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첫 출진 ~마물폭주전~ ㅡㅡ8ㅡㅡ
    2022년 03월 19일 08시 56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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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219gv/7/

     

     ※ 7은 왕태자 시점인데 8과 같은 시간대라서 생략


     

     내가 있는 백작가 부대는, 난전 중에서도 조직적인 전투태세를 유지하였다.

     좌익군 중에서는 드물었지만 그래 봐야 100명 정도의 병력이다. 전황에는 그리 영향이 없는 것이다.

     전군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적 하나하나가 이쪽보다 압도적으로 약하니까. 그보다 마왕은 매번 용사의 시작 지점 부근에는 잔챙이만 배치하는구나.

     얕본 덕에 살았으니 불평하면 벌받을지도. 아니 이번에는 기사단도 얕봤으니 서로 마찬가진가?

     

     "크랭크 자작이 전사했다?"

     "그렇다는 모양입니다."

     

     내가 피투성이 창을 수중에 끌어들인 차에, 맥스가 전황보고를 해왔다.

     

     "베르너 님의 판단이 맞아든 모양이군요!"

     

     옆에 있던 기사 중 1명이 자신의 종자들과 함께 세입늑대...... 늑대 모습이지만 앞다리에 제각각 다른 입이 달린 마수를 찔러버리고서, 시체에 눈도 돌리지 않고 다음 상대를 돌아보았다.

     

     "집단전이 아니었다면 한참 전에 체력이 다 되었을 겁니다."

     

     조금 전의 기사 옆에서 싸우는 종자가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종자는 이미 무기를 검으로 바꿔 들고 있다.

     솔직히 창이라는 무기는 유효하지만 장기간의 난전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사마귀의 앞다리를 가진 늑대를 찔러죽이는 사이, 조금 전방에 있던 소부대가 괴물 집단에 통째로 삼켜졌다. 분명 미타크 자작이라는 사람의 부대였었지. 너무 앞으로 나갔다고.

     도와주러 갈 여유도 없는데, 거기에서 가까스로 도망쳐 온 종자와 기사들이 도주하는 것을 곁눈질하며 다음 방법을 모색한다.

     

     "고용한 후방부대는 아직 남아있어?"

     "예. 도망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게 본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대답에 다른 기사가 대답한다.

     아직 쓰고 싶지는 않지만 헌터의 슬링대에 신호를 할까 생각하던 찰나, 오른쪽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뭐지?"

     "베르너 님, 적이 물러나고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다. 눈앞에서 갑자기 모든 적이 후퇴한다. 먼 곳에서 "기사단이 적의 두목을 해치왔다." 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맥스가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기사단이 잘 해준 모양입니다. 저희들의 승리일까요."

     

     숨을 고르면서 맥스의 발언을 곱씹는다. 기사단이 두목을 쓰러트렸다?

     그럴 리가 없다. 이 녀석들 마물폭주를 조종하던 것은 용사가 쓰러트린 마족이다. 적어도 게임 최초의 보스전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기사단은 아직 괴멸되지 않았다. 스토리로 보면 적이 물러나는 편이 이상하다.

     다시 한번 적 집단으로 눈을 돌렸다. ......적이 일제히 물러나고 있어?

     

     실화냐. 이유를 떠올린 나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맥스, 부대를 모아! 후방부대의 화물에 포션이 있으니 다친 녀석들한테 마시게 해! 퇴각 준비다!"

     "예?"

     "베르너 님, 적은......"

     "알았으니 준비해! 나는 본진으로 가겠다!"

     

     맥스와 다른 기사의 의문을 호통치는 듯이 걷어차버리고는, 그대로 본진으로 달려갔다. 말이 없는 것이 뼈아프다.

     도중 누군가가 말을 걸었지만 전부 무시다. 전력으로 달려가서 본진 앞에 도착하자, 천막 안에 내딛음과 동시에 배에서 나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왕태자 전하, 진언드리고 싶은 일이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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