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4 찢겨나간 크리스마스 이브(2)2023-06-23 20:27:15그것은 어디까지나 편리한 것에 불과하여, 지금도 유이가 진심으로 그들과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하지만, 소중한 것이야. 나 따위가 건드려서는 안 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생각했어) 마리안느와 만나고 나서야 알았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을 달려가는 사람들. 스스로 정한 길을 질주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유이 자신은 교감할 수 없더라도,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대체할 수 없는 친구들까지 모두 포함해서,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알았다. (지키고 싶어. 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면 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신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4 찢겨나간 크리스마스 이브(1)2023-06-23 20:26:05"안녕하세요, 마리아 씨" 장을 보러 가던 마리아는 문득 멈칫거리며 걸음을 멈췄다. "네?" 뒤돌아본 마리아는 얼어붙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발. 바다를 연상시키는 맑고 푸른 두 눈동자. 몸매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검은색 드레스. 우아하고도 요염하여, 여신도 질투에 미쳐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소녀가 똑바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 "............" 사람들이 오가는 도심 속에서 두 사람의 공간만 분리된 듯 고요함이 가득하다. 아니, 정말 마법의 효과로 공간이 분리된 것임을 몇 초 뒤늦게 깨달았다. "...... 당신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만 반짝일 셈인가요?" "읏! ...... 네, 그래요." 아마도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을 아는 사람일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8)2023-06-22 18:22:42"대장님,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입구에서 기절했던 두 명도 외상이나 후유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타가하라 양을 상대할 때만은 달랐는데, 그 말은 사실이었군." 도적의 침입을 허용한 점은 분명히 잘못이었지만, 최악의 상황만은 피했다며 안도하는 지크프리트. 그때였다. "저, 싸우겠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었다. 드레스 차림의 유이는 단호한 눈빛으로 모두를 둘러보았다. "유이, 너 그렇게 말해도 ......" "그 아이는 ...... 료 군은 저를 완전히 부정하고 싶다 했습니다. 아마 마리안느 씨를 데리고 있는 것도 이쪽을 지목한 것이 시작이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번 소란의 원인은 저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는 거죠." 또 그렇게 자기 탓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7)2023-06-22 18:21:29"싸울 수 있습니다! 당신이 상대여도, 지금의 저는──!" "그렇겐 안 되지!" 끼어든 료가 유이를 근거리에서 맞이한다. "네 상대는 이쪽이라고, 누나아아아!" "방해하지 마세요!" 남매 사이에 무수한 주먹과 발차기가 교차한다. 이미 리미터는 해제되어 있다. 아까의 말과는 달리 료는, 그리고 유이 역시 맞으면 죽는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고, 받고, 돌려주고 있다. 그것은 마리아가 원했던 광경이 아니다. "......! 황소자리 씨! 야생적으로 격렬하게, 그리고 연민을 가지고 부탁해요!" "그래서 전해지겠냐고!!" [────!] "전달이 되네!?" 두 개의 돌격창을 챙! 하고 부딪히며, 금소궁의 주인은 신비한 스파크를 일으켰다. 광장에 폭풍우처럼 번개가 쏟아지자 무질서한 파괴를 불러일으킨다. "료 씨..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6)2023-06-22 18:20:44맹세를 외치며 마리아는 하늘을 가리켰다. 그 광경에,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뜬다. "그래서 싸울 거예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과거의 내가 누구든! 마리아, 지금의 내가 가야 할 길은 이미 스스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선은 마치 천사의 계단 같았고. 말 그대로 하늘을 가르며 별하늘에 자신을 새기려는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하여. "힘을 빌려줘!! 궁수자리 씨!!" 세상이 폭발했다. 마리안느 피스라운드가 '사지타리우스 아머'로서 행사하는 힘이, 그 순도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강림했다. 우주를 뒤틀어 인간을 형상화한 인마궁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대치하던 기사와 마법사들은 모든 것을 깨달았다. ㅡㅡ이건 이길 수 없다. ㅡㅡ이것은 인간이 저항할 수 있..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5)2023-06-22 18:19:16그것이 유트의 몸에 꽂혀서 날려버렸다. "크으윽.......!?" 아직 어린 나이의 남자아이가 날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일격에, 하마터면 의식을 잃을 뻔했다. "무사한가!?" "어떻게든 ...... 하지만 저 녀석 강해......!" 황급히 달려온 지크프리트에게, 유트는 신음소리를 내며 대답한다. 현재 료는 멀쩡하며 여유로운 표정이다. "자, 이제 그만 이쪽에서는 본인과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 줄지어 서 있는 강자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료는 유이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말 한마디도 하지 않던 소녀가 침을 꿀꺽 삼킨다. 그때 홀 밖에서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복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소리의 주인은, 쓰러져 있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 듯 잠시 멈춰 섰다. 겁에 질린 듯한..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4)2023-06-22 18:18:25섬광 속에서 돌진해 오는 류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지크프리트가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당황한 학생들은 기사의 안내에 따라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선전포고ㅡㅡ어느 쪽이 선출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뿐이라면 이런 수단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을!" "누군가를 해치려는 게 아니야. 그냥 실력을 좀 보여 주려고!" 그 직후 료가 오른손을 휘둘렀다. 날카롭게 벼려진 손날이 지크프리트의 검을 단숨에 끊어 버렸다. (...... !? 타가하라를 자칭하는 걸로 봐서 설마 싶었는데, 이 소년도 무도류였나!)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 검을 버리고, 지크프리트는 맨손으로 료를 상대한다. 기사라면 검이 없어도 싸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하하! 역시 용살자, 전문이 아닌 것치고는 잘하지만!" 웃음을 터트리며, 료..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3)2023-06-22 18:16:41마리안느가 실종되었던 기간의 전반부는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해하며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던 로이. 그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 또 다른 의미에서 눈뜨고 볼 수 없는 폭주를 반복하고 있었다. "흑발에 빨간 눈이 되는 마법을 개발했다! 부착시킨 마력으로 빛을 굴절시켜 보이는 색을 바꾸는 마법인데 특허도 출원했지! 잠입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시끄러워! 크리스마스인데 미친놈과 얘기하고 싶지 않아!" "너는 산타클로스한테 이성을 선물로 받아야 해!" 겁에 질린 표정으로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이들에게, 로이가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참다못한 유트는 자신의 경호원으로 파티에 참여하여,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지크프리트의 부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도와줘! 지크프리트가 없는 동안은..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난리나는 축하연(2)2023-06-22 18:15:30"바보 같지? 마법사와 기사가 매번 싸우는 거." "답답하지만 우리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너랑 피스라운드한테 기대하고 있어. 이런 시대를 끝낼 수 있을지 않을까 싶어서." 그 말에 유이는 입을 떠억 벌렸다. 마리안느가 없는 타이밍이라는 것은,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자신이 마법학교에 있을 수 있는 이유의 절반 이상은 피스라운드 가문과의 인연, 즉 마리안느의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아니, 모짱 그 말투로 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잖아." "뭐? 아니 이 녀석들이 기반을 만들거나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사실이잖아. 아, 그런 뜻? 그렇게 되면 우리도 찬성한다?" 하마터면 경솔..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3 뒤집히는 축하연(1)2023-06-22 18:14:28건국 영웅의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보다 앞서, 각각의 왕립 마법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입식 형식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전란의 시대에 막을 내린 영웅을 위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드리는 대예배와는 달리, 파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드레스 코드가 있긴 하지만, 참석하는 자는 알고 지내는 선후배들. 고용된 웨이터가 무알콜 음료를 나눠주는 가운데, 다음 세대를 짊어질 학생들이 일상의 고충을 서로 위로한다. "우리 저택에서 고용하고 있는 정원사의 아들이 젊은 하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했었지? 전에 그 녀석한테 하녀가 짐승에게 습격당하는 광경을 보여줬다고. 푸하하! 너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 각성해서 야수를 쓰러뜨리는 그 녀석의 모습을!" "무서워." "취향의 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2 이어받지 못한 절망(5)2023-06-21 17:30:25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던 료의 입장에서는 승부의 테이블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말았다. 게다가 그의 후견인은 의식을 잃은 상태. "누나에게 다시 한번 선전포고를 할 필요가 있어." 소파에 앉은 료는 로우 테이블의 위에 다리를 올렸다. "예의도 없고, 원래는 책상에서 해야 할 동작을 어설프게 밥상에서 하니까 너무 볼썽사나워요. 빨리 그만하세요." "너 그 할배한테 간 뒤로 성격이 달라지지 않았어?" 말하면서도, 료와 마리아 자신도 그 이유를 짐작하고 있었다. "아마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냐." 잘해보라고만 말하고서, 료는 창문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제가 마리아로 있는 한, 저는 당신의 편이 될 거예요." "............" "다, 다행히 기억을 잃기 전의 제가 사용하던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2 이어받지 못한 절망(4)2023-06-21 17:29:57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안 된다면, 다음에 뽑힐 사람은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에 가까운 사람은 료가 아닌... "부탁이 있네만 ......" "료 씨에게는 오늘 일은 말하지 않겠어요. 저는 그의 편이니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킬 거예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그의 편이에요." 말할 필요도 없이 마리아는 교황의 부탁을 이해했다. 소녀는 눈물을 닦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 뒤, 문득 손뼉을 쳤다. "아! 한 가지, 알아차렸는데...... 당신이 부여하는 가호가 약해지고 있는 것은." "그래. 단순히 출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인과에 간섭하는 쪽에 자원을 더 많이 쏟고 있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지크프리트 씨가 고생하게 된 거였나요...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2 이어받지 못한 절망(3)2023-06-21 17:28:55"자네한테는 불만이었나?" "네. 가능성을 배제하여 희망을 엮다니......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황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리아는 의자를 걷어찰 기세로 일어섰다. "당신은 그렇게! 항상 관찰자이자 심판자였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렇게 그 행위를 탄핵당해도 아무렇지 않은 거죠! 자신을 너무 객관화시켜서 자신조차도 게임판의 한 조각으로 보고 있군요 ......!" "그야말로 그렇다. 그래서 이 의자를 누군가에게 양보해야만 해. 이렇게 된 이상 나로서는 사람을 구할 자격이 없으니까." "자격!? 자격이라니 뭐예요!? 당신이 잃은 것은 마음이잖아요!? 정말 모든 사람을 구하고 싶다면 혼자서만 짊어지고 있지 말고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그 힘을 좀 더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2 이어받지 못한 절망(2)2023-06-21 17:27:54사실 교황의 발언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눈앞의 노인이 인간으로서는 너무도 강력한 권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온전히 행사하고 있다는 것만은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나요?" "비밀로 해줄 수 있을까?" 교황은 검지를 입술에 대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반대로 인연을 엮어 힘으로 삼는 것이 정당한 사용법이지만 ...... 초대 야마토이자 초대 성녀인 유키 님은 초대이면서도 이 힘을 거꾸로 행사할 수 있음을 깨달은 모양이었네." 반칙도 이런 반칙이 없다며 마리아는 볼을 씰룩거렸다. 예를 들어 전장에서 골치 아픈 적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의 과거에 간섭하면 전장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단순히 사라지는 것만으로는..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2 이어받지 못한 절망(1)2023-06-21 17:27:02진홍색 눈동자에 불꽃이 깃들어있다. 검은 머리에 우주의 광채를 두른 소녀가 의분에 차서 주먹을 쥐고 있다.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당신은 ......!" 교황이 있는 방으로 뛰어든 마리아는, 즉시 이 방의 위상을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게 했다. 아니면 이것은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소망이 실현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관찰한 것인가. '야마토'에 의한 인과의 간섭을." "모르겠어요. 구조라든가 그런 건 전혀 몰라요. 하지만 당신은 방금 ...... 누군가의 운명을 비틀어 놓았어요!" 그제야 마리아는 교황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로 시선을 돌렸다. 굳이 읽어볼 필요도 없이, 글자조차 알아볼 수 없는데도 내용이 순식간에 머릿속에 들어온다. 당연하다, 이곳은 이미 마리아의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