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44. 경멸2022-02-22 13:48: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7/ 커티스는 부은 얼굴을 누르면서 사라의 앞에 와서는, 서두르는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사, 사라......! 상처를, 지금 바로 낫게 해 줘." ".........." "내 얼굴이, 얼굴을......!!" "......" "방금 전엔 정말 미안...! 그럴 셈은 아니었다." "...... 커티스 전하." "저 봐, 안젤리카는 품성이 거칠잖아? 그래서... 안젤리카가 무서워서 견딜 수 없어서, 그만!!" 괴로워하는 커티스의 모습을 더 보고 싶지만, 주변 시선도 있다. "제게 맡겨주세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주변 사람들은 맡겨두면 안심이겠거니 하며, 그 자리를 떠나갔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커티스를 간호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43. 붕괴2022-02-22 11:38:5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6/ 번거롭기는 했지만, 이 최악의 남자한테 만져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던 때였다. ㅡㅡㅡㅡ퍽! 안젤리카가 커티스를 패서 날려버렸다. 이 정도까지 분노가 폭발할 줄은 몰라서, 안젤리카에게 놀랐다. 이전의 안젤리카는 뱀처럼 틈을 노리고 품속에 파고들어서 집어삼키는 타입이었는데, 지금은 짜증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 나라의 왕태자한테 손을 대어버린 것이다. 이후로도 커티스에 대한 폭언과 폭력은 그치지 않았다. 마치 붕괴한 댐처럼 넘쳐나고 있다. '설마......아니, 지금은 힘을 쓸 수 없을 텐데.' 자신의 생각을 지우려고 작게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이런 짓이 가능한 자는, 사라가 아는 한 단 1명뿐이다. 커티스의 위에..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42. 최악2022-02-22 11:04: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5/ 미세하게 들리는 이 가는 소리. 뒤에서 닥쳐오는 기백은, 틀림없이 안젤리카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돌아가면 의미가 없다. 안젤리카의 불안과 분노와 질투를 커티스에게 쏟아내게 하지 않으면 곤란한 것이다. 조금 더 커티스한테서 확실한 말을 이끌어내어 안젤리카를 부추겨야만 한다. "커티스 전하는 안젤리카 님과 행복한 길을 걸어주세요." "왜 그래, 사라!? 나로는 안 된다는 건가...?" "저는 순백의 성녀님을 배신할 수 없어서요." "그런...!" "그럼, 저는 이걸로 실례할게요." "기, 기다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사라...! 나는 안젤리카가 아닌 사라와 결혼하고 싶다고 아바마마께 상담하고 있다! 그러니 ..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41. 경계2022-02-22 10:01: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4/ "그런 여자, 사실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전하....?" "사라, 그대를 좋아한다!" "........." 이 대답 여부에 따라, 안젤리카가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될 것이다. "저는..." ".......사라." "저는 여신께 몸을 바쳤습니다. 커티스 전하의 마음은 기쁘지만..." "그, 그래도 좋다! 공개적이 아니라도 나와 함께 걸어가지 않겠나?" "......" "내게는 그대밖에 없다!! 반드시 소중히 할 테니까." '바보냐, 이 녀석...' 입을 열면 열 수록, 어리석은 사고방식이 눈에 선하다. 기세 뿐이고 아무런 생각도 없는 커티스의 말은, 한기와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한심했다. '이런 남자보다는, 요무 쪽이 그나마 낫..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40. 파악2022-02-22 09:51:2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3/ 커티스는 필사적이어서, 주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안젤리카가 얼마나 불안과 불만을 품고 있는지는 상관없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정해지면 해질수록, 계획은 순조롭게 나아갈 것이다. 좋은 상태로 무르익어서 다행이다. 정중히 인사를 한 뒤에 커티스를 바라보면서 미소 짓는다. 그걸로 기분이 좋아진, 커티스는, 감동한 기색으로 말을 건다. "...... 라이나스의 왕국의 성녀에 어울리는 자는, 역시 사라!! 너뿐이다!" "커티스 전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영광이옵니다." "겸손할 필요는 없다고? 사라... 나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니까." "고마운 말씀이지만...... 저 따윈, 순백의 성녀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않는걸요." "..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9. 가치2022-02-22 08:49:1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2/ 커티스의 끈질긴 어필도 계속 피해나갔다. 선물도 보석도 돈도 드레스도...... 커티스는 모든 것을 내놓으려고 한다. 그것들을 전부 거절해왔다. "여신님을 모시는 몸이라서요." 온화하게 그런 말을 하면, 커티스는 더욱 안달이 나버린다.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 마치 손에 넣지 못하는 장난감에 몰두하는 어린애나 마찬가지였다. 손에 넣을 때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으로 보면 자신에게 호의를 품을 때까지 커티스는 이쪽에 열중할 것이다. 그리고 전부 손에 넣으면, 이제 흥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의 안젤리카가 좋은 예다. 커티스는 손에 넣지 못하는 것에 열중하는 습성이 있어서,..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8. 격차2022-02-22 00:43:0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1/ 다음 날부터 마을의 교회에 기도를 올리며 다녔다. 어느 때는 고아들을 돌봐주고, 그리고 다른 날에는 진료소로 향했다. 다리가 안 좋은 부인과 병자들을 위해, 미소 짓고는 성녀의 힘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따스한 말을 건네주었다. 몇 사람이건 며칠이건. 존재를 새겨넣도록. 존재를 박아넣도록. "당신에게 라이나스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가증스러운 여신의 이름을 써서, 기계적으로 선행을 되풀이했다. 머지않아 '진정한 성녀'라 불리게 되었다. 그것은 아무리 부정해도, 변하지 않았다. 왕도에서, 안젤리카의 '성녀'의 이름을 간단히 빼앗았다. 어디까지나 '변경의 수녀' 로서 행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이번의 안젤리카는 성녀로서..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7. 소원2022-02-21 23:15:2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0/ "사라 님......!" "너희들은, 동료도 뭣도 아냐." "예...?"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나는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야." ".......... 아." "나는 너를 이용하고 있다고?" 프라인에게 차갑게 내뱉는다. "그렇지 않아요...! 왜냐면 사라 님은!" "난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을 했다. 그것뿐이야." "..........." "너는 네 가족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면 돼. 우리는 서로의 목적이 일치했을 뿐인 협력관계야." "하지만 저는......!" "난, 너희들의 동료도 가족도 아냐." 조금 전까지의 사라는 상냥하게 말을 걸어줬었는데, 표정은 굳어있을 뿐이다. 다만 자..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6. 불필요2022-02-21 21:21: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9/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그래... 물론이다." "라이나스 왕국에 오고 나서 내 방해만 하고, 어쩔 셈이야?" "사라." "......" "......" "............. 알았어." 요무드이트의 얼굴을 보니, 유감스럽게도 농담은 아닌 모양이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프라인에게 입을 닦고 있던 타월을 맡기고서, 요무드이트에게 들리도록 혀를 찼다. 그리고 작전을 다시 짜기 위해 의자에 걸터앉아 펜을 들었다. 사라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요무드이트는 널찍한 침대에 드러누워서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잠자기 시작했다. "...... 하아." "사라 님, 괜찮은가요?" "그래...... 프라인, 안경은 벗으면 안 된다? 네 얼..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5. 질투2022-02-21 19:39: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8/ "자, 사라...... 여기로 와라." 팔을 당기고서, 무릎의 위로. 요무드이트와 입맞춤하는 모습을 보고, 프라인은 다시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렸다. 마족에게 있어 독이 되는 성녀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어둠의 힘을 중화시키고, 프라인이 개발한 마족을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는 약으로 요무드이트의 힘을 강제로 억누르고 있다. 성녀의 힘과 프라인이 만든 약을 병행한 덕에, 마왕이지만 일시적으로 대결계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무드이트한테는 프라인이 만든 약의 효과가 반감되고 말아서, 성녀의 힘이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성녀의 힘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요무드이트 자신이 다치고 만다. 대결계의 가장자..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4. 불만2022-02-21 17:52: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7/ 문을 닫고 나서 귀를 기울여서, 커티스가 떠나기를 기다렸다. 커티스의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듣고 나서야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요무드이트를 있는 힘껏 노려본다. "요무......!" "......" "쓸데없는 짓을 하면 들켜버리잖아!?" "......흥." "왕태자인 커티스한테 손을 대다니... 평소였다면 감옥행이야." "그딴 거 모른다. 그 자식이 나의 자사를 만지려고 했단 말이다. 가증스러운 돼지 놈이...!" "마왕님, 진정하십시오!" 프라인이 요무드이트를 진정시키려는 듯 앞으로 나선다. 요무드이트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화난 듯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프라인, 네 덕택이야...... 고마워." "아뇨, 사라 님."..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3. 속셈2022-02-21 17:09:4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6/ "아름다워......" 사라가 예쁘게 인사하면서 국왕이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열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커티스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반응한다. 즉시 커티스에게 따지고 들었다. "왜, 왜 내가 있는 곳에 안 오는 거야!!" "........." "전에는 그렇게나 내 옆에 있어줬잖아?" "......하아." 그러자 커티스는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기뻐하지도 않고 귀찮다는 듯 눈썹을 모으며 한숨을 쉬었다. "...... 나는 그대와 다르게 공무로 바쁘단 말이다." "나도....!" "안젤리카, 지금은 그런 쓸데없는 대화를 할 틈이 없다." ".......... 뭐?" "나는 사라한테 인사하고 올 건데, 이제..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2. 노호성2022-02-21 16:24: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5/ 주변의 눈도 신경 쓰지 않고 소리 내었다. "사라 님은 꼭 기억을 되찾으셨으면 해요...!!" 그 목소리는 알현실에 널리 울려 퍼졌다. "사라 님...! 변경으로 돌아간다고 말하지 말아요! 당신이 필요해요!!" ".......... 순백의, 성녀님?" "벼, 변경의 촌락으로 돌아가는 걸 늦추고, 잠시 동안 여기 머물렀으면 해요!!" "......" "대결계를 칠 수 있는 건 이세계에서 온 성녀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성녀가 또 한 명 있는 편이 여러분도 안심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신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건, 사라 님이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계시라고요!" "흠..." 초조한 기색으로 주변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설득하며 사라를..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1. 딴사람2022-02-21 14:49: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4/ '......또 하나의 성녀는, 이렇게나.' 이 나라에는 없는 윤기 있는 흑발과 보석 같은 눈동자. 처음으로 사라가 소환되었을 때, 안젤리카만 보고 있었던 커티스는 거적때기로 보이는 사라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놀라고 있었다. 이렇게 대면해보자, 안젤리카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라이나스 왕국의 여성에게는 드문 가련하고 순진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눈을 빼앗기고 만다. 시선이 얽히자, 사라는 마치 성모처럼 부드럽게 미소 지으면서 이쪽에 인사를 했다. 사라한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세계의 성녀, 사라를 원해.' "......제 얼굴에 뭐라고 묻었나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열띤 시선을 느낀 사라가 물..
- [ 연애(판타지)/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2장 30. 행운2022-02-21 14:07:0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3/ 국왕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이었다. 최악의 기분으로 잠을 깼다. 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물을 쭉 들이켜고는 입가를 닦았다. 오늘은, 그 열받는 국왕한테 사라의 탐색을 본격적으로 부탁해야만 한다. '......왜 내가 그런 틀딱한테 머리를 숙여야 해? 말도 안 되잖아!' 지금부터 정보를 모아 반드시 사라를 찾아낸다. 그리고 커티스의 주의를 끌어서 다시 반하게 만들어야 한다. 여차할 때에는 커티스한테 성에서 도망을 돕게 하기 위해서다. 전부 성가신 일이기는 하지만 대결계의 비밀을 듣게 된 이상, 의식에서 도망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뿐이다. ㅡㅡㅡ그런 때였다. 묘하게 성이 소란스러움을 깨달았다. 평소라면 '아침 기도를 드리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