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5――
    2022년 03월 21일 20시 29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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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15/

     

     

     

     표창과 수작이 끝난 뒤에는 입식 파티가 열렸다. 솔직히 마물폭주로 파티할 때냐? 싶은 의문은 있다. 아니면 뭔가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건가.

     확실한 것은 동년배 중에서는 완전히 주목받는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니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서작되어서 곤란한 사람은 베르너뿐인 것 같아."

     

     마족정벌의 공적으로 공훈 제3위에 오른 마젤이 대답했다. 원래는 마젤이 가장 칭찬받아야 할 텐데. 게임 시나리오에 어긋남이 생겨난 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찾아보면 한 명 정도는 더......없나?"

     "없다고 생각해. 학교에서 부러워할 사람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젤 녀석 딴 사람의 일처럼 말하네. 뭐 보통은 그런가. 하지만 나 개인의 지식으로 보면 상황은 최악이다.

     학생이라서 왕도에서 장시간 벗어날 수 없고, 작위를 받은 이상 왕성에 머물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시 말해 그 이벤트 때 왕성에 있을 가능성이 오르는 것이라서.

     

     "배 아파."

     "난 어제가 더 배아팠는데."

     

     정말 그렇게는 보이지 않지만, 다소 긴장에서 해방된 분위기는 있다. 역시 예의를 신경 쓰고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예복을 입은 장년의 남자가 다가왔다. 본 적이 있는 얼굴. 노르포트 후작이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 경, 먼저 축하의 말을 해야겠군."

     "송구스럽습니다, 노르포트 후작님."

     

     '먼저' 인가. 아아, 역시라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여기선 먼저 사과할 때인가.

     

     "그리고 전날의 전투에서는 정말 실례했습니다. 삼가 사과드리겠습니다."

     "호오."

     

     아니 그 반응, 알면서 말한 거지.

     옆의 마젤이 머리에 ?를 띄우지만, 사정을 모르니 당연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노르포트 후작이 슬쩍 미소 지었다. 댄디한 아저씨가 하니 멋진 모습이네. 왜 내 주변에는 미남률이 높은 건지.

     

     "알고 있다면 됐네. 왕태자 전하도 언급했으니."

     "전하께서?"

     "상대는 젊으니까 탓하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못을 박으셨지 뭔가. 그래도 교만한 상태라면 한마디 해두려고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이는군."

     "죄송합니다."

     

     히익~ 뭔가 왕태자 전하의 총애자 취급이잖아. 어떻게 할 거냐고 이거.

     

     "체어펠트 백작은 좋은 자식을 둔 모양이군. 이후로도 기대하고 있겠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다음 고개를 들자, 노르포트 후작이 떠나는 것이 보였다. 솔직히 안심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 뭐, 간단히 말하자면."

     

     제대로 분위기를 읽고 질문을 참고 있었던 마젤의 의문에, 사정을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적의 매복 작전을 눈치챈 뒤, 직접 왕태자의 본진으로 간 것이 군대의 시스템적으로 문제였던 것이다.

     원래는 좌익지휘관인 노르포트 후작에게 보고를 하고 그가 본진으로 연락하는 것이 절차니까.

     

     "하지만 그랬으면 위험하지 않았어?"

     "실제로도 위험했다고 생각해. 노르포트 후작을 설득할 시간도 아까웠고."

     

     하지만 규칙 위반은 위반이다.

     

     "공적을 올리면 이런 위반이 허락된다고 하면, 군대로서의 규율이 무너져."

     "그렇구나......"

     

     마젤이 묘한 눈으로 이쪽을 보았다. 뭐냐 그 눈은. 얼굴에 뭐라도 묻은 거냐.

     

     "너, 정말로 같은 나이? 난 설명할 때까지 전혀 몰랐다고."

     "인생 경험의 차이일지도."

     

     거짓말이 아니다. 틀린 것도 아니다. 전생 포함이지만.

     그런 말을 하고 있자니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마족 퇴치의 용사와 안면을 익혀두고 싶은 귀족들이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당분간 바쁘게 될 것 같다.

     

     .......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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