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8――2022-03-22 09:29:0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8/ "오라버니가 많이 실례했습니다." "아뇨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있어서요." 왕태자 전하가 먼저 자리를 비운 뒤, 이렇게 라우라가 고개를 숙이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딱히 무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저기......?" 마젤이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도 그런가. 하지만 왕태자가 용사를 독점할 생각이 없는지 시험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이건 은근히 기회일지도? "그런데 잠시 화장실에 실례. 마젤, 뒤는 부탁할게." "엑!?" 오오, 마젤의 이런 목소리는 귀중해. 하지만 무시하고서 라우라한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재빠르게 그 자리에서 전략적 후퇴를 개시한다. 주변에서 망을 보는 기사와 메..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7――2022-03-22 00:20:3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7/ 벌벌 떤다는 표현이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왕태자 전하의 초대라서 가겠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난 몸의 힘이 풀린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다는 꽤 볼품없는 꼬락서니를 보이고 있다. 마젤은 어떻냐고 하면 이상하게도 자연스럽다. 이것도 주인공 보정일까. "이번에는 둘한테 도움을 받았구나. 감사한다." "아뇨, 우연하게 도와드리게 되어서요." "저 혼자의 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휴벨 전하가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배가 아파오니 그만해. 마젤도 나도 약간 당황하며 대답하게 되었다. 일단 말을 돌리기로 하자. "왕녀 전하께서......" "이 자리에서 궁정의 예절은 불필요해요. 이름으로 불러도 탓하지는 않아요." "아, 아..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6――2022-03-21 23:01:3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6/ "라는 거라네. 부디 마젤 군한테 한번 우리 딸과 만나게 해 줄 수 없겠나." "운가 자작, 자작의 따님은 분명 3살 정도가 아니었습니까." "......하, 학생 신분이니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내 말참견에 마젤조차도 약간 경직된 표정을 지었지만, 현명하게도 거절의 말은 꾹 참고 에둘러 거절했다. 조금 전부터 이렇다고. 그보다 동년배라면 몰라도, 오십 세 가까운 백모라던가 열 살 미만의 어린애까지 마젤한테 들이미는 건 그만둬. 그만큼 일반서민출신이며 스킬의 마족 퇴치자는 군침 나는 사냥감으로 보이는 건가. 그리고 내게도 이야기가 오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마젤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다. 얼굴이냐. 얼굴 탓이냐. 그건 그렇고 역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5――2022-03-21 20:29: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 표창과 수작이 끝난 뒤에는 입식 파티가 열렸다. 솔직히 마물폭주로 파티할 때냐? 싶은 의문은 있다. 아니면 뭔가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건가. 확실한 것은 동년배 중에서는 완전히 주목받는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니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서작되어서 곤란한 사람은 베르너뿐인 것 같아." 마족정벌의 공적으로 공훈 제3위에 오른 마젤이 대답했다. 원래는 마젤이 가장 칭찬받아야 할 텐데. 게임 시나리오에 어긋남이 생겨난 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찾아보면 한 명 정도는 더......없나?" "없다고 생각해. 학교에서 부러워할 사람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젤 녀석 딴 사람의 일처럼 말하네. 뭐 보통은 그런가. 하지만 나 개..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4――2022-03-21 19:12:1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 설명회입니다. 도중부터 휙휙 넘겨도 본편에 그리 지장은 없습니다. "먼저 전공 1위, 휴베르투스 나레스 바이스 바인찌아르. 잘했다." "모두 폐하의 위광 덕택이옵니다." 국왕이 왕태자를 치하하는 모습을 귀로 들으면서 어깨를 움츠리지 않게 하는데 다소 노력했다. 뭐 총지휘관이니 전공 1위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법이니까. "이어서 제2위, 잉고 파티 체아펠트. 경의 부대는 이번 전투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였다. 그 공적을 높이 샀다." "분에 넘치는 영광이옵니다." 아버지가 고개를 숙인다. 이번의 나는 아버지의 대리로서 출진한 것이니 가문의 군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아버지가 칭찬받게 된다. 이것도 당연. "또한, 그에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13ㅡㅡ2022-03-20 01:56:0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3/ 그날부터 며칠 뒤의 이른 아침, 나는 예복을 입고 알현실에서 옥좌 쪽을 향해 무릎 꿇고 있다. 나 혼자가 아니니까 괜찮지만,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그 싸움의 다음날은 근육피로와 정신적 피로 때문에 쓰러져서 하루종이 잠들었다. 병은 없었지만 부모님과 집사와 친척과 메이드를 매우 걱정 끼쳤다. 포션을 마시게 된 것은 목이 완전히 망가져서 소리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 왕궁에서 일부러 문병의 사자가 왔지만 때마침 잠들었기 때문에 부모가 대신 맞이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듣지 않은 것으로 해두자. 다음 날의 다음 날은 상황을 파악한 아버지한테 혼났다..... 기름을 죄다 사들인 것이 문제였던 모양이라..... 뭐 최종적으로는 잘했..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12ㅡㅡ2022-03-20 01:19:4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2/ 노호성. 비명. 액체가 대지를 치대는 소리가 귀에 들리고 자신의 호흡과 주변 소음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체감으로는 30분 정도 지났나. 이 세계에서 정교한 시계는 없으니 실제로는 모르겠지만. 이제 현실회피 쪽이 보통이 되어가고 있구나. "세 걸음 앞, 밀어붙여!" "오우!!" 여러 목소리가 내 지시에 맞춰서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서 일제히 눈앞의 적을 향해 무기를 찌른다. 마물의 집단이 금세 시체가 되어 눕는다. "본대에 연락, 조금 후퇴!" "옙!" 나도 참 잘도 이렇게 계속 소리 낼 수 있구나. 아니, 쉰 목소리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내일은 말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고함에 응해 부대 사람들이 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11ㅡㅡ2022-03-20 00:06:3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1/ 본진에서 신호 소리가 들리자, 그와 동시에 눈앞에서 싸우던 기사단이 외곽 쪽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이 상황에서 저렇게까지 통솔되고 있다니 대단한데. 역시 본직의 기사단. "돌격!" 내가 지시하자 긴급편성된 본대 우익 200명 정도가, 모습을 드러낸 적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기사단을 쫓아 우리에게 측면을 보여주고 있던 마물 군은 상황 변화를 따라오지 못했다. 1마리의 고블린에게 서너개의 창과 검이 꽂히자 피분수를 내뿜으려 소리 없이 쓰러진다. 나도 한 마리의 코볼트(아마도)의 목에 검을 꽂아 쓰러트렸다. 각 소대장이 지시를 내리자 날붙이들이 일제히 움직여서 주변의 마물을 꼬챙이로 만들어간다. 마구 쓰러지면서 마물의 시체가 양산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10ㅡㅡ2022-03-19 21:29: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0/ "설마 마물이 유인매복을 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유인매복?" "신경 쓰지 마. 혼잣말이다." 백작가 부대와 함께 본대에 합류, 그 후의 지시를 받고 본대 오른쪽에 이동하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 들린 모양이다. 기사 1명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봤지만 무시했다. 유인매복이란, 미끼 부대를 후퇴시켜서 적을 끌어들인 다음 매복해놓은 포위부대로 세 면으로 쌈 싸 먹는다는 전술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내 귀에 퇴각 신호의 경종이 시끄럽게 꽂힌다. 숲 쪽을 보니, 숲에서는 더욱 불길한 기척이 밀려들고 있지만, 싸움 소리는 단번에 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 드문드문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후퇴의 지시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9ㅡㅡ2022-03-19 20:50: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9/ 기사단이 추격전에 들어갔다는 점도 있어서 기묘하게 완화되어있던 분위기에서의 그 목소리는, 본진에 이상할 정도로 잘 들렸다. "누구인지 조사하고 오겠습니다." "아니, 됐다. 들어보내." 묘하게 다급한 목소리다. 어쩌면 어떤 고위 사관의 부상 혹은 전사가 뒤늦게 확인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왕태자는 목소리의 주인을 들여보내라 명했다. 다가와서 무릎을 꿇은 기사는 온몸이 튀어버린 피와 오물 투성이다. 왕태손이 그 모습을 보고 숨을 삼켰다. 그걸 곁눈질로 보고 아직 전장은 빨랐나 생각한 왕태자가 말을 걸었다. "누구인가?" "체어펠트 백작가의 베르너 판 체아펠트라 합니다." "전례대신의 자식인가. 들은 기억이 있다. 젊지만 우수하..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8ㅡㅡ2022-03-19 08:56:1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7/ ※ 7은 왕태자 시점인데 8과 같은 시간대라서 생략 내가 있는 백작가 부대는, 난전 중에서도 조직적인 전투태세를 유지하였다. 좌익군 중에서는 드물었지만 그래 봐야 100명 정도의 병력이다. 전황에는 그리 영향이 없는 것이다. 전군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적 하나하나가 이쪽보다 압도적으로 약하니까. 그보다 마왕은 매번 용사의 시작 지점 부근에는 잔챙이만 배치하는구나. 얕본 덕에 살았으니 불평하면 벌받을지도. 아니 이번에는 기사단도 얕봤으니 서로 마찬가진가? "크랭크 자작이 전사했다?" "그렇다는 모양입니다." 내가 피투성이 창을 수중에 끌어들인 차에, 맥스가 전황보고를 해왔다. "베르너 님의 판단이 맞아든 모양이군요!" 옆에 있던 기..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6ㅡㅡ2022-03-19 08:29: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6/ "솔직히 베르너 님의 지시라고는 해도 납득이 안 갑니다." "마물 따위한테 기사의 싸움으로 도전해도 소용없다. 늑대 무리한테 일기토를 신청할 건가? 짐승이 그걸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 내가 모두에게 지시한 것은 철저한 집단전이다. 마물 1마리에 기사와 직속 종자들이 일제히 달려들어서 확실하게 끝장낸다. 그게 끝나면 옆에서 싸우는 다른 기사의 팀을 도우러 간다.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마물폭주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몰라. 대규모라면 하루 종일 걸릴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계속 싸울 수 있는 체력이 있는 녀석은 없다. 체력을 온존 시켜. 그리고 집단에 둘러싸이면 부상의 치료를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쪽은 다치지 않..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5ㅡㅡ2022-03-18 23:56: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5/ "출진!" 총사령관인 왕태자의 목소리와 함께 나팔이 울려 퍼지고 군이 움직인다. 주력은 왕도의 제1, 제2 기사단의 총 2300명이다. 그 외에는 본대의 근위병 300명이 정예다. 남은 병사들 중 약 1천명이 귀족 사병의 혼성부대, 거기에 용병대 200명이 뒤따른다. 계산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귀족 사병대에 있는 노예병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참고로 나의 백작가 부대는 노예병이 없는데, 내가 필요 없다고 밀어붙여서다. 그러고 보니 게임에서는 노예의 존재도 설명하지 않았지. 그건 그렇고 부대 쪽이다. 정확히는 백작가의 기사와 종자와 속하귀족의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귀족의 부하의 경우 기사 1명당 종자가 3명에서 5..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4ㅡㅡ2022-03-18 22:03: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4/ "마물폭주(스탬피드)?" 아침 가장 먼저 말한 교사의 설명에 옆의 마젤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나는 놀람을 표정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고생하였다. 그랬다. 이 게임의 시작은 용사가 학생 시절부터 발생한다. 왕도 부근에 갑자기 몬스터의 대량 발생이 일어나자, 학생도 지원하러 달려 나가는 부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2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마물의 대규모 발생이다. 왕도 부근에서 일어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지만." 교사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조용히 듣는다. 뭔가 설정이 다르면 큰일이니까. "대군으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방치해두면 촌락 정도는 금방 괴멸하겠지만, 재빨리 대응하면 그렇게 큰 위협은 아니다. 작위를 가진 가문 사람..
- [ 판타지/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서장 ~용사와 귀족~ ㅡㅡ3ㅡㅡ2022-03-18 21:23:2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3/ 마젤 하르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남이다. 그런 마젤한테 어떻게 접촉할지, 처음에는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그냥 말을 걸고 말았다. 계기가 뭐였는지는 이미 잊었다. 말하고 보니 역시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까, 얼굴만 좋은 게 아니라 카리스마성도 있고 인망도 좋다. 누구든 바로 우호관계를 맺고 싶은 인물이었다. 참고로 공부는 평범하게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마젤은 한번 들은 일은 잊지 않는다는 특별 능력의 소유주라고 한다. 뭐야 그거 부럽다고. 가끔 역사상의 위인한테 존재하는 리얼한 능력이지만. 당연히 약간의 질투도 받던 모양이었지만, 본인의 무시 스킬과 소통 능력, 그 외에도, 나의 존재가 도움이 되어 이겨낸 모양이다. 백작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