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부-13 뒤집히는 축하연(1)2023년 06월 22일 18시 14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건국 영웅의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보다 앞서, 각각의 왕립 마법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입식 형식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전란의 시대에 막을 내린 영웅을 위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를 드리는 대예배와는 달리, 파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드레스 코드가 있긴 하지만, 참석하는 자는 알고 지내는 선후배들.
고용된 웨이터가 무알콜 음료를 나눠주는 가운데, 다음 세대를 짊어질 학생들이 일상의 고충을 서로 위로한다.
"우리 저택에서 고용하고 있는 정원사의 아들이 젊은 하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했었지? 전에 그 녀석한테 하녀가 짐승에게 습격당하는 광경을 보여줬다고. 푸하하! 너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 각성해서 야수를 쓰러뜨리는 그 녀석의 모습을!"
"무서워."
"취향의 수준이 너무 엇나갔어, 넌 이미 다른 생물이야."
"역시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저 녀석이구나~...... 나 따위가 아니라."
"포기할 때의 반동으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아니라고."
"제일 망가진 건 네 인생인데 괜찮아?"
물론 파티이기 때문에, 그곳에는 남녀 간의 신경전도 생긴다.
장래에 사교계에서 활약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학생 시절을 연습의 장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구애하는 사람, 구애받는 사람, 틈새를 노리는 사람, 일부러 틈새를 만드는 사람, 이들이 뒤섞여 의지의 화살이 교차한다.
"미리온아크 군에게 말을 걸고 싶지만 곁에 피스라운드 님이 서 있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걸고 싶지 않고, 피스라운드 님이 없는 것을 기회로 나랑 다르게 기회라고 생각하는 쓰레기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아서 죽여버리고 싶어."
"이 녀석 일주일 전부터 이 말만 하고 있지 않아?"
"낙원의 수호자는 힘들겠네."
이후에 있을 선물의 교환을 기대하면서도, 일행은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혀를 호강시키고 중앙에 세워진 거대한 케이크를 잘라 나눠 먹는다.
그런 와중에도 ,학생들의 떠들썩함에서 떨어져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곳이 있었다.
"............"
파티장의 한쪽 구석에서 홀로 있는 자는, 차기 성녀의 자리가 거의 확정된 상태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소녀다.
와인 레드를 베이스로 한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땋은 그녀의 모습은, 평소의 발랄함과는 달리 양갓집 규수라 불릴 만한 고귀함과 정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파티에 서민이 참석하다니, 올해 1학년은 참 불쌍하네~!"
그렇게 홀로 서 있는 타가하라 유이에게, 상급생인 갸루 몇 명이 일부러 도발적인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옆자리에 서민이 있는 상태로 수업을 받는 녀석들의 심정을 모르겠어."
"어, 방금 마리안느 씨를 욕했나요?"
"아 미안, 그건 무리."
교회 세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피스라운드 가문에 싸움을 걸 수는 없다며, 갸루 같은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그런데 말이야. 결국 피스라운드는 아직 못 찾았어?"
"...... 네. 신경 쓰이세요?"
"너처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사라지고 말아서 우리 부모님이 걱정하고 계셔."
어째서.......라는 의문을 품을 필요도 없다.
차세대 마법사의 중심은, 귀족원 입장에서는 편리한 상징인 것이다.
"뭐, 뭔가 알게 되면 이쪽에도 말해줘. 교회 측에서 숨겨두기라도 한다면 진짜 내전이 벌어질지도 몰라."
"...... 명심하겠습니다"
처음에 시비를 걸어오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은, 자신이 교회와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것 같다고 유이는 생각했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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