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 마리 누나와 바람에 실려 도달한 말2022년 07월 05일 17시 23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22/
남몰래 걱정하던 마레우스 씨의 의식은, 왕도로 돌아가는 도중 돌아왔다.
길스한테 맞은 시점에서 의식이 날아갔던 모양이라서, 다행히 그 뒤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세상에는 모르는 편이 좋은 경우도 있다고 배운 나에게, 빈틈은 없다.
마레우스 씨의 어깨에 슬쩍 벨을 태워서 흐뭇해하는 표정이 된 것을 확인하자, 나는 사실을 가슴 안에 담아두기로 했다.
동료란 뭘까, 라는 아직도 답하지 못한 의문과 함께......
먼 곳에서 놀다 지친 어린애처럼, 돌아올 때는 교단 사람들도 조용했던 덕분에 나는 평온한 한때를 만끽했다.
하지만 왕도에 도착해서 해산할 때, [교조님의 말씀, 전 세계의 신사숙녀들한테 전해야] 라고 말한 것으로 급변.
대체 평온이란, 몇번이나 나를 배신하면 분이 풀릴까.
.......그런데 전 세계라면 여기만 가리키는 거죠?
설마 현실세계도 가리키지는 않겠죠??
왠지 나의 기대와는 아득히 멀어진 결가가 되는.......그런 예감이 들었다.
그 후, 며칠에 걸쳐 레벨업을 하여 내 레벨이 30이 되었을 무렵.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카술레를 만들고 있자, 평소에는 요리를 도와주던 길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 거람?"
오늘은 외출할 예정도 없어서, [모이라의 가호사]로 길스와 벨을 부른 뒤에는 자유롭게 지내도록 전해놓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여태까지 길스가 내 곁을 떠난 적은 없었는데......
카술레를 끓이며 [촉진 (중급)]을 걸어 마무리하면서, 왠지 신경 쓰여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레이티아 씨가 말을 걸어왔다.
"무슨 일이세요, 마리아 씨."
"레이티아 씨. 길스와 벨의 모습이 안 보이길래 어디로 갔나 싶어서요."
"둘이라면 조금 전 교회 뒤에 있는 건물로 향했는데요?"
교회 뒤에 있는 건물이라면, 아이들한테 일을 가르치는 장소잖아.
하지만 둘이 함께라니, 대체 무슨 일이지......
"고마워요. 카술레도 다 되었으니, 잠깐 보고 올게요."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리아 씨가 사 온 야마토의 조미료가 많이 줄었는데요."
"벌써요? 많이 먹어줬으니 기뻐해야겠지만요....."
"네. 기뻐할 일이긴 하지만, 사실은......"
의도하지 않게 서로 바라보는 모습이 되었는데, 레이티아 씨의 눈에서 광채가 사라져 있었다.
분명 나도 같은 눈을 하고 있겠지......
홈 옆의 교회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됨에 따라, 카술레를 원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몇번을 와도 먹을 수 없다는 단골들의 절실한 목소리에, 나는 레이티아 씨와 상담해서 한 번에 만드는 양을 늘리기로 했다.
그 결과, 요리에 걸리는 시간은 폭증.
나와 레이티아 씨와 라일이 필사적으로 대응해주고 있지만, 너무 많은 작업량을 보다 못한 연맹 사람과, 그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이 도와준 끝에야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 경위로 많이 만들게 됨에 따라 조미료의 소모도 많아져서, 요슈아 씨와 만났던 리베르타의 가게로 장을 보러 가는 빈도도 늘어나게 되었다.
짐은 매번 요슈아 씨가 날라주도록 부탁하고 있는데, 그는 전과 비교해서 꽤 밝아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요슈아 씨의 소개로, 같은 처지의 몇 명한테 가짜 사슬과 족쇄를 채워주게 되었다.
"모두들, 자신을 되찾은 기분입니다." 라는 요슈아 씨의 말.
그 말을 아이들을 포함해 협력해준 사람들한테 전했더니,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 것이 매우 기뻤지......
"그럼 둘을 찾고 나서 장보러 갈게요."
요슈아 씨와 대화하고 싶어져서 그렇게 말하자,
"아뇨, 이번에는 제가 가게 해주시겠어요? 언제까지나 고용주인 마리아 씨한테 심부름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 전에.
"그리고, 이걸 계기로 매입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려고 생각해서요."
싱긋 미소짓는 레이티아 씨.
부르르 떠는 시장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 것은, 착각일지도?
그런 생각을 품고 있자, 마침 손님도 와서 일단 레이티아 씨와 헤어진 나는 둘을 찾으러 가보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어디로 간 거람?"
통나무집 안과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 건물의 뒤로 나왔을 대, 햇빛이 눈부셔서 손으로 가리며 올려보자......있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교회의 지붕에 길스가 앉아있고, 그 어깨에 벨이 앉아있는 것이다.
내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길스의 말에 무심코 멈추고 말았다.
바람에 실려온 그 말은,
"쓸모없어."
확실히, 그렇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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