 거니까요." "?" 이해하지 못했지만 납득은 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78 마리 누나와 그와의 대화2022-06-07 13:00:0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79/ 등과 손발에 딱딱하고 차가운 무언가가 닿아있다. 하지만 머리의 뒤만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뭔가에 올라와 있는 모양이다. 그것은 왠지 그리운 감각이고, 분명 내가 제일 어렸던 시절의 기억과 이어져 있었는데. '엄마......'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리자, 누군가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어루만진 느낌이 들었다. 너무 기분 좋아서 그대로 의식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갑자기 그의 말이 떠올라서 내 의식은 각성했다. "괜찮나요, 마리아 씨." "레이티아 씨..... 어떻게 여기에?" 일어서려 하는 나를, 레이티아 씨의 손이 살짝 눌러 멈춘다. "아직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상당한 충격은 받은 모양이니까요. 안채에 있던 저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77 마리 누나와 그와의 만남2022-06-07 00:03: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78/ 훗날, 다시 레이티아 씨와 상담한 나는 식당..... 모처에서는 유성식당(幼聖食堂)이라고 불리는 식당을 이하의 방침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현실세계 기준으로 며칠 마다 한 번의 간격으로, 나는 손님용으로 대량의 카술레를 만든다. 만든 카술레는 클랜 공용의 아이템박스에 보관. 그 박스를 열 권한을 레이티아 씨한테 주고서, 하루에 제공할 수의 상한을 미리 설정해둔 다음 설정치가 상한에 도달하면 식당을 닫게 한다. 서빙은 라일도 돕게 하고, 식기의 뒤처리와 청소까지가 일의 내용.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6시까지지만, 지금은 12시 이전에 소진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요 며칠 동안은 정말 평화롭고 느긋한 나날을 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