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6)2023-05-28 20:57:55내빈석의 더욱 위쪽, 왕좌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국왕 아서는 '불완전하구먼'이라며 작게 중얼거렸다. 직접 보았던 권능은 아니지만, 그는 같은 영역의 힘을, 그의 친한 친구들이 휘두르던 완성형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린디 또한, 로이의 각성이 금주보유자의 홀드 오픈에 비해 한 두 걸음 정도 뒤떨어진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통제할 수 없다. 마치 풀과 꽃에 물을 줄 때 양동이를 그대로 뒤집어 놓은 것과 같다. 여름방학 때 대면했던 정교한 사용자들과 비교하면 너무 미숙하다. 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것은 보면 알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그 단계에서 이미, 로이가 완성된 각성자들과 다를 바 없는 출력에 도달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완전히 힘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로이는 특별한 이중각성자다. 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5)2023-05-28 20:56:53◇ 유이 일행의 분석대로 경기는 진행되고 있다. 계속 가속을 하는 크라이스를, 로이는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압도적인 스피드로 승리를 거두었던 '강습의 귀공자'가 자신의 영역인 스피드 대결에서 손도 발도 못 쓰고 있는 것이다. "카운터가 무섭다면, 이렇게 깎아내리면 문제없지!!" 상대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스치듯 지나가는 타격을 반복하며, 크라이스는 꾸준히 로이를 깎아나갔다. 간신히 버티고야 있지만, 대치 상태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에 관객들의 의견은 거의 일치했다. (............) 더 이상 눈으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소리와 공기의 흔들림만을 토대로 로이는 계속 방어하고 있다. 검이 부러진 것은 사실 운이 좋았다. 자세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만..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4)2023-05-28 20:55:36"파워도 스피드도, 그리고 테크닉도 저쪽이 몇 단계 위네요." 그때 경기를 가만히 지켜보던 유이 양이, 차가운 목소리로 지적했다. "이런 말을 묻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래요?" 물어보자, 유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확실히 강하고 빠르고 잘하는 건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아, 죄송해요, 버서스의 규칙으로 하는 건가요?" "물론이죠." "아, 그렇군요. 그럼 피탄을 각오한 일격으로 승부를 가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아마 유이 양은, 내가 말하기 전까지 살육전을 전제로 생각하고 있었겠지. "너 방금 실전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지?"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을 유트가 말했다. "그, 그게 어때서요! 저는 시합에 나가지 않으니! 그럼 싸울 가능성으로..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3)2023-05-28 20:54:33방어에 열중하고 있는 약혼남을 바라보며, 스카이 마기카의 정점에 군림하는 남자는 불쾌한 듯이 코웃음을 쳤다. "...... 한 마디도 빠짐없이 동의해. 이야기가 잘 통하는 차기 성녀님이시군." 그 말을 듣고 유이 양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 ...... 어때요? 제가 성녀가 되면 교회에서 프로리그 스폰서라도 해드릴까요?" "스포츠 헌장상 불가능하잖아. 왕족도 관전 외의 간섭은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알아요, 그냥 말해봤어요~" "하하, 농담은 연습 중인 것 같네." 우와 ...... 왠지 유이 양이 갑자기 미소녀 게임 속의 주인공처럼 싹싹하게 굴고 있어...... 그러고 있는 사이에도, 온몸에 불을 뒤집어쓴 크라이스가 부분적으로 적절히 격발 하며 가속을 더해 로이에게 달려들었다. 방어 태세..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2)2023-05-28 20:52:43◇. 로빈의 곁에서 멍하니 로이의 시합을 보고 있자,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시선을 돌리니, 얼굴색이 변한 유이, 린디, 유트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 어이 이런 곳에 있었냐고 ......! 큰일 났어!" "저거 어떻게 된 거야!? 전에 봤을 때랑 다른 사람이잖아!" 아, 역시 ...... 그렇구나. 린디 녀석, 크라이스의 저주를 간파하지 못했구나. 이번 운동회 기간 동안 크라이스와 대화할 기회도 없었을 테니. 그런데도 롭존의 '화해절명'은 잘도 알아챘네. 아마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녀의 능력이 급증했다...... 아니, 사정을 감안하자면 봉인이 풀렸다고 표현해야 할까. 그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란, 말할 것도 없이 그 마안 사용자의 싸움이겠지. "네, 그 남자의 육..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7 점화-Ignition-(1)2023-05-28 20:50:55버서스의 준결승전, 로이 미리온아크 VS 크라이스 돌몬드. 초반에는 실력이 좋은 로이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국에는 기본기에서 우위를 점한 크라이스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역경일수록 강해지는 로이의 자질을 거론하며 그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쨌든 공통점은, 결말이 어떻게 되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자신들의 예상이 너무 안일한 것이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팍팍 간다!" 입술을 치켜세우며 크라이스가 팔을 휘두른다. 통파 뿐만 아니라 팔 전체에 펼쳐진 불꽃이 터지면서, 애프터버너에 가까운 원리로 그의 몸을 가속시킨다. 그 속도는 소리를 넘어섰으며, 그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6 징조-Second Day-(5)2023-05-27 20:10:49이와는 대조적으로, 무대 위는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차갑고 조용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너와 이런 식으로 맞붙게 될 줄은 몰랐지만 ...... 잘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몰라." 이미 양팔에 통파를 장착한 크라이스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로이에게 말을 건넸다. "저로서는 이렇게 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신은 이 손으로 쓰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흠......" 두 사람이 규정선에 서자, 경기 시작의 램프가 차례대로 불을 밝힌다. "아마도, 말인데." "?" "우리 팀을 통과점이라 생각하는 거지? 마음가짐으로는 올바르겠지만, 지금은 안 돼." 크라이스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이었다. 【E N G A G E F R E E】. 역대 경기 종료 시간이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6 징조-Second Day-(4)2023-05-27 20:10:24더 깊숙이 파고 들어가면...... 있다. 존재의 핵심의 한걸음 앞이다. 여기에 심어놓으면 확실히 제거할 방법도 없고, 애초에 감지되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설마 우리가 다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도록 뭔가 심어놓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크라이스"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며. 나는 크라이스의 왼쪽 가슴에 손을 얹었다. "어, 뭐 하는 거야? 승리의 주문?" "왜 당신에게 승리의 주문을 걸어야 하는데요 ......" 적에게 소금을 뿌린다는 의미라면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손바닥을 통해 크라이스의 몸속으로 마력을 불어넣었다. 강도 자체는 없었다, 너무 강해도 장소와 맞지 않는 것 같으니까. 좌표는 알아냈다. 영창을 할 필요도 없다. 흘려보낸 마력이, 그에게 박혀 있던 저주를 파괴했다. "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6 징조-Second Day-(3)2023-05-27 20:09:26아주 낮은 목소리에, 나는 무심코 입을 다물고 말았다. 공기가 굳어지는 것을 감지한 크라이스가 고개를 저으며 목소리를 높인다. "아, 싫다 싫어. 역사 교과서에 이름이 실릴지도 모르는 천재님들한테 둘러싸였다고!" 배려도 할 줄 알다니, 웨스트교는 정말 우수하다. "다행이네요. 뒤집어 말하면 당신도 천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랍니다." "방금 그거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아무리 장난을 쳐도 한계가 있지 ......" 소소한 수다를 떨며, 세 사람은 무대 위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다만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크라이스는, 가끔씩 객석, 특히 귀족원 사람들이 앉아 있는 귀빈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군가, 당신의 경기를 보러 온 사람도 있나요?" "아버지가 보러 왔을 텐데...... 가..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6 징조-Second Day-(2)2023-05-27 20:08:32영창이 3절까지만 허용되어 있었기 때문에, 함께 달리는 사람 모두를 때려잡고서 달릴까 생각했지만 유이 양이 금지시켜서 그냥 평범하게 달리고 이겼다. "오늘 오전의 레리미츠는 정말 대단했어." 당연하다는 듯이 옆 관중석에 앉아 있는 자는, 버서스에서 본선을 압도적인 힘으로 우승한 크라이스였다. "유트의 지휘가 빛났어요. 솔직히 상대 팀이 불쌍할 정도였답니다." "이로써 중앙교가 스카이마기카와 레리미츠에서 우승한 거네. 다른 부분에서도 나이트포스나 패스트볼 등으로 포인트를 얻었으니까. 이제 우리들 체면은 완전 구겨졌다고." 그는 웃으면서 잘도 그렇게 말했다. 마음속으로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뭔가요?" "네 약혼남, 왜 그래?" 크라이스가 가리킨 곳은..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6 징조-Second Day-(1)2023-05-27 20:07:22──자신이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한 것은 언제쯤부터였을까? 슈텔트라인 왕국의 귀족으로서, 마법의 재능은 비교적 상위권이다. 하지만 결코 우월한 것은 아니다. 중앙교의 입학시험은 스스로도 납득할 만큼 자질도 실력도 부족하여 불합격. 대신 이스트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는 성적도 실력도 상위권에 들어가서, 조금은 기분이 좋았다. 1학년의 대항운동회에서는 버서스에 출전했다. 예선은 자신의 이상적인 전개를 이어나가며 돌파했다. 이 시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한 본선 1회전에서, 중앙교의 같은 학년의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이 정도라며 납득했다.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다행히 실력은 나름대로 좋았고, 집안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며느리를 맞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학교를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5 서약-Vow-(9)2023-05-26 23:20:40"죽지 못해서가 아니잖아요!?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 건가요!" "...... 무엇을 위해라니." "자신에게 소원이 없다고 해도! 그 카페는...... 당신은 영웅의 꿈을 대신 이뤄주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것은 의무나 책임이 아닌! 당신의 의지!!" 코와 코가 맞닿을 듯한 거리에서, 나는 그에게 외쳤다. "이제 말해봐요, 롭존 글라스! 여기서 아무 말도 못 하면, 원하는 대로 이 손으로 당신을 죽여버리지요! 정말 아무런 의지가 없는 것 같으면 여기서 끝나도 좋아요! 하지만, 그래도!" 어깨로 숨을 몰아쉬며, 나는 입술을 깨물며 입을 다물었다. 그의 눈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안쪽에서 조용히 색깔이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뚝뚝. 말이 흘러나온다...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5 서약-Vow-(8)2023-05-26 23:18:47"하지만 아니야, 아니라고! 나는 피해자 따위가 아니야, 피해자인 척은 죽어도 해서는 안 돼! 나는, 우리는 가해자이며 단죄를 받아야 하는 쪽이야! 나는 그때 임무를 수행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렇게 될 바에는 ......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는 게 나았을 거야! 존경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학살해 버리고! 눈물을, 흘리며 ......!" 한바탕 울분을 토해낸 후, 롭존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아이들이 죽는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나는, 내가 이렇게 살아있음을 견딜 수 없어..." 답해줄 말이, 없다. 할 말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읏." 하지만 내 안의 냉정한 부분은, 지금까지 잘도 살아왔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생각했다. 이 정도로 궁지에 몰리면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5 서약-Vow-(7)2023-05-26 23:17:36◇ 슈텔트라인의 이웃 나라는 공격을 받아 멸망하고 그 영토를 병합당했다. 몇 년 후, 전쟁터였던 왕도도 복구되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로 번영하기 시작했다. 그레이테스트 원은, 왕도 공략 작전의 다음 날 군대를 이끌고 도망쳐 행방불명되었다. 제1왕자 아서가 국왕으로 즉위할 즈음에는 '스타라이너'도 피스키퍼도 모두 해산되었고, 서류는 모두 헌병대의 손에 지워져 존재 자체가 없어졌다. 맥라렌 피스라운드는 정식 절차를 거쳐 군대를 그만두었다. 댄 미리온아크와 크로스레이어 드래그런스도 그 뒤를 따랐다. 롭존 그라스는 아서 왕이 직접 헌병대에 초대했지만, 거절하고는 비밀유지계약서에 서명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 한동안 가업을 돕는 데 전념했다. ㅡㅡ그리고. 그들의 인연을 그들 스스로가 끝내지 못한 채. 신세대..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5부-15 서약-Vow-(6)2023-05-26 23:16:21맥라렌 일행 세 명을 상대로. 적국의 왕은 천천히 왕좌에서 일어나며 장엄한 목소리를 냈다. "홀드 오픈 ─ 서스티너블・이그니스." 멀리서 바라보던 롭존은 자신의 영혼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직시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신의 모독. 존재의 밀도가 근본적으로 달랐다. '화해절명'과 같은 마법은 그래봐야 결국 인간이 고안해 낸 것이며, 진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너진 홀의 바닥을 뚫고, 선명하게 빛나는 마그마가 분출하며 일대를 불타는 들판으로 덮어씌운다. 쏟아지던 빗방울이 한꺼번에 증발하며 증기가 피어올랐다. "젠장, 역시 금주보유자였구나 ......!" "아끼면 안 돼! 출력은 남아 있지 ■■■!?". "당연하지, 여기서 죽여주마!" 하지만. 상대하는 세 사람 역시,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권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