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44. 경멸
    2022년 02월 22일 13시 48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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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47/

     

     

     커티스는 부은 얼굴을 누르면서 사라의 앞에 와서는, 서두르는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사, 사라......! 상처를, 지금 바로 낫게 해 줘."

     

     ".........."

     

     "내 얼굴이, 얼굴을......!!"

     

     "......"

     

     "방금 전엔 정말 미안...! 그럴 셈은 아니었다."

     

     "...... 커티스 전하."

     

     "저 봐, 안젤리카는 품성이 거칠잖아? 그래서... 안젤리카가 무서워서 견딜 수 없어서, 그만!!"

     

     

     괴로워하는 커티스의 모습을 더 보고 싶지만, 주변 시선도 있다.

     "제게 맡겨주세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주변 사람들은 맡겨두면 안심이겠거니 하며, 그 자리를 떠나갔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커티스를 간호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귓가에서 속삭인다.

     

     

     "커티스 전하...... 거짓말을 하셨네요."

     

     "ㅡㅡ!?"

     

     

     분노를 담아서,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커티스는 어깨를 떨었다.

     자신이 도망치기 위해, 안젤리카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바닥에 주저앉은 커티스를 싸늘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얼굴을 누르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순백의 성녀님을 배신하고, 저를 팔아치운 당신의 말은 믿을 수 없어요."

     

     "...!"

     

     "당신은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습니다."

     

     

     분노를 눈치챈 커티스는 작은 동물처럼 몸을 떨었다.

     

     

     "자, 잠깐만...!"

     

     "이 일을 알게 된 여신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아니다! 사라, 말을, 내 말을 들어줘..."

     

     "이대로 간다면 여신님의 천벌이 내려지겠죠."

     

     "천, 벌.........?"

     

     "당신은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었는데..."

     

     "........... 아."

     

     

     잠시, 커티스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동요하고 있는 것이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 점이 정말 유감스럽네요."

     

     ".......! 어, 어떻게 해야 돼!? 사라라면 알고 있지...!? 여신님께 잘 좀 전해줘."

     

     

     커티스에게 두려움을 줘서, 미래를 비관하게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초조해져서 판단력이 둔해지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동아줄에 매달린다.

     

     

     "커티스 전하를 지켜드리고 싶지만...... 여신님께 거짓을 말할 수는."

     

     "이, 이번 일은 잘못했다!! 사실 이런 짓을 할 생각은..."

     

     "확실히, 누구든 잘못은 할 수 있겠네요...?"

     

     "그, 그렇고말고! 그 말대로다, 사라!!"

     

     "하지만 그건 여신님께서 정하실 일이니, 저로서는..."

     

     "ㅡㅡ!! 정말이다! 믿어줘...! 뭐든, 뭐든 말하는 걸 들어줄 테니까......!"

     

     

     이대로 뒤흔든다면 자연스레 가게 하고 싶은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다.

     

     

     "국왕 폐하도 슬퍼하시겠네요."

     

     "......"

     

     "......"

     

     "그, 그래! 그대와 아바마마의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건 어떨까!?"

     

     "진실을...?"

     

     "죄를 저질렀으면, 참회하면 된다!! 그럼 나의 미래는, 분명......!"

     

     "폐하와 저의 앞에서 사실을 말씀하실 건가요?"

     

     "무, 물론이지!!"

     

     

     표정을 지우면서도 경멸하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평가하는 것처럼, 의심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괜찮을 거다!!! 나는, 나는 어엿한 왕이 될 거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는."

     

     ".........."

     

     "분명 여신님도 용서해 주실 거다...!"

     

     

     뭔가를 중얼거리는 커티스에게 싱긋 미소를 보낸다.

     

     

     "그렇네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행동을 개선한다면 여신님은 용서해주시겠죠."

     

     

     커티스의 앞에서 손을 맞잡는다.

     그는 "지금 바로 가자." 라면서 재빠른 걸음으로 국왕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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