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32. 노호성2022년 02월 21일 16시 24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35/
주변의 눈도 신경 쓰지 않고 소리 내었다.
"사라 님은 꼭 기억을 되찾으셨으면 해요...!!"
그 목소리는 알현실에 널리 울려 퍼졌다.
"사라 님...! 변경으로 돌아간다고 말하지 말아요! 당신이 필요해요!!"
".......... 순백의, 성녀님?"
"벼, 변경의 촌락으로 돌아가는 걸 늦추고, 잠시 동안 여기 머물렀으면 해요!!"
"......"
"대결계를 칠 수 있는 건 이세계에서 온 성녀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성녀가 또 한 명 있는 편이 여러분도 안심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신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건, 사라 님이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계시라고요!"
"흠..."
초조한 기색으로 주변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설득하며 사라를 붙잡아두려 하고 있다.
사라가 그런 기색을 관찰하는 것처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여신님의 인도'라는 단어가 결정타가 되었는지, 국왕도 조용히 끄덕였다.
"...... 어떤가, 성녀 사라. 잠시 동안 여기에 머물지 않겠나?"
국왕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리던 때였다.
"죄송하옵니다, 순백의 성녀님, 폐하......"
"...!?"
"변경의 교회에 아이들을 많이 남겨뒀습니다...! 그리고 부상과 병든 자들도 내버려 둘 수는 없답니다."
"...... 무슨 말이지?"
"저는 모두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유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성녀의 힘을 쓸 수 있다는 건가!?"
"성녀의 힘...? 치유의 방법과 기도법 등은 여신님께서 가르쳐주셔서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오오! 이건 정말로 놀라운 일이로다!!"
주변이 술렁인다.
"진짜 성녀다..." "여신님의 인도하심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 저는 아이들과 마을의 모두를 위해, 변경의 촌락으로 돌아가야만 한답니다."
사라는 조용히, 하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자애로 가득 찬 행위에, 주변 사람들은 감탄하였다.
국왕이 기쁘다는 듯 입을 열려던 때였다.
ㅡㅡㅡ팡!!!
"내가, 이 내가 이곳에 있으라고 말하고 있잖아욧!!"
벽을 있는 힘껏 치는 소리와 노호성이 알현실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놀란 모두의 시선이, 안젤리카에게 모여든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는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말해줬는데, 아직도 마을에 돌아가겠다니!! 건방진 년!!!'
입술을 깨물었다.
이러면 마치 사라가 뛰어난 힘을 가진 성녀처럼 보이고 만다.
그리고 기대에 찬 모두의 시선은 전부 사라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항상 위에 서 있고 싶다는 자존심과, 살아남고 싶은 마음이 마음속에서 충돌한다.
그런 안젤리카의 말에, 흑심이 있던 커티스도 동의하는 것처럼 국왕에게 귀띔을 한다.
"...... 아바마마, 여기선 안젤리카의 말을 따르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이 이상 소란이 커지면 성가셔집니다."
"커티스..."
"성녀인 사라가 납치되어 변경의 촌락에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 국민들은 저희들을 탓하겠죠. 여신의 의사에 반하였다며......"
"......."
"그리고 이세계의 성녀로서가 아닌, 변경의 촌락의 수녀가 사실은 성녀였다는 흐름을 만들면 되는 겁니다."
"그것도 그렇군..."
"그리고 여신의 목소리를 듣는 사라를 이곳에 머물게 하는 편이 상책이 아닐지......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알겠다."
다시 저쪽을 바라본 국왕은 입을 열었다.
"사라...... 순백의 성녀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잠시 여기에 머물러주지 않겠나. 짐도 부탁 하마."
"국왕폐하, 저는..."
"잠시 동안이면 된다. 대결계를 칠 때까지만 있으면 돼."
"...... 알겠사옵니다. 순백의 성녀님과 국왕폐하의 뜻대로."
"..."
사라는 어느 말에도 동요하는 일 없이, 국왕한테도 겁먹지 않고 똑바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소환되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라의 모습에 당황하였다.
그리고, 살짝 눈을 내리깔며 신관들한테서 설명을 듣는 사라의 모습은 이미 다른 사람처럼 생각되었다.
728x90'연애(판타지) > 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장 34. 불만 (0) 2022.02.21 2장 33. 속셈 (0) 2022.02.21 2장 31. 딴사람 (0) 2022.02.21 2장 30. 행운 (0) 2022.02.21 2장 29. 안젤리카 side (0) 2022.02.2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