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43. 붕괴2022년 02월 22일 11시 38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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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기는 했지만, 이 최악의 남자한테 만져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던 때였다.
ㅡㅡㅡㅡ퍽!
안젤리카가 커티스를 패서 날려버렸다.
이 정도까지 분노가 폭발할 줄은 몰라서, 안젤리카에게 놀랐다.
이전의 안젤리카는 뱀처럼 틈을 노리고 품속에 파고들어서 집어삼키는 타입이었는데, 지금은 짜증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 나라의 왕태자한테 손을 대어버린 것이다.
이후로도 커티스에 대한 폭언과 폭력은 그치지 않았다.
마치 붕괴한 댐처럼 넘쳐나고 있다.
'설마......아니, 지금은 힘을 쓸 수 없을 텐데.'
자신의 생각을 지우려고 작게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이런 짓이 가능한 자는, 사라가 아는 한 단 1명뿐이다.
커티스의 위에 올라타서는 분노에 몸을 맡겨 주먹을 날리는 안젤리카.
"살려줘...!"라는 비명을 들으면서, 입가를 틀어막고는 겁먹은 기색을 취한다.
커티스의 얼굴이 할퀸 상처로 엉망진창이 된 것을 확인했다.
최고의 경치를 기억 속에 담아두면서, 그 자리에서 구하지 않고 사람을 부르러 갔다.
뒤에서 커티스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와, 안젤리카의 분노로 떠는 앙칼진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껑충대고 싶은 기분을 참으면서,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며 달려 나갔다.
손바닥에서 빙글빙글 춤추는 인형처럼 재밌게 해 준다.
'상상 이상이야...! 설마 둘이서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그리고 초조한 듯이 소리 내어서, 근처에 있던 기사에게 말을 걸었다.
"누구...! 누구 없나요!!"
"...... 사라 님!?"
"ㅡㅡ도와주세요!"
"그, 그렇게 당황하시다니 무슨 일입니까!?"
"커티스 전하와 순백의 성녀 안젤리카 님이 다투고 있어요...! 저로선 멈출 수 없었어요! 부디 도와주세요."
"전하는 어디 계십니까!?"
"저 복도 모퉁이를 지난 곳이에요...!"
그렇게 말하자, 기사는 서두르는 기색으로 달려 나갔다.
'그럼...... 되도록 많은 사람들한테 이 일을 전해야지.'
초조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성내를 뛰어다녔다.
그 부근에 있던 시녀와 시종한테 말을 걸어서, 신관과 국왕, 재상한테도 보고하도록 부탁했다.
입씨름과 따귀 정도를 상상하고 있었는데, 설마 커티스를 곧바로 패 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일단, 협력해주고 있다는 뜻이려나...'
많은 사람들이 커티스를 때리는 안젤리카의 모습을 목격했다.
라이나스 왕국의 기사 여러 명에 의해, 겨우 커티스한테서 떼어놓을 수 있었다.
안젤리카는 뭔가를 외치면서 기사에게 연행되고 말았다.
그 후의 대처가 어떻게 될지...... 이걸로 또한 움직임이 변할 것이다.
날뛰면서 머리카락을 뒤흔드는 안젤리카를 지켜보고 있을 때였다.
"아얏, 아파......!"
커티스는 얼굴을 누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려했던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어있다.
그 모습을 싸늘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정말 꼴사나워...... 자랑하던 얼굴이 다 망가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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