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9ㅡㅡ
    2022년 03월 19일 20시 50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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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9/

     

     

     

     기사단이 추격전에 들어갔다는 점도 있어서 기묘하게 완화되어있던 분위기에서의 그 목소리는, 본진에 이상할 정도로 잘 들렸다.

     

     "누구인지 조사하고 오겠습니다."

     "아니, 됐다. 들어보내."

     

     묘하게 다급한 목소리다. 어쩌면 어떤 고위 사관의 부상 혹은 전사가 뒤늦게 확인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왕태자는 목소리의 주인을 들여보내라 명했다.

     다가와서 무릎을 꿇은 기사는 온몸이 튀어버린 피와 오물 투성이다. 왕태손이 그 모습을 보고 숨을 삼켰다.

     그걸 곁눈질로 보고 아직 전장은 빨랐나 생각한 왕태자가 말을 걸었다.

     

     "누구인가?"

     "체어펠트 백작가의 베르너 판 체아펠트라 합니다."

     "전례대신의 자식인가. 들은 기억이 있다. 젊지만 우수하다지."

     

     예절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만 여기는 전장이다. 지금 엄히 말한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젊은 인재는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발언을 덧대었다.

     하지만 다음 한 마디에는 눈썹을 찌푸리고 의아한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왕태자 전하, 병사를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고 보니 노력가인 내 이름은 왕가에도 도달했었구나. 발언을 듣게 한 토대가 되어준 과거의 나, 잘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무슨......"

     "잠깐. 베르너 경, 어째서인가."

     "적의 움직임이 기묘합니다."

     "기묘?"

     "적의 수괴라고 생각되는 마물은 기사단이 쓰러트렸다. 전혀 이상할 일도 아니지 않나."

     

     젊은 애들은 이래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옆에서 왕태자의 측근이 끼어든다. 신경 쓸까 보냐.

     

     "적은 도망도 퇴각도 아닌, 후퇴하고 있습니다. 지혜가 없다고 생각되는 벌레형을 포함해서 전부."

     

     사실만을 입에 담는다.

     왕태자는 순식간에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한 모양이다. 안색을 바꾸며 일어섰다.

     

     "종을 쳐라! 기사단을 불러들여! 그리고 남은 인원으로 바로 진을 다시 짜라!"

     "저, 전하?"

     "서둘러!"

     

     시선을 받은 기사가 뛰어나간다.

     하는 김에 한 마디 더. 나 개인의 의견을 추가한다.

     

     "전하, 외람되지만, 왕태손 전하께 왕도 성문의 준비를 맡기심은 어떠할지 아뢰옵니다."

     

     내포한 뜻. 걸리적거리는 자식은 먼저 왕도로 돌려보내면 어떻겠느냐.

     숨은 의미를 이해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왕태자는 수긍했다. 

     

     "그래. 메링, 파스빈더. 루웬을 보좌해서 보급부대와 함께 부상병을 이끌고 왕도 북문의 수비를 해라."

     "...... 예."

     "알겠습니다."

     

     기사 2명이 아직도 당혹해하는 왕태손을 데리고 본진을 떠나간다.

     

     "베르너 경, 경의 부대는 본대와 합류해라. 조금 더 일해줘야겠다."

     

     새된 금속의 경종이 울려 퍼지는 와중에 엄청난 일을 말씀하시는군요, 왕태자 전하.

     거절할 수는 없겠구나~

     

     "알겠습니다. 바로 부대로 돌아가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기로 해보자......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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