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 마리 누나와 '그녀다운' 광장에서의 에피소드2022년 06월 14일 10시 58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539fz/105/
요슈아 씨가 진정됨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큰 거미의 실]을 꺼내서 [실 조종]으로 천을 짰다.
'서약의 동굴' 안에서의 싸움을 거쳐 스킬 레벨이 오른 덕분인지, 길스한테 [전조]와 [꼭두각시 시종]을 쓰는 중에도 실을 한 타래 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것이 아닌 머플러 정도 크기의 천이라면, 그리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동생들한테 부탁받아서, 당시의 인기 캐릭터의 그림을 수놓았을 때에 비하면 쉽지 쉬워.
완성된 천을 요슈아의 사슬이 가려지게 씌워주자, 중얼거림이 그쳤다.
".............왜."
대신 요슈아 씨가 입에 담은 것은, 짧은 의문.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 그냥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라서요.
작게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요슈아 씨는 이제야 나를 같은 사람으로서 봐주는 것으로 보인다.
부릅뜬 눈을 감고 잠시 고개를 숙였나 생각하자, 천천히 고개를 든 요슈아 씨는 자기 일을 말해주었다......
요슈아 씨의 이야기는 드문드문 이어졌지만, 대략적으로는 노예가 된 경위와 제노아의 일, 그리고 리베르타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는 점은 있지만, 차분히 대화할 장소도 아니니 슬슬 이동하자.
그리고 길스한테 주목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슬슬 한계겠지......응?
내가 길스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자신의 눈이 이상해졌나 생각해서 눈을 감고 비벼봤지만, 다시 눈을 떠보아도 그 광경은 변함없었다.
착각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에는 분명 광장에 10명도 없었는데, 지금은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들어서 길스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이건......"
아니, 원인은 내가 부탁한 거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야겠다.
"어쩌다 이렇게 됐대!?"
어쨌든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길스!"
이름을 외친 순간, 인파를 단번에 뛰어넘은 길스가 내 앞에 착지했다.
"무슨 일인가 마리아!"
"아니 무슨 일이라니, 그건 내가 묻고 싶어..... 저 사람들은 대체?"
"음? 마리아가 부탁한 대로 광대를 연기했더니 제멋대로 모였을 뿐이다."
아무 짓도 안 했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길스가 말했다.
하지만 길스가 빠져나감에 따라, 모여든 사람들의 주목은 우리들한테 향하게 되었다.
"저건 유성식당의."
"성모님이다!"
정정, 나한테만 주목이 모여들었다.
요슈아 씨한테 향할 시선을 돌리는 데에 성공은 했지만, 결국은 내가 제일 주목받고 마네.....
마음속으로 눈물지으면서, 우리들은 광장에서 도망쳤다.
참고로 훗날 길스한테서 주목을 끄는 동안 받은 돈을 건네받았는데, 그 많은 액수를 보고 나의 [절규] 스킬은 더욱 올라가는 것이었다.
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6 마리 누나와 깨닫고 싶지 않았던 진실 (0) 2022.06.14 105 마리 누나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못하는 일 (0) 2022.06.14 103 마리 누나와 사슬의 청년 (0) 2022.06.13 102 마리 누나와 날아가는 영혼 (0) 2022.06.13 101 마리 누나와 도망칠 수 없는 대화 (0) 2022.06.13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