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팬에게 있어 같은 최애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합방에 적절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베아코의 긴장을 푸는 방법말인데 ......,
"베아코, 기대할게."
"맡겨줘! 내가 쿠로네코 씨의 장점을 확실하게 어필할게!"
쉽네.
"후우, 좋아. 우리가 준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이거야. 검은 고양이 푸딩!"
: 오, 좋잖아
: 제대로 된 녀석이다!
: 이런 거 내라!
: 역시 베아코야
: 제대로 완성품 사진도 제대로 찍혀서 고평가!
이전의 회의에서 베아코가 생각했던 검은 고양이 자허토르테가 아닌 내가 고안한 검은 고양이 푸딩을 발표하기로 결정한 후, 그녀에게 레시피의 퀄리티를 높여 달라고 부탁했다.
게다가 자허토르테와 마찬가지로 실제 조리 과정도 촬영해 준 덕분에 자료 전체의 퀄리티가 높아졌다.
이 정도면 아까처럼 엉망진창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카미쿠이 크즈레로 눈을 돌리자, 그녀는 왠지 감탄한 것처럼 자료를 훑어보고 있었다.
"우리 알테마는 뭐니 뭐니 해도 쿠로네코 씨야!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라면 참여하는 VTuber의 특징을 살린 상품이 제일! 게다가 쿠로네코 씨가 좋아하는 것은 초콜릿, 푸딩. 합쳐서 초코 푸딩! 이건 못 참지!"
"헤에, 꽤 맛있어 보여서 좋잖아. 하지만 검은색 일색이라서 조금 색감이 부족해."
"그 부분은 생크림과 눈동자를 형상화한 캐러멜로 커버하고 있어. 초콜릿을 메인으로 한 디저트에 너무 화려하게 색을 넣으면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푸딩으로서의 색감이라면 이 정도면 충분해."
'.........'
: 강하다
: 역시 베아코. 쿠로네코 관련이 되면 강심장
: 전혀 말이 없는 아이인 줄 알았더니 말이 많아서 놀랐어
: 푸딩보다 쿠로네코의 프레젠테이션을 먼저 시작해야겠지?
: 어이 당신...
: 쿠로네코가 나설 차례가 없어서 웃겨
"애초에 이 상품을 생각한 건 쿠로네코 씨인데, 그걸 봤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어. 그래도 조금은 고급스러운 디저트가 가장 인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와 달리, 쿠로네코 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가져왔지 뭐야. 참여한 방송인이 좋아하는 것, 이거야말로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묘미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야말로 청천벽력.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어. 즉, 쿠로네코 씨 최강!"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최강!
: HackLIVE 부숴버려 !!!!
: 도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과격파 쿠로네코 시청자의 대변인이냐고
: 이거 베아코가 아니었다면 졌을 거예요!
: 정체 모를 기세에 짓밟힐 거야
: 쿠로네코 씨 최강! 쿠로네코 씨 천재! 쿠로네코 씨 신!
: 네 승리 gg 다음 상품 나오세요
: 짱 먹어라
"우와 ......"
아마 이거, 소극적 팬이나 쿠로네코 안티들도 편승해서 쓰고 있나 봐.
빵 부문에서 완전히 밀린 것에 대한 울분이 쌓여 있었는지, 아까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기세로 채팅이 흘러간다.
게다가 그 대부분이 응원이나 호의적인 내용이 아닌, 강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방송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여기는 내 채널이 아니라 원쓰리마트의 채널이고, 다른 기업 VTuber도 있는데 이건 좀 너무 과열된 것 같다.
뭐, 그들도 악의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니고, 그저 방송을 재미있게 하려는 일념으로 하는 거지만. 안티만 빼고.
그래서 함부로 막는 것도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