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8)2023-11-29 05:45:28딱히 그것은 구두 약속일뿐 명확한 계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은퇴에 관해서도, 어느 쪽이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넌 평생 나를 원망해도 좋아. 이번 일은 또다시 긴 논란에 휩싸일 거고, 네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거야. 그러니 너는 나를 원망해라. 내가 그랬던 것처럼, 너에게는 그 권리가 있어." 제멋대로인 녀석이었다. 폭풍처럼 나타나서 제멋대로 말하더니, 갑자기 사라진다. 정말 불합리한 녀석이었다. "...... 왜 평범하게 방송했어?" 카미쿠이 크즈레라는 버튜버는 폭언과 선동이 많고, 적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많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송에서는 그런 행동이 적었고, 오히려 방송에서 폭발한 건 나뿐인 모양새였다. 마음만 먹었다면 더 많은 시청자를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7)2023-11-29 05:44:15확실히 광고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타이밍 말고는 말할 기회가 없었고, 그 점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엄청나게 반성했고,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스태프에게 말리도록 해야겠다고 내심 맹세했다. 그리고 쿠죠 씨에게 크게 혼이 났고, 설령 사장이 용서하더라도 근신은 면할 수 없으며, 몇 달 동안 기업의 광고 금지, 그리고 법령 준수 규정을 암송할 수 있을 때까지 할 것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들었다. 솔직히 내년의 계약갱신에서 계약이 해지되고 은퇴할 수도 ...... 있다고 살짝 생각했었으니 오히려 적다고 할 수 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쿠죠 씨만은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노예가 된 기분은 어때?" 스태프들이 철수 작업을 하는 동안, 스튜디오..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6)2023-11-29 05:43:16그 너머에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막연한 인식만으로, 마치 말 못 하는 2차원 캐릭터에게 말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코 말을 던진다. 그것이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이다. 우리 버튜버들은, 방송인들은 끊임없이 악의 없는 악의에 노출되어 있다. "사실 이 방송을 하기 전에 카미쿠이 크즈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 첫인상은 불합리하고 입이 거칠고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어." "어이." "하지만, 이 녀석과 그 주위는 계속 인터넷의 제멋대로인 평판에 휘둘리고 있는 거야. 물론 HackLIVE에도 옹호할 수 없는 멍청한 녀석이 있긴 하지만, 전부 자업자득이지만, 전부 한데 묶어서 시청자들이 정의를 행한다며 비난하는 거, 그만둬. 제대로, 지금 방송하고 있는 VT..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5)2023-11-29 05:41:48당황하는 카미쿠이 크즈레, 시시바 베아트릭스, 사회자와 개발 담당자, 시청자, 그리고 이마에 손을 얹으며 한숨을 쉬고 있는 쿠죠 씨를 뒤로 하고. 나는 광고니까, 선배니까, 시청자를 위해서라거나, 그런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외쳤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제멋대로 말하기는! 광고라든가 다른 곳의 버튜버가 있다든가 그런 것 이전에! 너희들 왜 그렇게 잘난 체 해!? 쿠로네코가 어쩌고 알테마가 어쩌고 이러니까 HackLIVE는 어쩌고....... 뭐야? 누가 옹호하라고 했어? 누가 내 마음을 대변하라고 했어? 너희들 뭐야!?" 멈추지 않았다. 쏟아져 나오는 말의 탁류는 적인지 아군인지, 선인지 악인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 입에서 나왔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시..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4)2023-11-29 05:39:46"나는 이래 뵈어도 딸기를 좋아해. 그래서 딸기를 이용한 콜라보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이거다. '딸기 가득 음료'." : 딸기 가득? : 뭐야 이게? : 망할 삘? : 임팩트는 있네. "용기 바닥에는 작은 떡과 으깬 딸기 과육, 팥앙금이 들어 있고 음료 부분에는 딸기 우유를 사용했어. 요즘은 마시는〇〇이 유행이니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때?" : 떡은 목에 걸리지 않아? : 딸기우유에 팥이 들어있는 느낌이네 : 상상도 못 하겠어 : 쿠로네코에게 좀 더 어필할 시간을 줘. : 음...... : 재미있네. ................... "어때, 상상도 못 하겠지? 신기하지? 그래서 콜라보 상품으로 내놓는 게 좋지 않겠어?" : 그렇게 신기한가? 이런 거 어느..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3)2023-11-29 05:38:10"쿠로네코가 생각한 거냐 이거. 반찬빵과 달리 꽤 센스 있잖아? 근데 아까와 자료가 너무 달라서......." "뭐? 진짜 쿠로네코 씨가 생각한 건데? 분명 내가 조리공정의 촬영을 한 어레인지지만 어쨌든 쿠로네코 씨의 아이디어야." "그럼 그렇게 말하면 되잖아? 선배를 내세우는 것은 훌륭하지만 쿠로네코 청취자를 선동해서 투표를 유도하는 것은 쬐~끔 임시변통 같지 않아?" "누가 할 소리 ......!" : 뭐야, 이 녀석 : 입이 험해 : 너무해 : 쿠로네코는 전혀 나쁘지 않잖아? 갑자기 시비를 걸다니 왜 그래(웃음) : 광고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돼. : 그래서 HackLIVE는 부르지 말라고... : 쿠로네코 화내도 괜찮아! "자, 잠깐, 멈춰!" 불온한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참다못해 두 사람을 말렸다..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2)2023-11-29 05:36:30무엇보다 팬에게 있어 같은 최애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합방에 적절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베아코의 긴장을 푸는 방법말인데 ......, "베아코, 기대할게." "맡겨줘! 내가 쿠로네코 씨의 장점을 확실하게 어필할게!" 쉽네. "후우, 좋아. 우리가 준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이거야. 검은 고양이 푸딩!" : 오, 좋잖아 : 제대로 된 녀석이다! : 이런 거 내라! : 역시 베아코야 : 제대로 완성품 사진도 제대로 찍혀서 고평가! 이전의 회의에서 베아코가 생각했던 검은 고양이 자허토르테가 아닌 내가 고안한 검은 고양이 푸딩을 발표하기로 결정한 후, 그녀에게 레시피의 퀄리티를 높여 달라고 부탁했다. 게다가 자허토르테와 마찬가지로 실제 조리 과정도 촬영해 준 덕분에 자료 전..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5화 카미쿠이 크즈레(1)2023-11-29 05:34:26설문조사 결과는 역시나 HackLIVE의 크림박스가 압도적이었다. 솔직히 내가 시청자라면 반찬을 전부 담은 빵과 크림박스 중 후자에 투표했을 것 같다. 순수히 그쪽이 더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라는 특별함이 더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투표를 해준 시청자들은 열성 알테마 팬들, 이른바 이번의 고정표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대략 30% 정도니까, 유동표에서 20%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반찬을 모두 담은 빵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하지만 그건 콜라보레이션의 느낌이 부족하니까." "크으으." 반박할 수 없는 정론이었다. 핵라이브의 크림박스는 상품개발부 사람들에게서 호평을 받았고, 자료에서 여러 가지 개선점 등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었다. 일단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4화 [원쓰리마트]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라! [알테마/HackLIVE](4)2023-11-28 22:17:14"살찐다고, 이거" "욱." "한눈에 알 수 있는 탄수화물의 폭력이네. 요즘은 편의점도 건강을 생각해서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점에서도 아쉬워. 그리고 탄수화물 셋은 순수하게 가격이 비싸서 현실성이 떨어져." "큭." 카미쿠이 크즈레의 지적은 옳은 말이었다. 사실 이 기획은 서로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생각해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유를 보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서로 마음대로 떠드는 것 자체가 이 기획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아, 그래서 카미쿠이 크즈레가 우리한테 선점권을 양보한 건가. 이쪽의 발목을 잡고서 자신들의 상품을 더 잘 보여주겠다는 심산. 확실히 나도 머리가 돌아갔다면, 적어도 만회해야겠다는 조급함만 없었다면 후공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이쪽은 아직 본 궤도에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4화 [원쓰리마트]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라! [알테마/HackLIVE](3)2023-11-28 22:16:40왔다, 여기다. 아까까지 HackLIVE에게 말을 많이 시킨 탓에, 이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언제 발언권이 주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찾아온 기회는 스스로 잘 잡아야 한다, "알테마가 먼저 해. 아까부터 우리가 너무 많이 말했으니까. 이제 그만 그쪽에서 말하게 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화를 낼 거야." "은근슬쩍 나를 포함시키지 마." "그렇군요, 그럼 알테마 분들에게 먼저 신상품을 발표하도록 하지요! 괜찮으세요?" "아, 네, 네 ......" 왜지?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카미쿠이 크즈레라면 분명 선공을 택할 것 같았는데. 일부러 미운 놈 떡 주는 것처럼 우리한테 먼저 양보하다니 ......? 스태프가 컴퓨터를 조작해 스튜디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우리가 생각한 상..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4화 [원쓰리마트]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라! [알테마/HackLIVE](2)2023-11-28 22:15:52"그리고 마지막으로 HackLIVE에서 히구라시 야에 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옆의 바보를 막는 역할로 왔습니다." "야! 바보라고 말하지 마." "흥." : 불화라도 있나? : 야에짱~. : 오늘도 츤츤대서 귀여워 야에짱 "극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포상 감사합니다! :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 콜라보 상품 삽니다 클리어 파일이나 제일 복권이 있으면 그것도 삽니다 : 공물을 바치겠소! 오오, 히구라시 야에는 그리 개성은 없는 자기소개를 했는데도, 뭐랄까 시청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평소 어떤 사람들이 방송을 보는지 대충 상상할 수 있다. 그보다, 이런 태도라면 히구라시 야에는 이번 일에 대해선 역시 노터치, 아니 선을 넘으면 그만둘 생각인 것일까. 뭐, 솔직히 선을 넘기..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4화 [원쓰리마트]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라! [알테마/HackLIVE](1)2023-11-28 22:14:42"원쓰리마트의 콜라보 상품을 개발하라! VTuber 그룹 [알테마]와 [HackLIVE]의 프레젠테이션 대결~!" 사회자인 여성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편의 스태프들이 박수를 친다. 저거 사람이 하는 거였구나 ......하는 별거 아닌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방송이 슬슬 시작되고 있었다. 이번에는 일반 기업의 생방송이기 때문에 사회자가 VTuber에 대한 설명부터 하는 것을 들으며, 조금 앞에 있는 모니터로 시선을 돌린다. 오늘 방송은 우리가 늘 해오던 배경 일러스트에 Live2D를 배치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스튜디오를 비추면서 우리가 앉은 위치에 Live2D가 표시되는 식의 현실과 가상을 모두 접목한 방식이다. 와, 이렇게 현실의 인간과 가상의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줄이야, 지금..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3화 상황정리(2)2023-11-28 20:32:18"그건 그렇고 핵라이브가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일을 벌이다니. 편의점 측은 왜 광고 일을 맡긴 거람." "음~ 아마 팬이라서? 기획 담당자가." "담당자라면...... 아까의 나카이 씨? 꽤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쿠죠 씨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에서는 전혀 팬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VTuber에게 일부러 편의점의 광고를 맡기는 시점에서 팬이야." "듣고 보면, 그럴지도 ......" 이것이 VTuber 문화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진 2020년대라면 모를까, 지금은 아직 2019년이다. 버튜버의 미디어 노출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각 기업들은 걸음마 단계인 가운데, 편의점과 버튜버의 독점 콜라보는 업계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얼마 전 VTuber 칩스..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3화 상황정리(1)2023-11-28 20:31:41"............" "기, 기운 내!" 카미쿠이 크즈레한테 승부를 선언한 후 대기실로 돌아왔지만, 나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지친 모습으로 접이식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눈앞에서는 아리아가 나를 격려하기 위해 손을 흔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 쓸 만큼의 기력이 남아 있지 않다. 아아, 내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 ....... 지금 와서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만, 이렇게 냉정하게 상황을 조망할 수 있게 되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왜냐면 우리는 기업 소속 버튜버로서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의뢰를 받으러 온 것뿐이잖아? 그런데 자신의 VTuber 인생이나 자존심 같은 거창한 걸 걸고 갑자기 승부가 시작되다니 ......, 누가 그런 걸 상상이나 했겠..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122화 선전포고(3)2023-11-28 19:51:28연이어 튀어나오는 그녀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쿠로네코 씨가 운이 좋아서 지금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이고, VTuber계에 만연한 숫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바가 있었다. 분명 카미쿠이 크즈레가 방금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나와 그녀의 생각이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나는 개인으로 활동할 때, 그리고 기업에 소속되어서도 여러 사람을 만났거든.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하지 못하는 녀석, 일부러 화를 내서 주목을 받는 녀석, 단 한 번의 실언으로 다시는 방송을 할 수 없게 된 녀석... HackLIVE에는 그런 사연 있는 녀석들이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라는 것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하면서 우리를 이야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