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5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후편)2023-08-20 20:29:17"당분간 리베르타에 가지 않겠나?" 임금님의 갑작스러운 제안. "리베르타요?" 분명 야마토의 상품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는, 바다에 둘러싸인 상업 위주의 나라였던 것 같다. 그 수도는 카이토라고 불리며, 카르디아와는 배로 왕래한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다. "리베르타와는 오래전부터 무역을 해왔고, 주기적으로 관세와 취급 품목을 검토하여 이를 반영해 계약을 갱신하고 있지. 조인식 자리는 양국이 번갈아 가며 마련하는 것이 관례이니라. 이번에는 리베르타가 주최할 차례고, 그 시기도 가까워졌지만, 앞선 레기오스와의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짐이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라. 그러니 너희들이 짐을 대신해 리베르타로 향했으면 좋겠네만." "대리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역할이겠지 ...... 맡을 수 있겠어?" 마레우..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4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중편)(2)2023-08-20 20:02:15"만약 무례한 분들이 들어온다면, 많이 사가도록 준비해둬야 하니까요."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하는 레이티아 씨. 저건 무례한 손님에게 한계까지 짜증을 낼 때의 표정이다 ....... 지금까지 그 미소를 보고서 지갑이 가벼워지지 않은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너무나 듬직한 레이티아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칸나 씨가 생산자연맹에서 몇 명을 불렀다고 귀띔해 줘서 나는 일단 안심하기로 했다. "정보 공유라고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야." 의자에 앉은 마레우스 씨가 입을 열었다. "PV의 영향이 나타났다, 그게 다야." "역시 ......" 스스로 뿌려놓은 플래그이긴 하지만, 의식의 저편으로 날려버렸다는 사실을 분명히 지적받자, 나는 허탈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제2진의 유..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4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중편)(1)2023-08-20 19:47:56레이티아 씨에게 이끌려 홈으로 돌아오니, 소란을 들은 길스가 벨을 어깨에 올린 채 달려왔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둘이었지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여 일단 진정시키려 하자 ....... "마리아는 볼거리가 아니라고, 멍청한 놈들아!" "피요오옷!!" 난폭해졌다. 내가 【모이라의 가호사】에서 【꼭두각시 시종】로 바꾸지 않으면 스스로 돌격할 기세로 난폭하게 굴었다. 게다가 벨까지 의욕이 넘쳐서는 길스의 어깨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있다. 본인은 '푸드득' 소리를 내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 같지만, 분명 귀여운 ......이 아니라. 벨은 왜 이렇게 호전적으로 변해버린 것이람. ...... 아, 옥상에서 나와 네로와 쿠거의 활약상을 꽤나 많이 들었기 때문이려나. 길스와 마찬가지로 '물리쳐주마!' 라는 강한 의지를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3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전편)2023-08-20 19:13:49※ 그레암 -> 그레이엄으로 바꿈. 후자가 실제로 있는 이름. 지붕 위에서 이야기하는 둘을 남겨두고, 나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 홈으로 향했다. 둘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애초에 보이지 않아서 찾았을 뿐이지 무슨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두 사람을 찾았고, 게다가 즐거워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갑자기 생긴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려던 것을 떠올렸다. "뭐가 좋으려나~" 달달한 것은 확정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는 쿠키, 푸딩, 그리고 ....... "아 맞다, 예전에 레이티아 씨가 시장에서 사다 준 호박 케이크로 하자." 그때는 길스를 만드는 일에 너무 몰두한 세 사람이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갔고, 나도 결국 먹지 못했으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2 마리 누나와 드러내는 두 사람의 속내2023-08-20 18:52:41전해진 말의 무게 때문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길스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다가온 나의 귀에다가, "쓸모없는 ...... 마레우스 말인가?" 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랄 뻔했다. 길스, 그건 좀 심하잖아 ....... 마레우스 씨와는 처음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후의 레벨업에서는 제대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 게다가 길스에게 있어. 마레우스 씨는 창조자 중 한 명인데도. 너무 막 대하는 모습에, 흐뭇하면서도 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 "피요, 피요요요요!" 벨이 울음소리를 내며 작은 날개로 길스를 툭툭 치고 있었다. "음, 아니었나." "피요!" 정신 차리라는 듯이 말하는 벨. 다시 한번 생각에 잠긴 길스가, 이윽고 고개를 한 번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1 마리 누나와 바람에 실려 도달한 말2022-07-05 17:23: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22/ 남몰래 걱정하던 마레우스 씨의 의식은, 왕도로 돌아가는 도중 돌아왔다. 길스한테 맞은 시점에서 의식이 날아갔던 모양이라서, 다행히 그 뒤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세상에는 모르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다고 배운 나에게, 빈틈은 없다. 마레우스 씨의 어깨에 슬쩍 벨을 태워서 흐뭇해하는 표정이 된 것을 확인하자, 나는 사실을 가슴 안에 담아두기로 했다. 동료란 뭘까, 라는 아직도 답하지 못한 의문과 함께...... 먼 곳에서 놀다 지친 어린애처럼, 돌아올 때는 교단 사람들도 조용했던 덕분에 나는 평온한 한때를 만끽했다. 하지만 왕도에 도착해서 해산할 때, [교조님의 말씀, 전..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20 마리 누나와 과보호? 한 레벨업 (후편)2022-07-05 12:10: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21/ 레벨업은 나의 MP가 바닥나자마자 중단되었지만, 실은 그레암 씨가 말린 것도 이유였다. 듣자 하니 이 이상 앞으로 나아가면 '대마의 수해' 가 그 진가를 드러낸다고 한다. 다만 수해를 나아감에 따라, 기운이 솟는 아이가 한 명. "삐약, 삐약!" 작은 날개를 펄럭이면서 필사적으로 어필하는 벨. 그러고 보니, 벨의 힘을 시험하는 것도 목적이었네...... 레벨업의 충격이 너무 세서 완전히 잊고 있었어. "미안, 벨." 손끝으로 작은 머리를 쓰다듬자, 약간 저항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이윽고 기분 좋은지 스스로 머리를 비벼왔다. 그 모습은 네로랑 똑같아서, 난 무심코 미소가 흘러나왔다. "헤엑, 헤엑......벨의......힘도, 확..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9 마리 누나와 과보호? 한 레벨업 (중편)2022-07-05 09:53:1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20/ 휴식에 들어간 유성교단 사람들의 회복을 기다린 후, 이제야 '대마의 수해' 에서 레벨업을 하게 되었다. 만일을 위해 처음에는 평소의 세 명과 함께 파티를 맺어 싸우고, 문제가 생기면 효율적인 레벨업을 위해 나와 길스와 벨만으로 싸우자는 계획이다. 그 사이 유성교단 사람들은 PK를 경계하거나 몬스터가 과도하게 오지 않도록 조절해준다고 한다. "교조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몬스터 1체가 이쪽으로 접근해왔다. 통나무 같은 곤봉을 손에 들고 근육질 녹색 피부에 뒤덮인 몬스터의 그 이름은, 오크. "방패는 내가 할게. 칸나는 지원, 공격은 마리아. 루레트는 일단 지켜보고 있어." 척척 지시를 하는 마레우스 씨. 평소에는 작업복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8 마리 누나와 과보호? 한 레벨업 (전편)2022-07-05 09:15: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9/ 벨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훗날. 우리들은 나의 레벨업과 벨의 힘을 확인하기 위해, 왕도 카르디아의 동쪽에 펼쳐진 '대마의 수해' 로 향하고 있다. 레기오스와의 일 이후로 레벨업을 방치하고 있었지만, 벨이 태어난 것에 더해 '맹약의 동굴' 에서의 일을 들어 조금 더 레벨업하자고 루레트 씨 일행한테 들었다. 특히 강하게 권했던 자는, 그레암 씨를 필두로 한 유성교단의 사람들. 그런 사정과 벨의 힘을 확인하자는 이유로, 우리들은 '대마의 수해'로 향하기로 한 것이다. 함께 가는 사람은 길스와 벨, 루레트, 칸나, 마레우스와 유성교단 사람들. 그런데 유성교단 사람들이 십수 명이나 있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해. 이거, 단순한 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7 마리 누나와 약속된 질 수 없는 싸움2022-07-05 02:46:0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8/ 황녹색의 둥근 눈동자, 자그마한 부리와 몸. 몸은 깃털이라기보다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으며, 가느다란 두 발에서 퍼나간 네 발가락은 몸에 비해서 상당히 크다. 색상이 황색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잿빛이라는 것이 특징적이지만, 역시 아무리 봐도...... "병아린데?" "병아리네." "병아리야~" "형들이 생각나는 좋은 얼굴이다." 응, 역시 병아리라는 내 인식은 틀림없어 보여. 병아리를 둘러싸고 흐르는, 미묘한 침묵. 어쩌지............. 아니, 여기선 이 아이를 맡은 내가 어떻게든 해야! 나는 잠시 생각한 뒤, 일단 목숨을 불어넣자고 생각하여 [모이라의 가호사]를 발동했다. 그러자 이 아이는 한번 몸을 떨더니, "삐약..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4장 중편> 116 마리 누나와 고민하는 대장장이2022-07-05 01:42: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7/ ※ 115는 나중에 나올 캐릭터가 게임을 시작하기 전의 내용이라 생략함. 불꽃놀이 대회의 비용의 충격에서 며칠 뒤. 그날은 드물게도 마사토가 학교에서 볼 일이 있어서, 오후의 재활훈련이 중지되어 자유시간이 빨리 찾아왔다. 평소였다면 재활훈련 뒤에 e북을 읽거나 영화를 보겠지만, 지금은 몸을 움직인다는 실감을 느끼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MWO에 로그인하기로 했다. 홈의 2층에 있는 내 방에서 눈을 뜨자, 시각은 심야였다. 혼자만의 밤이라는 상황에 어딘가 데자뷔가 느껴진다 싶더니, 에덴의 마을에서 심야에 로그인했을 때랑 비슷하네. "그 후에는 시험의 숲으로 향해서, 처음으로 블랙울프를 만나 고전했었지." 옛날이랄 정도로 과거의 일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4 마리 누나와 여름 밤의 이면2022-07-04 11:21: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5/ 이번 화는 사와 시점입니다. 마리 님과 가족 분들을 옥상으로 안내한 뒤 일터인 연구개발 층으로 돌아가려다가, 어둠 속에서 뻗어온 무수한 팔에 붙잡혀 저항할 틈도 없이 납치되었다. 범죄에 휘말리나 싶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범인은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냈으며, 거기다 모두가 같이 일하는 동료였다. 돌이켜보면, 그것에 안심한 것이 나의 첫 실패였을지도 모른다. 끌려간 곳은 카두케우스 본사 빌딩에서 중요도가 높은 중앙관리실. 그곳은 빌딩의 사내 인프라와 물리적인 보안시설을 관리하는 방인데, 이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사원은 극히 드물다고 이전 유우키 씨한테서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 방에 내가 들어가도 되나 의문으로 생각했지만, 곧장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3 마리 누나와 여름의 밤하늘 (종편)2022-07-04 03:06: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4/ 동요에서 회복한 마사토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등과 양손으로 날 업으며 일어섰다. 항상 공주님 안기로 안겨지지만, 이렇게 업히는 건 처음 있는 일이네. 마사토의 등은 커다랗고도 따스했다. 어느 사이에 이렇게나 듬직해졌을까...... 그 등에 볼을 기대자, 힘찬 고동 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현재를 새기는 마사토의 심장 소리에 젖어들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나를 괴롭히던 과거가 빛이 바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 과거가 현재를 따라잡을 일은 없는 거네. 과거레 사로잡히는 것은, 현재의 자신이 과거를 되살리기 때문이다. 그 과거는 사람에 따라서 후회가 되거나 영광이 되거나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는............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2 마리 누나와 여름의 밤하늘 (후편)2022-06-16 22:34: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3/ 엘리베이터로 도착한 곳은 바로 빌딩의 옥상이었다. 옥상에는 테니스코트가 여러 개 들어갈 정도로 넓었고, 헬기장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한쪽에 너무나 안 어울리는 공간이 있다. 그것은 굵은 자갈을 깔아놓은 일본식 정원. 정원의 중앙. 그곳에 붉은 매트 위에 긴 의자가 놓여있다. 저곳이 불꽃놀이를 보는 관람석이려나? 다만 그 근처에는, 더욱더 안 어울리는 물건이 두 개 놓여있었다. 첫째는 노점. 불꽃놀이와 잿날 때야 정석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일본식 정원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냐면 미묘하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노점은 무인인데도 소스의 향기가 풍기는 야키소바와 군옥수수 등이 놓여 있어서, 부자연스러움이 한층 두..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1 마리 누나와 여름의 밤하늘 (중편)2022-06-16 21:07:4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2/ 카두케우스 사의 총력을 기울여 대접하겠다는 유우키 씨의 말에 전율하면서, 나는 마사토가 끌어주는 휠체어에 타서 본사 빌딩으로 향했다. 참고로 마키는 마사토의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서, 철벽으로 보호하는 중. 이거, 딴 사람이 보면 내가 두 사람의 방패가 된 것으로 보일지도...... 불안과 긴장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면서, 유우키 씨의 안내로 나아간다. 다만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사람이 있기엔 이상한 시간이고, 불꽃놀이가 있는 오늘은 토요일. 휴일이니 출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빌딩의 규모로 보면 누군가와 만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자, 그곳에는 한 사람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