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장 50. 작열2022년 02월 23일 20시 40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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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읏!"
힘이 빠질 무렵... 요무드이트의 몸이 슬며시 떨어진다.
숨을 들썩이면서 입가를 닦는다.
"무, 슨...!!"
아직도 몸에는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과 마비되는 듯한 아픔이 남아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미세한 아픔이 달린다.
일련의 일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곧장 요무드이트를 있는 힘껏 노려보았다.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
".........."
"대답해!!"
머리카락 틈새로 보이는 금색 눈동자가 뭔가를 호소하고 있다.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선을 돌린 요무드이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뱉었다.
"뭐, 항상 네가 내게 해주던 일을 해준 것뿐이다."
"...!!"
"꽤 저릿하지...?"
"설마!?"
"아니면, 어린애한테는 자극이 지나쳤던 걸까?"
"어,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야!?"
있는 힘껏 요무드이트를 노려본다.
제멋대로 어지럽힐 뿐이다.
마치 전부 이해하면서, 회롱당하는 듯한 감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둠의 보옥의 힘에 견딜 수 있도록, 내 힘을 건넨 거다."
"......!"
"확실하게 어둠의 보옥을 손에 넣으려면 필요한 일이라고...?"
"......"
확실히 요무드이트의 말대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에 어둠의 보옥에 손대어본 일이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일이 있다.
"정말로...?"
".................그래."
"거짓말! 그런 짓 하지 않아도 어둠의 보옥에는 손댈 수 있었어!!"
"......"
"요무!!"
"확실히 만질 수는 있겠지만, 아파서 미쳐버릴지도 몰라."
"그래도 상관없어!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혼자 죽게 놔두지는 않아."
"지금 바로 되돌려!!"
"ㅡㅡㅡ널 여신한테 넘길 수 없다!!"
요무드이트가 드물게도 소리쳤다.
마치 사라가 죽음을 고르는 것을 화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 박력에, 프라인은 떨면서 눈을 부릅떴다.
어둠의 보옥을 되찾은 다음, 어떻게 할 셈인지 아는 듯한 말투에 놀라고 만 것이다.
"......어째서."
"복수에 사로잡힌 네가 생각할만한 일이야 바로 알 수 있지. 그럼 여신한테 한방 먹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
"성을 파괴하기 전에 반드시 맞이하러 가마."
"필요 없어....!"
"사라!!"
"ㅡㅡㅡ당신 따윈 필요 없어!!!"
요무드이트를 때리려고 했지만 곧장 팔을 잡히고 말았다.
떨쳐내려고 해도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지금,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보고 말면, 분명...
'얽히지 마......! 필요 없어! 이런 마음, 지금 바로 사라져...'
"난 이제, 아무것도 믿지 않아!!"
"나를 믿으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만."
"......!"
"두려워 마라, 사라."
"ㅡㅡㅡ"
"가만히 내 손을 잡으면 돼. 나쁘게는 안 할 테니."
"... 놔!"
"알았다고 할 때까지 안 놓는다...!!"
입술을 깨물며 포기했다.
요무드이트는 억지로라도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다.
그 약속이 족쇄가 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거부하리라는 것을 이해하고서, 이렇게 붙들어 맨 다음 올바른 길을 향해 강제로 이끌고 간다.
눈물이 나오려 하는 것을 참으면서, 손바닥에 힘을 모은다.
ㅡㅡㅡ치익!!
"윽!?"
피부를 지지는 소리.
요무드이트가 어쩔 수 없이 손을 놓는다.
팔에서 빠져나와서, 단번에 달려갔다.
"ㅡㅡ사라!!"
무거운 목소리가 귀에 닿는다.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문 밖으로 달려 나갔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았다.
버려놓았을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그 금색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필사적으로 말리는 목소리가 독처럼 스며드는 것이다.
체온이 전달될 때마다, 결심이 흔들릴 것만 같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눈을 감았다.
'...........나는, 마지막까지 해내겠어.'
이제 아무것도 고민하면 안 된다.
갈팡질팡하면, 안 된다.
설령 도착하는 곳이 자신의 파멸이라고 알고 있어도,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가자...'
마음을 비우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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