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전편)2023년 08월 20일 19시 13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그레암 -> 그레이엄으로 바꿈. 후자가 실제로 있는 이름.
지붕 위에서 이야기하는 둘을 남겨두고, 나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 홈으로 향했다.
둘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애초에 보이지 않아서 찾았을 뿐이지 무슨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두 사람을 찾았고, 게다가 즐거워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갑자기 생긴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려던 것을 떠올렸다.
"뭐가 좋으려나~"
달달한 것은 확정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는 쿠키, 푸딩, 그리고 .......
"아 맞다, 예전에 레이티아 씨가 시장에서 사다 준 호박 케이크로 하자."
그때는 길스를 만드는 일에 너무 몰두한 세 사람이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갔고, 나도 결국 먹지 못했으니까.
홈으로 돌아오니 접객을 마친 레이티아 씨가 쇼핑을 하러 나가려는 중이었다.
공부를 하겠다고는 했지만, 대담하게 웃는 레이티아 씨는 마치 전투를 하러 가는 것처럼 보였다.
뭐랄까, 학살 모드의 루레트 씨와 비슷한 위엄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리베르타에서 온 상인인 레이티아 씨한테는 도망칠 수 없어 보입니다.
나도 외출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간까지 함께 가기로 .......했지만.
홈의 문에 다다르자, 왠지 밖이 시끌벅적하다.
오늘이 카술레는 이미 다 팔렸기 때문에, 무슨 일인가 싶어 레이티아 씨와 고개를 갸웃거리는 동안에도 소란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일단 상황을 확인하려고 문을 열자, 그 순간.
"앗, 나왔다!"
"우와, 진짜 마리아짱이다!"
"정말 귀여워, 저게 정말 플레이어야? NPC가 아니고!?"
"PV는 가공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쪽이 너무 귀여워.."
홈의 앞마당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발언의 내용이 교단 사람들을 연상시키지만, 이 사람들의 말에는 악의나 거리낌이 없는, 적나라한 호기심 같은 것이 느껴진다.
교단 사람들의 언행에서 나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그레이엄 씨를 비롯해 행동은 기본적으로 신사 숙녀의 그것이어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소중히 여기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숭배받는다는 느낌도 들지만............ 앗!
나도 참,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교주님이라는 호칭에 평범하게 반응하는 시점에서 이미 늦었다고? 라는 핀잔을 들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전력을 다해【무시】스킬을 발동할 거야!
억지로 마음을 진정시킨 나는, 자세히 보니 몰려드는 사람들이 홈의 앞마당에는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양심적인 행동 때문이 아닌, 교단 사람들이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중에는 그레이엄 씨도 있어서, 나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다가가려고 하자,
"안 됩니다, 교주님! 여기는 저희에게 맡기고 빨리 안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들을 수 있는 대사를 내뱉으며 제지당했다.
"돌아가요 마리아 씨! 저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해서는 안 돼요!"
"레이티아 씨 ......"
말투뿐만 아니라 표정도 진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기, 딱히 저 사람들은 죽지 않을 텐데요?
도시 안은 안전장치가 되어 있고 ...... 따지기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겠지만요.
레이티아 씨의 권유에 따라, 나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적인 스킬이 또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아니, 이미 올라갔을지도 .............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4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중편)(2) (0) 2023.08.20 124 마리 누나와 스스로 세웠던 플래그(중편)(1) (0) 2023.08.20 122 마리 누나와 드러내는 두 사람의 속내 (0) 2023.08.20 121 마리 누나와 바람에 실려 도달한 말 (0) 2022.07.05 120 마리 누나와 과보호? 한 레벨업 (후편) (0) 2022.07.0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