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처리~배려와 준비~ ――16――2022년 03월 21일 23시 01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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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거라네. 부디 마젤 군한테 한번 우리 딸과 만나게 해 줄 수 없겠나."
"운가 자작, 자작의 따님은 분명 3살 정도가 아니었습니까."
"......하, 학생 신분이니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내 말참견에 마젤조차도 약간 경직된 표정을 지었지만, 현명하게도 거절의 말은 꾹 참고 에둘러 거절했다.
조금 전부터 이렇다고. 그보다 동년배라면 몰라도, 오십 세 가까운 백모라던가 열 살 미만의 어린애까지 마젤한테 들이미는 건 그만둬. 그만큼 일반서민출신이며 <용사>스킬의 마족 퇴치자는 군침 나는 사냥감으로 보이는 건가.
그리고 내게도 이야기가 오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마젤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다. 얼굴이냐. 얼굴 탓이냐.
그건 그렇고 역시 이상하다. 게임이지만 이런 장면은 없었다. 당연한가.
"......정말 덕분에 살았어."
"그래, 나중에 점심 쏴."
"세 끼 다 사줄 수 있어."
드물게도 매우 지친 표정의 마젤이 말했다. 나도 지쳤다.
"그건 그렇고 대단했네."
"넌 학교에서도 인기 많잖아."
사실 마젤은 그럭저럭 인기가 있다. 얼굴도 좋고 붙임성도 좋아서 인기 있을만하다. 좋은 의미의 페미니스트일지도 모르겠어.
"대화 중인데 죄송합니다."
"아, 예......"
"문제는 없지만, 무슨 일이죠?"
갑자기 들은 적이 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돌아보고서, 나는 상대의 얼굴에 절규했다.
마젤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태연히 대답한 내 쪽은 그렇게 진정할 수 없다. 서둘러 예를 갖추려 했지만, 그 소녀가 미소 지으며 그걸 제지했다.
"그런 예절은 불필요해요, 체아펠트 자작. 편히 있으세요."
간단히 말하는군요. 그보다 당신 이 시점에서 이미 왕궁에 있었습니까.
화면상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미소녀가 리얼로 눈앞에 나타나자 임팩트 장난 아닌데.
목례를 하자 길고 어여쁜 금발이 흔들렸다. 진짜 카테시를 보는 것은 지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장 우아하다. 물 흐르는 것처럼 이란 말은 이런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
"저는 라우라 루이제 바인찌아르 라고 합니다. 두 분께는 잠시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 게임의 메인 히로인의 등장이다.
"예쁜 사람이었네."
"얼굴이라고나 할까 외모도 왕족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왕녀 전하의 뒤를 따라가면서, 마젤이 속삭여와서 화제에 응한다.
"이쪽으로."
위병의 앞을 지나쳐 커다란 양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초대된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냥 초대할 뿐인 일거수일투족에 정숙함과 기품이 묻어 나온다. 진짜는 달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분수가 있는 안뜰에 도착했다. 정원에는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미적 감각이 빈곤한 나여도 예쁘다고 생각했고, 분수의 조각도 왠지 센스가 좋아 보인다.
그 분수 부근에 있는 정자...... 정자는 사실 17세기경부터 있던 것이라 중세에는 없을 텐데...... 게임이니 상관없나. 애초에 게임에서는 궁전과 성의 구별도 애매하니.
어쨌든 정자에 차가 준비된 테이블이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남자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잘 왔다. 베르너 판 체아펠트 자작과 마젤 할팅 군. 불러서 미안하다."
왜 왕태자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신 거지요?
728x90'판타지 > 마왕과 용사의 싸움의 뒤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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