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1 이어받은 희망(후편)(4)2023-06-20 14:50:37의식한 적도 없는 질문에, 료의 생각이 멈춰버렸다. 자신의 목적을 알고 있다. 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료 씨는 지금의 세상을 바꾼 뒤에는 어떻게 할 건가요? 자신을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도구로 취급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 그것만으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존재 이유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마리아는 눈물까지 그렁거리며 말했다. (이 여자, 왜, 나를, 이렇게 ......)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선생님 밑에서 모인 무기들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은 자신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는 게 아닌, 오히려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좋게 볼 수 없는 인재들뿐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설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1 이어받은 희망(후편)(3)2023-06-20 14:49:37"지, 지금 일부러 놀라게 하려고 몰래 다가와서 소리 지르셨죠 ......!" "그럴 리가 없잖아." "분명 그랬어요 ......!" 노려보는 마리아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료는 그녀의 뒤에 있던 벤치에 앉았다. "그래서, 결국 뭐 하고 있었는데?" "......낮에 나왔던 그 반짝이는 ...... 큰 사람." 료의 표정에서 여유가 사라졌다. "그 반짝이는 사람을 저의 힘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되면, 료 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그냥 입술 끝에서 공기를 흘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아니, 말리는 수밖에 없다고. 저런 것을 자유롭게 내놓을 수 있게 되면 끝이야, 그걸 계기로 지식과 기억이 되살아날지도 모르고 ......) 그건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마..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1 이어받은 희망(후편)(2)2023-06-20 14:48:00"그런 거야. 살아있으면 안 된다는 부정은, 그만큼 무거운 거야." 가능하다면ㅡㅡ그것을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가졌으면 싶었다. 자신을 쉽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도 쉽게 부정하게 된다. "...... 긍정해야 하는 걸까요?" "그럴 리가 없지.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선택만 있는 게 아니야, 좀 더 시간을 들여서 보고 있으면 돼."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불행하게 만드는 병원균 같은 존재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더라도. 그렇게 보지 않는 타인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넌,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네......?" "너,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되고 싶은 거야? 자격은 그렇다 치고, 자질은 충분하잖아." 그녀가 왜 그런 이야기를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1 이어받은 희망(후편)(1)2023-06-20 14:46:50대성당 지하에서 차기 성녀 유이와 전 성녀 린이 대면하고 있다. 대면이라고 하기에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장엄하고도 고요한 느낌이 강하다. "저는 성녀의 자격이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조건이라 해도 괜찮아요." "아 잠깐, 진정해." 윽박지르는 듯한 기세로 말을 이어가는 유이를 향해, 린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 너에게 필요한 건 신의 목소리겠지. 하지만 넌 지금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귀를 막고 있는 상황이야. 먼저 그 손을 내려놓아야지." "...... 네."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유이의 모습을 보고, 린은 쓴웃음을 지었다. "바보, 그걸 그만하라고 하는 거야" "네......?" "암기가 필요한 게임도 아니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0 이어받은 희망(전편)(3)2023-06-19 17:14:07"...... 미안, 방금 말은 동료에게 할 말이 아니었어." "신경 쓰지 마. 애초에 그 녀석이 어떤 상황인지 상상해 봐, 분명 무사할 거라고. 마음대로 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 그랬으면 좋겠지만." 로이도 마리안느가 그렇게 쉽게 곤경에 빠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락이 없다는 것, 그리고 확실히 자신들의 수색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 그것들을 종합해 보면 조바심만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크프리트한테서 들었잖아. 아서 왕이 마리안느의 무사함을 보장하고 있다며." "...... 알아.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경계는 정해져 있어." 심호흡을 했다. 요즘은 움직이거나 책상에 앉아서 수색 장소를 파악하는 일만 하다 보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0 이어받은 희망(전편)(2)2023-06-19 17:13:39마리아는 모르는 사실이지만ㅡㅡ마리안느 피스라운드의 곁에 항상 있는 소녀는 근접전투술 대결에 있어서 대륙에서도 톱클래스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위협을 느끼게 한, 더 나아가 대등하게 싸울 권리가 있는 료는 아무리 봐도 대륙 최강 클래스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안 오면 이쪽에서 간다!" 힘차게 뛰어든 덴도는 그 자리에서 백 텀블링처럼 기세 좋게 뒤집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등짝을 땅에 부딪히자, "케엑!" 하는 얼빠진 소리가 나왔다.. "아야......!" "뭘 어떻게 하면 내가 안 갈 거라고 판단한 거냐고, 제대로 가속 준비도 해놨었잖아 ......" 순식간에 간격을 좁혀 덴도를 날려버린 료가 빈정대듯이 어깨를 으쓱한다. "젠장, 한 번만 더!" "그래, 좋아. 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10 이어받은 희망(전편)(1)2023-06-19 17:12:42더스트 트레일이 현현하였던 알현실에서 교황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마리아와 료. 두 사람은 성당을 무사히 빠져나와 자신들의 거점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저녁 식사 시간이었고, 식당을 대신하는 홀에 료 일행이 모여 있었다. "얼굴이 왜 그래, 마리아. 무슨 일 있었냐?" 수프를 잔뜩 부은 접시를 한 손에 들고 앞치마를 두른 마리아에게 말을 건네는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덴도, 료 일파의 돌격대장 역할을 자처하는 남자다. "아, 아뇨 ...... 제가 료 씨에게 민폐를 끼쳐서요." "어이어이, 그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 녀석도 마리아한테 엄청 신세 지고 있으니까." 대화를 들은 료의 이마에 핏줄이 떠올랐다. 애초에 그는 마리아의 옆에 앉았으니 듣지 못할 리가 없었다. "마리아는 성격도 좋고, 미인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4)2023-06-18 19:55:17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골목의 출구, 대로에 접한 곳에서 그림자가 뻗어나가고 있었다. 어둠 속에 떠 있는 것은, 번개의 불꽃을 품은 푸른 눈동자였다. 나이트에덴은 지도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 안녕. 꽤나 반갑게 인사하네, 로이 미리온아크." "방해했던 건 너네들이었구나." "이렇게까지 적대심을 숨기지 않는 형태로 상대하게 될 줄은ㅡㅡ" 말하던 도중. 나이트 에덴의 곁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들이 소리도 없이 땅을 발로 찼다. 보통 사람이라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속도. "방해다." 권능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로이는 검을 휘둘러 자신에게 달려드는 두 남자를 순식간에 무력화시켰다. 그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이미 최고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로이는 그 기세를 몰아 나이트에덴과의 간격을 좁혀 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3)2023-06-18 19:54:39(......! 안 돼! 료, 너무 자극하면 안 돼 ......!) 교황은 급히 주의를 돌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더스트 트레일은 위압을 풀어버리고 료를 똑바로 쳐다봤다. "식별 명칭을 알려주세요." "............?" "현재 주 인격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그쪽입니다. 개체로서의 잠정 이름인 마리아도 그쪽이 붙인 것이니 저희로서는 그쪽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름을 물어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 료다." "료, 그렇군요. 식별 명칭을 확인했습니다. 료, 파멸을 지향하는 행위가 결국 실패한다는 것은 마리안느 피스라운드가 증명하고 있고, 그쪽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요." 잠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2)2023-06-18 19:52:35어쨌든 눈앞에 나타난 것은 말 그대로 우주다. 이미 자신은 제대로 입을 열지도 못하고,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하고 있다. "그쪽은 무엇을 위해 힘을 휘두릅니까?" "...... 의지와 긍지다." "구체성이 결여된 답변이네요." "질문이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네만." 어느새 의자에 앉아있던 노인은 비꼬는 말투로 대답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료가 눈을 휘둥그레 떴고, 더스트 트레일은 몇 초간 침묵을 지킨다. "...... 그대는 우리와 같은 존재를 상대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 하지만 언젠가는 상대하게 될 거라고 확신했었다 ...... 그 점이 다르겠지." "방금의 대답은, 감탄 혹은 찬사 혹은 공감의 반응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교회의 정점에 군림하는 존재이시네요."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9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후편)(1)2023-06-18 19:51:30대성당의 회견장. 무례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신비한 폭풍이, 공간 자체를 부숴버릴 듯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 여자, 너무 위험하잖아!? 전에 봤던 기사단 대대장급도 훨씬 더 ......!)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힘든 상태의 료 앞에는, 사람의 모습을 한 우주가 있다. '더스트 트레일'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나타난 순간부터 세상은 바뀌었다. 인류가 아무리 파고들어도 도달할 수 없는 지고의 영역. 세계의 생성 단계에 관여하는 존재는,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이다. "여기서 한판 벌일까요, '야마토'의 각성자여. 이쪽에는 그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으며, 그대를 죽이는 방법도 확립되어 있습니다." 조용한 목소리에도 신비가 깃들어 있어서, 상대는 스스로 굴복을 선택할 것만 같다. 이 공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5)2023-06-17 19:31:28"본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만." "............한 번만, 최대한으로 해보자."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서 고민하면서도, 료는 허락을 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며, 교황은 천천히 일어서서 기억을 잃은 소녀 앞에 섰다. 성상의 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빛이 교황의 모습을 그림자처럼 떠오르게 한다. '찌릿'하고 마리아의 머리 뒤쪽에 불쾌한 감각이 스쳐 지나갔다. 불꽃이 튀는 것 같고, 번개가 치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나쁜 느낌이........ "불러오라, 단결의 조서ㅡㅡ야마토의 령을 내리자." ◇ "호오. 이 감각── 『야마토』의 현재 각성자가 간섭해 온 것인가. 재미있군, 내가 나가도 될까." "하지만, 다른데." "흠, 그렇군, 그랬어. 이것은 의외로 ...... 그런 것이었나. 관측할 수 없었던..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4)2023-06-17 19:26:35기세 좋게 테이블 위를 굴러다니는 컵이 식탁보에 홍차의 얼룩을 뿌린다. "그래서 내가, 성녀 유이 타가하라가 교회에 군림하는 미래를 깨뜨릴 거야. 그 여자가 권력을 갖고, 세력을 이끌고 분쟁에 참여하는 그런 미래는 절대로 오지 않게 할 거야." 선전포고였다. 교황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말을 들었으며, 마리아는 이젠 얼굴이 너무 파랗게 변해 바다처럼 되어버렸다. (어!? 무슨 소리야! 료 씨......, 그보다, 내가 신세 지고 있는 사람들, 누구야!? 지금은 그 타가하라라는 사람이 후계자라고 하는데, 료 씨는 그것을 빼앗으려 하고 ...... 이, 이건 권력투쟁의 반기를 드는 쪽이라는 뜻이잖아!?) 생각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다가 너무나 비참한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자신을 주운 세력은 꽤 비합법적일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3)2023-06-17 19:24:37(무슨 이야기람 ......) 모르는 단어들이 연이어 튀어나오자, 마리아는 양손으로 찻잔을 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역시 이 자리에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 여기 오는 길에 우르스라그나의 당주를 만났어." "당주? 현 당주 말인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맞지?" "거긴 계승제라서 모두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인데 ......" "복잡하네. 금발에 긴 머리,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모두가 금발에 긴 머리,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인데?" "그 녀석들 바보야?" 한숨을 내쉬며, 료는 찻잔에 담긴 과자에 손을 뻗었다. 듣던 도중,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라는 인물은 자신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청년이라는..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6부-8 무자비하고 순수한 저녁의 성광(전편)(2)2023-06-17 19:22:40내부는 간단한 예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성상에 햇빛을 비추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띈다. 그 성상 앞에는 호화로운 의자가 놓여 있는데, 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상대는 그저 앉아 있을 뿐인데도 마리아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외감이 넓은 방 전체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가득 채우고 있다. "교황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음...... 모두 물러나게나. 방청결계도 쳐놓고."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던 신부는, 명령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카삭코트를 입은 남자들이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방을 빠져나간다. 그 뒷모습을 바라본 후, 료는 코웃음을 치며 의자에 앉은 교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할배, 기운이 많이 없어 보이네. 드디어 뒈지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