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4――2022년 03월 21일 19시 12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4/
설명회입니다. 도중부터 휙휙 넘겨도 본편에 그리 지장은 없습니다.
"먼저 전공 1위, 휴베르투스 나레스 바이스 바인찌아르. 잘했다."
"모두 폐하의 위광 덕택이옵니다."
국왕이 왕태자를 치하하는 모습을 귀로 들으면서 어깨를 움츠리지 않게 하는데 다소 노력했다. 뭐 총지휘관이니 전공 1위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법이니까.
"이어서 제2위, 잉고 파티 체아펠트. 경의 부대는 이번 전투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였다. 그 공적을 높이 샀다."
"분에 넘치는 영광이옵니다."
아버지가 고개를 숙인다. 이번의 나는 아버지의 대리로서 출진한 것이니 가문의 군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아버지가 칭찬받게 된다. 이것도 당연.
"또한, 그에 덧붙여서 경의 적자인 베르너 판 체아펠트에게 자작위를 칭하는 것을 허한다."
"과분한 보수에 감사드릴 말도 없사옵니다."
"...... 삼가 폐하의 성은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불린 이유는 이것인 모양이다. 그렇게 나왔나. 일단은 현장지휘관이었던 내 취향의 보수라는 거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대각선 앞에 있는 아버지를 따라 깊게 고개를 숙였다.
약간 공부 같은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귀찮다면 아 다음은 마지막 몇 줄까지 읽지 않아도 문제는 없으니 넘겨줘. 이야기란 이 나라의 작위에 관해서다.
애당초 작위는 공후백작남의 5단계로 분류된다. 가끔 자작 밑에 준남작이나 준작이나 훈작 (훈공작) 이나 기사작이라는 준귀족의 작위가 있기도 하지만, 뭐 귀족의 기본은 다섯이다.
그래서 우리 바인 왕국도 다섯......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리 왕국은 귀족에 여섯 단계가 있어서 성가시다.
그중에 보통 궁전에서 일하는 궁정귀족과 지방에 영지를 가진 지방귀족이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조금 별난 작위도 있다. 내가 아는 귀족계급과 달라서 처음에는 한방 먹었었다.
남자는 상상대로의 남작과 그리 다르지 않다. 기사가 공적을 세우거나 왕의 마음에 들어 평민 등이 남작호를 받아 궁정관료가 되거나 한다.
기사와 다른 점은 예를 들어 궁정만찬회나 왕족의 결혼식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겠지. 기사는 호위로 입장할 수는 있겠지만 참가할 수는 없다.
영지는 없지만 있어도 농촌 수준이라서 새발의 피다. 스스로 농사짓는 남작도 있다. 귀족다운 우아한 생활은 거의 무리.
반면, 1대에 한하는 남작호는 수여하는 토지도 없기 때문에, 명예직이라고나 할까 명예칭호나 마찬가지라서 권력자 측에서 보면 쓰기 좋다. 준귀족보다 위여서 일단은 귀족 취급이 되지만 이득은 그다지 없다.
귀족한테는 법적으로 가벼운 범죄 등으로 체포되기 어렵다던가, 도시 사이를 이동할 때 통행세를 우대받는 이점은 있지만, 남작 수준에서는 애초에 그런 일도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자작. 남작보다 공적을 올린 녀석이 되는 작위라고 말하면 편하겠지만 그것만도 아니다. 왜냐면 내부에서 셋으로 나뉘니까.
애초에 자작이란 것은 백작보좌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백작보다 좁은 영지면 변경자작이 되거나, 고급관료한테도 자작위가 부여된다.
이 경우 관료자작이라고 하고 줄여서 관작이라고 하기도 한다. 왕가의 영지의 대관들은 대개 이 관료자작이다. 이 나라에서 남작들은 대신이 된 예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작은 가끔 있다. 정말로 가끔이지만.
지방에 영지를 가졌으면 변경자작 혹은 지방자작이다. 어찌 된 일인지 지방 자작은 왕도의 고급관료적 지위에 앉는 일은 없다. 불문율 같은 거라도 있나 보다.
그보다 애초에 영지에 틀어박혀 있어서 가끔씩 왕도에 얼굴을 비치는 정도다. 솔직히 모든 자작의 얼굴을 기억하는 녀석은 같은 자작 중에 1명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관리할 수 있는 면적도 그리 넓지 않다. 마을 하나를 가졌다면 꽤 유력한 자작이다. 대게는 촌락 이상 마을 미만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소작인이 있는 큰 규모의 농촌.
또한, 후작이나 백작의 자식이 이번의 나처럼 '부작'에 오르는 일도 있다. 자작과 거의 같은 지위여서 자작이라고 칭하지만, 자작과는 조금 다르다. 명예 자작 쪽이 이미지가 더 가까울 듯.
'자작에 임한다'라면 말 그대의 자작이고 '칭하는 것을 허한다' 라면 부작이라는 뜻. 이런 쪽의 말투가 실로 미묘하다고 생각한다.
부작은 원래 자작과 다른 한 계단 아래에 위치한 계급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6단계가 아니라 7단계였던 거로구나.
이 부작이 되었다고 해도 내게 이득은 그다지 없다. 일단 궁전에서 약간의 봉급은 나온다. 남작의 봉급과 거의 같을 뿐이지만. 가족이 있다면 부양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이 지위의 목적은 오히려 '왕가가 인정한 후작가와 백작가의 후계자'이며, 아버지가 궁정귀족일 경우는 그 귀족의 영지를 맡는 대관직이 따라붙는 일이 있다.
형이 살아있었다면 내가 형을 제치고 차기백작으로 확정되겠지만, 지금 자식은 나 하나라서 집안에 소동이 날 우려는 없다.
문제는 대관직 쪽이다. 대관이라는 것은 영지를 지키는 일도 있어서, 당연히 그곳에는 방어전력으로서의 귀족기사와 사병이 있고, 대관은 그 지휘권도 맡고 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아버지인 대신은 전장에 나갈 수 없으니 네가 이제부터 힘내라' 라고 왕이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왜 부작인데 자작이라고 일컫느냐는 간단. 자작 클래스의 부작과 자작 중 누가 높은가로 싸웠던 역사가 있으니까.
노골적인 표현을 하자면 후계자로 인정받지만 아버지의 보좌관에 불과한 부작보다, 중앙에서 재정이나 행정의 고위 관료로서의 자작 쪽이 국정에서의 권한은 강하다.
그런데 부작의 아버지가 후작이고 대신이라고 한다면 성가신 일이 되어버린다. 대신의 아들이라고는 해도 부작한테 관료 자작이 촌탁한다 안 한다로 분쟁이 일어났다.
그런 부류의 소동이 촉발되었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부작, 호칭과 신분은 자작이라는 형태로 끝났다. 취급은 모두 자작급이다.
궁정만찬회 등에서의 열석 순위는 본인의 국정에서의 공적, 사회적 지위, 아버지의 신분, 처가의 격, 본인의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지만, 대게 순위로 가장 다투는 것이 자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찬회에서의 출석 조건이 백작 이상이 되는 일이 매우 많은 것도 또한 사실. 남작도 그렇지만 자작도 작위의 고마움이 없는 듯 해.
백작도 궁전백과 도시백, 변경백으로 나뉜다. 하지만 백작 정도면 영지를 가지는 것이 당연, 호칭이 나뉜 것은 평소의 활동거점이 어디냐는 정도의 차이겠지.
뭐 그중에는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한 토지만 가진 백작가도 있지만. 그의 아버지라던가 할아버지라던가가 게을렀던 탓에 그럴 수도 있으니 무조건 본인이 나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도시백이란 것은 큰 마을 하나를 소유하고 있는 귀족인데, 농지도 있지만 면적은 좁다. 마을과 상인에서 나오는 세금, 관세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그것만 들으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항구와 군함 등을 소지한 도시백도 있기 때문에 무시하면 안 된다. 그리고 광산에 가까운 마을의 도시백은 기술자 집단과 안면이 있으니 사이가 틀어지면 귀찮아진다.
마을에는 모험가도 있고 용병지원자도 있기 때문에 질적으로 전력을 갖추기 쉬운 이점도 있다. 상인과의 유착도 강해서 유통에 해박하다는 등, 다시 말해 숨은 실력자가 도시백인 것이다.
이것도 전생과 꽤 달라서 헷갈렸다. 전생의 도시백은 자작보다 밑이었지.
궁정백은 백작이지만 궁정에서 일하는 자, 라는 쪽에 가깝다. 원래 백작이란 것은 지방의 영지를 소유한 사람한테 주어지는 작위니까.
다만 보통은 영지에서 일하는 게 백작이라서, 궁정백이라고 하면 오히려 지방에 영지를 갖고 있지만 중앙에서 일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우수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진다. 솔직히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우수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전생에서는 변경백 쪽이 유력자 취급당하는 일이 보통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변경백 쪽이 약간 지위가 낮다. 전생에서는 변경백은 백작과 거의 동격, 자칫하면 공작 수준의 실력자였지.
후작은 도시에 넓은 영지를 가진 것이 기본. 여러 백작령과 동등한 영지를 가진 자가 후작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거다.
다만 후작은 보통 중앙에 있다. 그래서 변경후라는 표현은 거의 들은 바가 없다. 영지에 돌아갈 수 없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영지를 다스리는 자는 자작 등의 대관이다.
중앙에 없는 자는 외교관이라 외국에 부임했다는 등의 정말 특수한 경우 뿐이지.
암묵적인 이해 같은 것이 많은 것이 후작가다. 기사단장이나 군무대신이라던가, 국정의 중추이며 공적으로는 군사 쪽 관직에는 후작이 되는 일이 많다.
그리고 관할지역마다 군사지휘권을 갖고 있다. 어느 정도의 기사단원을 갖고 있는 것은 후작부터. 국경 방어를 짊어지는 역할도 기본적으로 후작이 하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항상 왕도에 있지만.
그리고 제도적으로는 왕비가 선택 되는 것은 후작가 이상이라고 되어있다. 뭐 첩 같은 건 그런 규칙은 없지만. 약점을 써서 올라간 백작가 출신의 왕비도 없지도 않지만.
또한 후작령에서는 어느 종류의 특권이 있어서 일부지만 사법에 관한 권한도 이양된다. 다시 말해 '후작령 독자법'이 가능한 것이다. 백작가까지는 그게 없다.
어느 후작가에는 '산적은 반드시 사형' 이라는 법률을 만들었더니 영내에서 산적이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그만큼 산적이 이동한 근처의 영주들이 고생하게 되었지만.
물론 국법과 후작령법의 전후가 모순된 경우는 국법이 우선되는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양쪽 법률을 비교조사해서 후작령법의 결과가 승인되는 일도 있다.
국법이 오래되어 시대에 맞지 않게 된 때, 현장에 가까운 쪽이 우선된다는 것은 꼭 나쁘다고도 할 수 없으니까.
원래 이다음은 공작이 되겠지만, 이 부분은 일본인인 내 지식보다 중세 유럽에 가깝다. 이 세계에서는 공작이 2단계가 있다.
하지만, 원래 세계에서도 실제로는 2단계가 있기는 있다. 한국어 번역으로는 둘 다 공작이지만, 서양에서 말하는 Prince와 Duke 양쪽을 이 공작이라는 단어에 욱여넣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진다.
서구에서 말하는 Prince란 기본적으로는 소국의 군주나 왕족의 칭호. 왕태자도 Prince다. 왕과 혈연적으로 가까우면 Prince라는 거구나.
한편 Duke는 대제후의 칭호. 후작보다 큰 귀족이다. 큰 마을을 여럿 가지는 것도 드물지 않다. 전공을 올린 귀족이 되는 일이 많지. 대부분 독립국 정도의 권한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독립국인 경우도 드물지는 않다.
뭐가 이 차이를 낳았냐고 한다면, 솔직히 왕족의 수. 일본과 중국의 한자문화권이라면 첩이 당연해서 그 자식도 자연히 왕족이나 황족으로 취급된다.
그에 반해 유럽의 암흑시대라 불리는 시절에서는 교회의 힘이 비대화되어 있었다. 왕의 자식이 차기 왕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보다 교회에 인정받아야만 했을 정도로.
그리고 크리스트교의 출애굽기에는 유명한 문장이 있다. '간음하지 말라'라는 부분이다.
그 결과, 교회에 인정받기 위해서는 첩 등을 두지 않게 된다. 실제로는 별개로 치고.
그렇게 되면 당연하게도 왕족의 수는 자연히 변한다. 첩의 아이는 곧바로 왕족으로 인정할 수 없으니까.
국왕이 힘써서 매년 아이를 낳아도 그렇게 늘어날 리도 없기 때문에, 공적을 오린 귀족가는 Duke, 왕족은 Prince로 나뉘어도 별 수 없다. 오히려 나누는 편이 알기 쉽다.
Prince 쪽은 정략결혼이 있어서 옆 나라의 왕위계승권까지도 나오는 둥 귀찮아진다.
한편으로 Duke도 교회가 '신이 이 자를 국왕으로 인정한 게다~!' 라고 말해버리면 왕으로 즉위하는 시대를 거쳐왔다는 점도 있어서인지, 이 둘을 나눠도 문제는 없었다.
나뉜 채로 제도가 남았다고 보면 이해는 쉽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주제에 왕위라던가 제위계승권에는 공작과는 다른 기준이 있어서 다른 의미로 까다롭기 그지없다.
거기다 공작의 권한 그 자체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도 한자문화권의 공작의 특징이다. 중국에서 황제가 바뀌면 같은 공작이라고는 하지만 내용물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보통.
그래서 서양의 Prince와 Duke를 한자문화권의 공작이라고 표현할 때, 어느 시대의 공작을 근거로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보다 자기 좋은 면을 한데 모았을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까다로워진 것은 대개 유럽의 정치제도를 무리하게 한자권의 표현으로 만든 메이지 정부의 어용학자들 탓.
진짜 엄~청 통튼다면
유럽의 공작 : 왕족과의 관계가 있는 가문 (Prince)와 없는 가문 (Duke)가 있다. 왕족과의 관계가 있는 가문 (Prince)는 왕위계승권을 가진다
동양의 공작 : 거의 대부분의 가문에 무언가의 형태로 왕족과 혈연이 있다/기본적으로 왕위계승권과는 관계없다
이런 느낌인가. 이것도 꽤 오해받을만한 느낌이지만.
그래서 우리 바인 왕국은 서양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다.
Prince 쪽은 공작이지만, Duke 쪽은 '장작(将爵)'이라는 다른 칭호가 있는 것이다. 애초에 공적을 올린 장군한테 부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모양이다.
왕태자는 동시에 공작이며, 재상은 장작이었을 터. 우리나라에서는 공장후백자남의 여섯 단계라는 것이다.
거기다 왕태자의 이름에 있는 바이스는 왕과 차기 국왕만이 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사 파티의 제2왕녀는 풀네임이 라우라 루이제 바인찌아르이며 바이스는 없다.
지금 바이스 공이라고 하면 왕태자를 말한다고 알 수 있는 이유다. 말하자면 이 세계에서의 '대공'인가. 전세의 대공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 세계에 살고 있는 공작으로서 길게 복습해봤지만, 제도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시 말해 폐하는 내게 '아직 학생이지만 백작은 틀림없이 네게 이어지니까, 그만큼 군사행동 같은 데서 일해라.' 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되었담.
작위는 본작 내 한정입니다. 설명에 나오는 현실의 작위도 시대와 나라마다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 편향되어 있습니다.
베르너의 지식이 편향되었다고 생각해주세요.
현실세계의 작위를 알기 쉽게 설명한 분이 계시니 이쪽을 참조해주세요.
→ https://ncode.syosetu.com/n3373cw/7/
이 부근의 설정을 해두면 리얼리티가 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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