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10 마리 누나와 여름의 밤하늘 (전편)2022-06-16 09:03: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1/ 검사의 결과는 평소와 다름없어서, 현재 상태로 비추어 보면 오히려 악화되지 않은 것이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마사토와 마키도 그 일을 기뻐해줬지만, 돌아가는 차 안에서 둘의 대화가 평소보다 격해진 것은, 날 신경 써준 탓일 거야. 내 모습이 평소와 다름을 깨닫고서. 그 정도로 나는 그 광경에 마음이 흔들렸고, 잊으려 노력해보아도 그것 자체가 쓸데없이 내 마음을 옥죄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귀가한 나는 평소 이상으로 식욕이 없어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도 음식을 입에 댈 생각이 안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마사토가 갑작스런 제안을 해왔다. "저녁식사는 오랜만에 외식하자, 마리 누나." 기분을 전환시켜..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9 마리 누나와 기억에 없는 지난날의 광경2022-06-16 00:47: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10/ 서둘러 로그아웃한 이튿날. 그날은 오전 중의 재활훈련은 물론이고 아침식사까지 거른 채, 나는 동생들과 함께 외출하게 되었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 볼일이 있는 게 아니라,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갈 뿐이지만. 병원에 도착한 나는, 마키의 도움을 받아 검사복으로 갈아입어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는 평소대로의 내용이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끝났지만, 우리들은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병원에 있는 안뜰을 찾아갔다. 안뜰은 그야말로 인공적인 정원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와는 정반대의 존재감을 내뿜는 벚꽃나무가 원 가운데에 한 그루 서 있다. 그 나무 밑, 한 노파가 벤치에 앉아있다. 마사토가 휠체어를 끌어주면서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8 마리 누나와 검은 알2022-06-15 17:56: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9/ 다과회의 뒤처리를 레이티아 씨와 라일한테 맡기고서, 우리들은 홈으로 돌아갔다. 홈 안의 오른편에는 세 사람이 만든 것들을 파는 카운터가 있었지만, 현재 그곳에는 처음 보는 장비 세 개가 놓여있다. 전부 다 익숙한 특징이 있어서 세 사람이 만든 것임은 틀림없어보이지만...... 어라? 그럼 왜 나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던 거람. 그렇게 생각했을 때,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사용된 재료가 여태까지와 완전 다른 것이다. 차이점은 물건의 색상에서 주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료, 어디서 손에 넣었담? 그런 의문을 생각하고 있자, 칸나 씨가 가르쳐주었다. "나의 임금님이 건네줬어. 새로운 가족을 위함이라면서." "정확히는 레기오..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7 마리 누나와 넓어지는 고리2022-06-15 14:24:3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8/ 네로와 쿠거가 '힘내' 라고 격려해준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어떻게든 이 세상으로 의식을 붙잡아둘 수 있었다. 그 사이, 칸나 일행은 아이들한테 이제부터 할 작업과 목적을 전달하고 있다. 이윽고 아이들이 다 만든 물건을 생산연맹 사람들한테 보여줬는데, 그것에 각자의 개성이 묻어 나와서 재밌다. 가장 빨리 갖고 온 아이가 만든 목제 사슬고리는, 크기가 제각각이고 표면도 거칠어서, 체크하는 연맹 사람도 쓴웃음을 지었다. 반대로 시간은 좀 걸렸지만, 지시한대로의 물건을 만든 아이도 있었고. 연맹 사람은 제마다의 좋은 부분을 칭찬한 뒤, 더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조심스레 가르쳐줬다. 최종 마무리는 연맹 사람이 해서,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6 마리 누나와 깨닫고 싶지 않았던 진실2022-06-14 22:30: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7/ 사슬과 족쇄에 걸린 마법의 대책은 나중에 왕이 찾아봐주게 되어서, 왕은 비밀통로를 통해 성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칸나 씨가 눈을 떴다. "......앗!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그보다 내 임금님은 어디!!" 마지막 말로 자기가 누군지 파악하고 있다는 걸 다 들켰다구요, 칸나 씨...... 어떤 의미로 일관적인 칸나 씨한테 어이없어하면서, 나는 일단 대답했다. "여기는 홈 [루나 마 리 아]고, 당신은 목공 장인 칸나 씨인데요." "참고로 임금님이라면~ 이미 성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마법 쪽은 어떻게 가능한 사람을 빌려준다더라. 그러니 물건 쪽은 맡겨달라고 했어." "그, 그런...... 너무해 모두들! 나랑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5 마리 누나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못하는 일2022-06-14 12:06:2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6/ 광장에서 도망친 우리는, 일단 홈에 돌아가기로 했다. 홈으로 돌아간 우리들은, 곧장 3인방을 불러서 작은 방으로 함께 가서는 요슈아 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요슈아 씨가 제노아 국내에서의 일가-현실에서는 마피아 같으려나?-의 항쟁에서 져버려서 어느 일가의 것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슈아 씨는 원래 싸움을 잘 못했고, 이런저런 일을 맡아도 실패가 이어져서 결국은 리베르타의 상인한테 노예로 팔리게 된 모양이다. 제노아와 리베르타에서는 노예의 매매가 이루어져 있고 딱히 드문 일도 아니라는 점이 나로서는 놀라웠다. 어떻게든 해주고 싶지만, 제도에 묶여있는 이상 도와주려고 생각한다면 최악의 경우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4 마리 누나와 '그녀다운' 광장에서의 에피소드2022-06-14 10:58:4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5/ 요슈아 씨가 진정됨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큰 거미의 실]을 꺼내서 [실 조종]으로 천을 짰다. '서약의 동굴' 안에서의 싸움을 거쳐 스킬 레벨이 오른 덕분인지, 길스한테 [전조]와 [꼭두각시 시종]을 쓰는 중에도 실을 한 타래 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것이 아닌 머플러 정도 크기의 천이라면, 그리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동생들한테 부탁받아서, 당시의 인기 캐릭터의 그림을 수놓았을 때에 비하면 쉽지 쉬워. 완성된 천을 요슈아의 사슬이 가려지게 씌워주자, 중얼거림이 그쳤다. ".............왜." 대신 요슈아 씨가 입에 담은 것은, 짧은 의문.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 그냥 생각한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3 마리 누나와 사슬의 청년2022-06-13 19:03:1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4/ 어디를 어떻게 걸어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사이엔가 일본의 식자재를 다룬다는 가게의 앞에 서 있었다.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지만, [이 이상 생각해서는 안 돼]라고 내 안의 무언가가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어쨌든, 최초의 목적이었던 가게에 도착할 수는 있었다. 가게의 안으로 들어서자, 어둑어둑한 가게 안에는 비녀, 칠기, 옷감 등이 제각각 장식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레 나열되어 있어서 멋지게 일본풍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서오십시오. 뭔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가게 안에서 나타난 자는 갈색 피부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저씨인데, 중동에서 쓰는 간두라라고 하는 흰 로브 같은 옷..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2 마리 누나와 날아가는 영혼2022-06-13 09:53: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3/ 로그인하자마자 [대화]를 반강제로 해버린 탓에, 작은 방을 나왔을 때의 나는 이미 기진맥진해 있었다. 참고로 그 자리에 있던 네 명은, 현재 레이티아 씨와 [대화]하고 있다. 뭐, 지금은 그것보다 즐기기만 생각하자. 왕도에 새로 생겼다는, 일본 음식과 조미료를 다루는 가게. 나, 거기에 가면 아이템박스가 가득 찰 때까지 잔뜩 쇼핑할 거야...... 그렇게 마음속으로 맹세하며 홈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자, 나는 Mebius를 시작하고 몇번째인지 모를 절규를 했다. "세상에." 홈의 옆에 있는, 위로회가 열렸던 공터. 현실시간으로는 며칠. Mebius의 세계는 현실의 4배속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한 달은 지나지 않았을 터. 그..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1 마리 누나와 도망칠 수 없는 대화2022-06-13 09:13: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2/ 내가 나온 영상을 동생들 사이에서 끝없이 바라본다는 고문 같은 시간을 이겨낸 다음 날. Mebius의 세계에 로그인한 나는, 길스를 부르고 홈의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식당은 개점 직후의 바쁜 시간이 지났는지 비교적 조용해서, 지금은 레이티아 씨가 장비를 사러 온 모험가들의 상대를 하고 있으며 라일은 식기를 치우고 있다. 가끔은 나도 도울까 생각해서 라일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눈이 마주쳤다. "!?" 순간 라일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눈을 돌리고 말았다. 응? 왜 저런대?? 왠지 얼굴이 붉은 느낌도 들지만, 감기걸린 것 치고는 제대로 일하는 모양이고. 카운터 안쪽으로 가버리고 말아서 쫓아갈지 아닐지 생각하다가, 나는 그냥..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00 <4장 전편> 마리 누나와 프로모션 무비2022-06-12 18:03:3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1/ 소소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위로회가 끝난 뒤, 현실세계로 며칠 후. 7월에 들어섰음에도 아직 장마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찌뿌둥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가 안 내리는 날에 산책하러 나가면,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초목의 녹색이 한층 더 짙다. 이제부터 올 여름의 강한 햇살을 대비하는 듯한, 올 테면 와보라고 말하는 듯한 듬직함을 느낀다. 여름은, 이제 목전까지 다가왔다. 그런 여름이 찾아온 것이 느껴지는, 어느 날 오후. 나와 동생들은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있다. 정확히 말해, 나는 동생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앉아있다. 그런 우리의 앞에 있는 것은, 벽에 걸린 커다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는 Mebius World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9 <막간> 마리 누나와 인물 일람, 대륙도, 과거 일러스트2022-06-12 17:22: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0/ ※ 여기 나온 과거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현재와는 다르게 생김. *** 왕국편까지의 인물 일람(등장한 차례 순) *** [마리아] 본명 : 아키즈키 마리. 실제 나이는 20세를 넘겼지만, 외모가 소학생 같아서 은근히 컴플렉스.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무리하다가 다친 영향으로 5년이나 잠에 들었다. 현실세계에서는 몸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어서, 동생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 이런데도 살아있냐며 자신을 탓하던 무렵, 동생들의 추천으로 Mebius World Online을 시작하게 된다. 여태까지 게임을 해본 일이 없었지만, Mebius 세계에서 도와주고 도움받는 와중에 수많은 인연이 생겨나서, 자신이 살아가는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8 <막간> 마리 누나와 암약하는 여동생2022-06-12 13:02: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9/ ※ 094~097은 레이티아의 과거 이야기라서 통편집. 어느날 아침, 마사 오빠가 데려온 언니의 눈은 조금 부어 있었다. 이것은 언니가 게임을 시작하기 전, 밤중에 갑자기 울었던 다음날 아침의 얼굴과 비슷하다. 그 때는 AI가 내는 알람을 세팅했었지만, 어젯밤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몸상태로서는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언니가 울만한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문제. 설령 어떤 이유라 한들, 언니를 울리는 짓을 방치할 생각이 없고, 용서할 생각도 없다. 마사 오빠는..... 안 되겠다, 눈치채지 못했네. 중증의 시스콘인 주제에, 이런 세심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는 건 좀 그래. 역시 내가 정신 차려야 해. 아침식사를 끝내고 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3 마리 누나와 이름을 떨친 그녀의 일상2022-06-12 11:35:0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4/ 이튿날 아침, 눈을 뜨자 내 마음은 꽤 진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평소대로 지내려고 생각했지만, 마키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다고 알아챈 걸까? 예전부터 감이 좋은 애였지만, 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사이 더욱 날카로워진 느낌이 든다. 마키의 눈을 피하면서 맞이한 그날 밤. 모두와 약속한 시간에 Mebius로 로그인한 나는, 홈의 2층에 있는 방에서 눈을 떴다. 오늘의 집합장소는 홈의 1층이라서, 이미 몇 명이 왔나 하고 계단을 내려가 보니, 어째선지 사람의 목소리는커녕 잡음 하나 나지 않는다. "아무도 없어...... 시간이 틀렸나?" 왠지 불안해진 나는, 길스를 부르고는 손을 잡으며 함께 1층을 둘러보았다..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092 마리 누나와 그녀의 소망2022-06-12 10:34: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93/ 동굴에서 나와서 왕도로 돌아가자, 레기오스의 싸움으로 모두 지쳤기 때문에 그날은 일단 로그아웃하고 훗날 다시 소소한 위로회를 열기로 했다. "후우......" 시각은 심야. 침대 위에서 블라인드 서클릿을 벗고, 눈을 감은 채로 한숨을 쉬었다. 평소라면 신경도 안쓸 한숨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린다. 그것은 시각을 차단해서 감각이 날카로워진 때문이 아니고, 감정이 아직 진정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생각하지 않아도 안다. 네로와 쿠거를, 두 가족을 잃었으니까. 둘의 존재가 그만큼 내 안에서 컸다는 증거. 눈을 뜨려고 하자, 눈가 언저리가 당겨서 눈꺼풀이 좀처럼 뜨이지 않는다. 힘을 줘서 눈꺼풀을 들자, 푸석푸석한 가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