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 마리 누나와 도망칠 수 없는 대화2022년 06월 13일 09시 13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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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온 영상을 동생들 사이에서 끝없이 바라본다는 고문 같은 시간을 이겨낸 다음 날.
Mebius의 세계에 로그인한 나는, 길스를 부르고 홈의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식당은 개점 직후의 바쁜 시간이 지났는지 비교적 조용해서, 지금은 레이티아 씨가 장비를 사러 온 모험가들의 상대를 하고 있으며 라일은 식기를 치우고 있다.
가끔은 나도 도울까 생각해서 라일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눈이 마주쳤다.
"!?"
순간 라일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눈을 돌리고 말았다.
응? 왜 저런대??
왠지 얼굴이 붉은 느낌도 들지만, 감기걸린 것 치고는 제대로 일하는 모양이고.
카운터 안쪽으로 가버리고 말아서 쫓아갈지 아닐지 생각하다가, 나는 그냥 바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문을 만지는 것보다 빠르게, 누군가가 등 뒤에서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마~리~아~씨~? 잠~깐, 대화 좀 할래~?"
녹슨 인형처럼 삐걱거리며 돌아보자, 입은 싱긋 웃지만 안경 속은 분명 웃고 있지 않을 루레트 씨가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대화라는 것은, 분명 '서약의 동굴' 의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일 거야.
이러저러해서, 위로회 뒤에도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니까.
단념한 나는 루레트 씨한테 끌려가서, 지금은 왕의 방이 되어버린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앉아있는 마레우스 씨와 칸나 씨, 그리고 그레암 씨의 모습이.
속았나!?
역시 다음에 하자고 생각해서 몸을 돌렸을 때는, 루레트 씨가 이미 문을 닫아놓았다.
그리고 열쇠를 잠그는 소리가 조용히 들렸다.
그 소리가, 내게는 재판관이 치는 의사봉 소리로 들렸다......
나는 '서약의 동굴' 안에서 일어난 일을 시간 순으로 말했다.
가장 격하게 반응한 사람은, 의외로 마레우스 씨였다.
"생산연맹 전원에게 통보다! 거래게시판을 쓸 때, 레기오스와 제노아에 대한 판매는 제외시켜!!"
양손을 테이블에 내리치며 외쳤다.
그러고 보니, 쿠거의 이름을 지은 사람이 마레우스 씨였지.
"녀석들, 장난이 지나쳤어. 나도 연줄을 써서 포션 관련의 생산직들한테 말을 걸어볼게."
왠지 순식간에 큰일이 나버린 듯한?
".............."
그런 와중에, 의외로 그레암 씨가 조용하다.
그 옆모습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과 다름없이 보인다.
내심 감탄하면서 컵을 잡기 위해 몸을 기울였을 때, 그레암 씨의 반대쪽 옆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나는 감탄했던 것을 후회했다.
약간 보였던 반대쪽 모습은 내가 보던 표정과는 전혀 딴판이었는데, 눈은 부릅뜨였고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맹렬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이다.
위험한 느낌을 받은 내가 슬쩍 길스한테 신호를 보내는 것과, 그레암 씨가 달려서 홈에서 나가려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하지만 그보다 약간 빠르게 길스가 그레암 씨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놔라! 교조님을 다치게 한 그놈들! 지금부터 유성교단이 전력을 기울여 죗값을 치르게 해야 돼!!"
섬뜩한 발언에 놀라고 있자,
"바보냐 너는. 머리 좀 식혀!"
길스가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걸어줬다.
역시나 길스, 제대로 내 생각을 알아챘구나.
난 이 이상의 싸움은 사절이니까.
"외국으로 가는 거다, 완벽한 상태로 가야 한다!"
......응?
"장비는 맡겨. 생산연맹이 총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장비를 특급으로 만들어 낼 테니.'
"회복아이템은 많이 갖고 가는 편이 좋겠네. 그쪽은 내가 맡을게."
"이동수단은 내가 준비할래~ 물론 나도 갈 거지만~"
오잉, 흐름이 이상한데?
"죗값을 치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마리아를 다치게 한 녀석들한테는 태어난 일을......"
전언철회.
길스는 내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소란스러움을 걱정해서 온 레이티아 씨에 의해 그 자리가 수습되었지만, 길스와는 한번 대화할 필요가 있겠어.
이때의 나는, 무심코 긴장을 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일을 나중에 매우 후회하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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