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9. 소멸2022-02-25 12:22:0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62/ 부들부들 떠는 라이나스에게 다가오는 심판의 때. 폭언을 내뱉으면서 다리를 붙잡은 그림자를 떼어내려 하지만, 땅에서 뻗어 나온 새카만 손에 다시 휘감겨 구속된다. 라이나스는 미친 듯이 빛을 내면서 어둠의 힘을 없애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하지만 저항은 소용없었고, 그림자는 점점 라이나스의 목까지 뻗어와 강하게 옭아매었다. 요무드이트는 날뛰는 라이나스한테서 거리를 두고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만일 힘이 이쪽으로 날아오게 되면, 사라를 품고 있는 상태에서는 몸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싱긋 미소 지으며 준비가 끝났다는 것처럼, 발로 지면을 가볍게 친다. "ㅡㅡㅡ아." 그림자를 통해, 지금까지 어둠의 보옥이 담아둔 이세계의 성녀들이..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8. 천벌2022-02-25 00:36:4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61/ "ㅡㅡㅡ마왕 요무드이트, 그 여자를 이쪽으로 넘기세요." 요무드이트가 소리 난 쪽으로 시선을 향하자, 그곳에는...... "여신 라이나스." 여신 라이나스가 눈부신 빛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사라를 가리키면서 분노가 깃든 시선을 보냈다. 말 그대로, 사라는 여신을 하늘에서 잡아끌어내린 것이었다. 입술이 호를 그린다. "지상에 무슨 일이지?" "......이런 짓, 용서할 수 없어요." "왜 그래,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고는? 마치 네가 보낸 이계의 성녀한테 소중한 걸 빼앗긴 나 같지 않은가." "........" "그 이계의 성녀를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서 대결계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네 마음은 썩어버린 거냐..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7. 요무드이트 side2022-02-24 23:06: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60/ 의식을 잃은 사라를 끌어안고서 성의 바깥으로 나간다. 그 순간, 등 뒤에서 커다란 소리를 내며 성이 무너졌다. 대결계가 풀려버리면, 성을 무너뜨리는 일이야 별것 아니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계약서는 화악 하는 소리를 내며 불타버렸다. "......... 오래간만이구나, 정말 고생하게 했다." 사라가 움켜쥐고 있는, 불길한 압력을 방출하고 있는 보옥을 손에 들었다. 몸에 친숙하고도 그리운 감각이 느껴지자, 미소를 지었다. 어둠의 보옥에 계속 쌓인 침전물은,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사라를 다시 안고서, 살며시 눈물자국을 닦는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어둠의 보옥을 우선해서 약속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필사적으로 팔을 뻗어 요무드이..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6. 평온2022-02-24 17:58:1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9/ 아무래도 요무드이트는 성을 부수기 시작한 모양이다. 건물이 무너지는 굉음과 진동이 발치에서 전해진다. 천장에서 건물 파편이 내려오고 있다. 멀리서 들리는 폭발음에 눈을 감았다. 지면의 금이 커지고 바닥이 크게 흔들림과 동시에, 팽팽했던 긴장의 끈이 툭 끊겼다.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어둠의 보옥을 세게 끌어안았다. 성이 무너져서 위에서 잔해가 내려와 짓눌린다 해도, 몸이 방패가 되어 요무드이트가 어둠의 보옥을 무사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이다......" 힘이 전부 돌아온 것 때문에, 어둠의 보옥에서 파직거리며 반발하는 전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때, 요무드이트에게 흘러들어온 것과 같은 아픔이었다..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5. 종막2022-02-24 14:28:1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8/ 조금 전의 소란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주위는 조용해졌다. 거칠게 눈물을 닦고서 조용히 한숨지었다.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는 쇠사슬을 손에 잡고서, 자물쇠에 열쇠를 꽂아 넣었다. 살며시 문을 연다. 피비린내에 얼굴을 찌푸리며, 방 전체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마법진에 삼켜지기 전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생생한 흔적이 역력하다. 자기만 살아보려는 추한 싸움이 일어났기 때문에, 마법진과는 관계없는 장소에도 피웅덩이가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을 삼켰는데도, 대결계는 아직 발동할 기미가 없다. 이런데도, 이세계인 성녀 1명의 마력이면 전부 해결된다. '확실히 합리적이네...... 하지만.' 여신 라이나스의 행위는 잘못되었다. 대결계를 치..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4. 나락2022-02-24 13:54:5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7/ 아픔과 위화감에 눈을 뜬 안제리카는, 처음에는 당황하면서도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놓인 상황을 알아챘는지, 이전의 사라와 마찬가지로 질질 끌려가는 것에 저항하려고, 이를 악물며 마법진에 손톱을 세웠다. 다리는 절반까지 삼켜져 있다. 이렇게 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여 알고 있다. 사실은 지난번의 안젤리카가 했던 것처럼 손을 짓밟고 싶었지만, 어둠의 보옥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이제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그 일이 정말 아쉬웠지만, 어두운 감옥 속에서 괴로워하며 발버둥 치는 안젤리카를 볼 수 있었다. 금이야 옥이야 하며 커왔던 안젤리카로서는 상당한 고통이었을 것이다. 죽을 때에 ..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3. 폐쇄2022-02-24 12:08:3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6/ 지금, 땅의 큰 흔들림은 멎어 들었지만, 작은 흔들림은 이어지고 있다. 물건이 까닥거리며 진동하거나 부서지는 소리는 주변 사람들의 불안을 부채질하였다. "...." "자, 여러분 빨리......!! 폐하, 제게 열쇠를...!" "그, 그래..." 국왕한테서 성녀의 문의 열쇠를 받아들고서, 쇠사슬과 자물쇠를 쥐고 문을 연다. 그리고 사람들을 성녀의 방으로 재촉했다. "어쩔 수 없지...! 모두, 안으로 들어가세!!" 국왕의 말과 함께, 앞다투어 성녀의 방에 들어가는 커티스와 재상들. "....비켜!" "어이! 밀지 마! 내가 먼저다." "내가 먼저 들어갈 거다! 빨리 거기서 비켜!!!" "무례한 놈!!" 눈앞에서 자기만 살려는 추..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2. 입구2022-02-24 08:52:1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5/ "국왕 폐하..." "폐하, 어떻게 하시겠나이까." "흠..." "....... 이대로 가면 의식이!" "마족이 쳐들어온다." 누군가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주위는 자연스레 두려움에 휩싸였다. 라이나스 왕국은 대결계로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마족에게 대항할 방법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래서 대결계가 사라지면 큰일 나는 것이다. '자... 어떻게 나올까?' 잠시 생각한 다음, 국왕이 입을 열었다. "사라, 상태를 보고 와주지 않겠나?" "ㅡㅡㅡ아바마마, 기다려 주십시오!" "...... 뭐냐, 커티스." "사라는..." 커티스가 사라의 앞에 서서, 필사적으로 소리 내었다. "커티스, 대결계가 없으면 우리나라는 죽은..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1. 산 제물2022-02-24 08:06:3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4/ "국왕 폐하, 기다리셨는지요." "오오, 사라! 기다리고 있었네." "오늘은 드디어 대결계를 치는 날이지만, 순백의 성녀님의 상태는 어떤가요...?" "그게.......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는 없겠지." "........... 그건 안타깝네요." "이런 일은 전대미문이다! 왜 짐의 대에서 지금까지 없던 일만 일어나는 건지." "............." 과거를 떠올렸다. 그때는 국민들의 앞에서 기쁘게 손을 흔들면서 희망에 차 있었다. '...... 음험한 녀석.' "오늘의 성공을 기도하겠습니다." 라며 손을 맞잡는 모습에, 국왕은 안심한 기색을 보였다. 거짓 미소를 지으면서 상태를 지켜보았다. 안젤리카가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날뛰..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50. 작열2022-02-23 20:40: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3/ ".........." "....읏!" 힘이 빠질 무렵... 요무드이트의 몸이 슬며시 떨어진다. 숨을 들썩이면서 입가를 닦는다. "무, 슨...!!" 아직도 몸에는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과 마비되는 듯한 아픔이 남아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미세한 아픔이 달린다. 일련의 일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곧장 요무드이트를 있는 힘껏 노려보았다.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 ".........." "대답해!!" 머리카락 틈새로 보이는 금색 눈동자가 뭔가를 호소하고 있다.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선을 돌린 요무드이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뱉었다. "뭐, 항상 네가 ..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49. 달 없는 새벽녘2022-02-23 15:31:2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2/ ".......... 요무, 일어나." "으음, 사라인가..." 요무드이트는 작게 몸을 흔들며 일어났다. "오늘이 대결계를 치는 날이야." 작전도 무르익었다. 오늘, 국민들은 교회에 모여 기도를 올릴 것이다. 경비도 성녀의 방 이외에는 허술해진다. 그래서 요무드이트가 당당히 움직여도 괜찮을 것이다. 기척을 느꼈다 해도, 애초에 이 나라에는 요무드이트를 당해낼 녀석이 없다. 저항하지도 못한 채 사라질 것이다. "...... 순백의 마녀는 어떻게 되었지?" "지하감옥에서 미쳐버렸어. 오늘은 강제로 끌어내서 데려갈 모양이더라." "그렇군." "사실, 정말 딱해보여서 웃겨." "......예정대로인가?" 사라가 드물게도 미소를 가득 짓..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48. 보복2022-02-23 14:29: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1/ 그리고, 의식이 다음 날로 다가오는 아침이었다. 사라는 평소대로 식사를 날라주었다. "안젤리카 님." "...... 아..." "마지막 식사가 나왔습니다." 사라 이외에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방 안에서 단 혼자.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모를 어둡고 답답한 장소에서는, 정신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안젤리카가 뭔가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미친 듯이 소리치나 생각하니, 건전지가 다 된 것처럼 조용해진다. 어제부터 식사도 물도 손을 대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의 화려한 장식이 빛나고 있던 안젤리카는 현재 초라한 상태다. 벽을 쳐댔는지, 손이 찢겨 피가 배어 나온 흔적이 있다. 머리는 마구 휘저었는지 볼품없이 흐트러져 있다. 자랑하..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47. 왜곡2022-02-23 11:26: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50/ 안젤리카는 식사를 들고 지하실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괴로운 마음을 기분 탓이라며 자신에게 들려주고 있다. '내가 짜증 낼 필요는 없어. 그런 녀석...... 마음대로 냅두면 돼.' 요무드이트가 무엇을 하든, 제멋대로 하라지. 나는 라이나스 왕국을 파괴하기 위해 그를 이용하고 있고, 요무드이트는 어둠의 보옥을 되찾기 위해 여기에 있다. 하지만 조금 전 자신의 태도는 누가 어떻게 보아도... '누구한테도 마음을 허락하지 마, 누구도 믿지 마. 나 이외의 모든 걸 믿지 마...... 모두가 날 속이는 거짓이야.' 몇번이나 되뇌는 것처럼 반복했다. 이제 조금만 더하면 전부 잘 될 것이다. 이런 때 자신의 감정에 ..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46. 필요2022-02-22 17:41:4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9/ 방으로 돌아가서, 뒷짐진 상태로 문을 잠근다. 성가시기는 하지만 요무드이트한테 힘을 주입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의 경위를 이야기하자, 재밌다는 듯 웃어제꼈다. "이제 곧 내 차례인가." 라면서 손을 우두둑하고 꺾으며 기지개를 켠다. "아아... 유쾌하군." "정말 그래." "잘 되어가는 모양이구나, 사라." "그래, 덕분에...... 도와줬지?" "기분이 내켰으니까." "일단, 감사를 말해둘게. 좋은 걸 봤으니까." "후훗, 그런가. 이 나라를 파괴하는 게 기다려지지? 사라." "...... 그렇네." 역시 요무드이트는 안젤리카한테 약간 손을 써준 모양이다.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잘 되어서 기반을 만들 수 있..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최종장 45. 양동2022-02-22 14:53:3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8/ 커티스는 국왕에게 거짓 없는 사실을 전달했다. 안젤리카를 화나게 한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 사라 자신은 아무 관련도 없다는 것도. 국왕은 미간에 주름을 지으면서, "쓸데없는 짓을 하기는..."이라는 한 마디를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커티스의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하필이면 자식이 성장했다며 기뻐하였다. '믿을 수 없어...' "두 번 다시 그런 성가신 일을 일으키지 마라." "예, 아바마마...!! 하지만 사라 덕택에 잘못을 범하기 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흐음..." "사라가 없었다면 저의 미래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런가...! 사라, 이후로도 커티스를 잘 부탁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