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16 징조-Second Day-(1)2023년 05월 27일 20시 07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자신이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한 것은 언제쯤부터였을까?
슈텔트라인 왕국의 귀족으로서, 마법의 재능은 비교적 상위권이다. 하지만 결코 우월한 것은 아니다.
중앙교의 입학시험은 스스로도 납득할 만큼 자질도 실력도 부족하여 불합격. 대신 이스트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는 성적도 실력도 상위권에 들어가서, 조금은 기분이 좋았다.
1학년의 대항운동회에서는 버서스에 출전했다. 예선은 자신의 이상적인 전개를 이어나가며 돌파했다. 이 시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예선을 통과한 본선 1회전에서, 중앙교의 같은 학년의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이 정도라며 납득했다.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다행히 실력은 나름대로 좋았고, 집안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며느리를 맞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학교를 졸업하면 한동안 친정으로 돌아가 가업을 돕고, 어딘가의 귀족의 차남이나 삼남 정도와 결혼하는 것ㅡㅡ막연히 정해진 길 같다고 느꼈다. 갑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느끼지 않으면 고통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났고,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년도 성적을 감안해 또다시 버서스의 선수로 뽑혔다.
한계는 자신도, 남들도 다 알고 있다. 단지 구멍을 메우기 위해 쓰이고 있다. 상위권 입상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럴 터였는데.
"아직도, 위가 있었구나 ......!"
내 입에서 튀어나온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경기 종료의 신호가 울리는 동안, 몸은 무대의 위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당연히 결과는 패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얻은 모든 승리를 다 합쳐도 이번 패배만큼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아직 더 높은 곳이 있었어 ......!"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나를 상회한다.
무아무중으로,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 와중에도 나는 매 순간마다 지금까지의 한계를 계속 뛰어넘고 있었다.
마치 마법의 사격법을 처음 배운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상한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끝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끝은 쉽게 찾아온다.
방금 전 자신을 정면으로 때려눕혔으며, 마지막 순간에 사력을 다해 날린 일격도 팔 한 번 휘둘러 부숴버린 영애.
저릿한지 팔을 휘두르면서, 그녀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위? 그게요?"
"......!!!"
"2학년이면 내년에 또 만나게 되겠지요. 기다릴게요, 진정한 위에서."
그렇게 말한 그녀는 씩씩하게 무대를 떠났다.
마치 관중과 아나운서가 그 승리를 칭찬하는 소리가 안 들리는 것처럼.
(......그렇구나. 저 아이는 여전히 위를 바라보며 계속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떨리는 무릎에 힘을 주어 천천히 일어선다.
그녀의 뒷모습은, 멀지만 분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 나도! 나도 저 장소에 ......!!!!)
소녀는 들었다.
예전에 품었던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소리를, 확실히 들었다.
◇
큰일 날 뻔했다 ......!
최대 출력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 중의 움직임이 극도로 좋아진 탓에 하마터면 죽일 뻔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위험한 경기였다 ......!
방금의 상대, 한계돌파 같은 짓을 했는데 혹시 제 탓인가요 ......?
〇red moon 누가 봐도 네 잘못이잖아, 반성해!
〇고행무리 아가씨,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버프 걸어주는 왭니까?
〇무적 각성 스프링클러
◇
대항운동회 이틀째 날.
나는 내 버서스 경기를 끝내어 본선을 통과 ...... 즉 결승전의 진출을 결정하여, 이제 관전하는 일만 남았다.
참고로 바로 전의 프로그램이었던 패스트볼(달리기)에 출전한 나는 무난하게 1등을 했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부-16 징조-Second Day-(3) (0) 2023.05.27 5부-16 징조-Second Day-(2) (0) 2023.05.27 5부-15 서약-Vow-(9) (0) 2023.05.26 5부-15 서약-Vow-(8) (0) 2023.05.26 5부-15 서약-Vow-(7) (0) 2023.05.2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