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최종장 58. 천벌
    2022년 02월 25일 00시 36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2353gu/61/

     

     

     

     "ㅡㅡㅡ마왕 요무드이트, 그 여자를 이쪽으로 넘기세요."

     

     

     

     요무드이트가 소리 난 쪽으로 시선을 향하자, 그곳에는......

     

     

     "여신 라이나스."

     

     

     여신 라이나스가 눈부신 빛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사라를 가리키면서 분노가 깃든 시선을 보냈다.

     

     말 그대로, 사라는 여신을 하늘에서 잡아끌어내린 것이었다.

     입술이 호를 그린다.

     

     

     "지상에 무슨 일이지?"

     

     "......이런 짓, 용서할 수 없어요."

     

     "왜 그래,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고는? 마치 네가 보낸 이계의 성녀한테 소중한 걸 빼앗긴 나 같지 않은가."

     

     "........"

     

     "그 이계의 성녀를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서 대결계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네 마음은 썩어버린 거냐?"

     

     

     라이나스는 이쪽의 물음을 뿌리치듯이 필사적으로 소리 낸다.

     

     

     "내, 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니 이 얼마나 심한 죄인가요!! 마왕과 이세계인 따위가, 내, 내 나라를..."

     

     "사치에 찌들어서 썩어버린 장난감을 부순 정도로 소란 피지 마."

     

     "그 여자는, 내 나라를 파괴했다고요!? 내 이름을 써서, 백성을 속이다니...!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해버렸어요!!"

     

     "어리석은 건 네 쪽이다."

     

     "뭣...!?"

     

     "잘난 체하는 것도 적당히 해. 네 머릿속은 아직도 모자란 채로구만."

     

     "그 이상의 굴욕은 용서할 수 없어요!!"

     

     "하핫.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너야말로 있어야 할 생명을 왜곡해서 더럽히고 있지 않으냐. 그야말로 신에 대한 모독과, 이 세상에 대한 모독이다."

     

     "....... 어쨌든 그 여자를 이쪽으로 넘기세요!"

     

     "사라는 내 여자다."

     

     "... 뭐라고요!?"

     

     "내 여자라고 말했다...... 교활한 여신아."

     

     "아닛...!"

     

     "네게 넘기는 아까운 짓은 안 해."

     

     "......!!"

     

     "욕심 많은 여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괜찮은 여자라고?"

     

     

     무시하는 것처럼 코웃음 치는 모습을 보고, 라이나스는 손바닥을 거머쥐면서 몸을 경직시켰다.

     으드득하며 이를 가는 소리...... 라이나스가 표정을 찌푸리는 만큼, 요무드이트의 미소를 깊어진다.

     

     

     "ㅡㅡ시끄러워!! 그 여자한테는 천벌을 내려야 해...!"

     

     

     하이나스의 말을 듣고 무심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한테서 빼앗은 걸 써놓고서 뭐가 천벌이냐. 네 탓에 세상의 밸런스가 무너졌지 않은가."

     

     "그래서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제대로 밸런스를 잡고 있었잖아!!"

     

     "그걸 보강하기 위해 이계에서 사람을 볼러 제물로 삼다니, 이 세상의 질서를 붕괴시킬 셈이냐? 너 혼자서 어떻게 책임지려고...?"

     

     "......!?"

     

     "무거운 벌이 내려지는 건, 과연 누구일까...?"

     

     

     그 말과 함께, 검은 안개가 주위에 일어난다.

     휘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어둠으로 휩싸인 하늘에는 천둥이 치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여신의 옆에 벼락이 떨어지자, 라이나스의 입에서 새된 비명이 흘러나온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지?"

     

     "어떻게... 그런! 거짓말... 당신한테는 무리일 텐데!"

     

     "하핫...! 그건 자기 눈으로 확인해봐라."

     

     

     암흑 속에 연이어 벼락이 떨어진다.

     

     

     "생각이 짧은 자의 결말이다...... 지상에 내려온 것이 실수였군."

     

     "!!"

     

     "여기는 나의 세계다... 너는 이제 도망치지 못해."

     

     "...!?"

     

     "빛의 보옥을 써서 다른 세계로 가는 것도 말이지."

     

     "......아."

     

     "맞이하러 갈 수고를 덜어서 다행인데? 일부러 내 앞에 떨어져 올 줄이야..... 아직도 모르는 거냐?"

     

     "...!?"

     

     

     분노와 압박감 때문에, 라이나스가 뒤로 물러서려 할 때였다.

     다리가 구속되어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라이나스의 눈동자는 이제 불안과 두려움을 띄고 있었다.

     

     

     "사라가 이 나라에 있는 동안, 내가 심심해서 말이지...... 여러 가지로 보고해두었다."

     

     "ㅡㅡ거짓말!! 거짓말 마!! 마왕이 천계에 갈 수 있을 리가 없어."

     

     "아아, 그런 일인가."

     

     "...!"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지?"

     

     

     라이나스는 다리의 그림자를 떼어내려고 발버둥 쳤다.

     힘을 써도 새카만 그림자는 그녀를 뒤쫓아온다.

     다리가 찢어질 정도로 움켜쥐자, 상반되는 힘에 의한 저릿함과 둔통.

     

     볼품없이 무릎부터 쓰러져서는, 지면에 손을 댄 라이나스의 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나는 천계에는 갈 수 없지만, 우연히 널 원망하는 녀석들을 만나서 말이야."

     

     ".......... 뭐?"

     

     "여신이란 것들은, 의외로 입이 가벼워서 쓸만한 녀석이 많아. 그 덕분에 수고를 덜었다."

     

     "무, 무슨 말을....!"

     

     "흔쾌히 내게 힘을 빌려준 것이다...... 기분 좋게 해 준 답례라며, 기쁘게 보고하러 가줬다고?"

     

     "ㅡㅡ!?"

     

     "천계로 말이야."

     

     "서, 설마 배신했다니...... 이 나를?"

     

     "여자는 참 무섭지 않은가? 여신 라이나스."

     

     ".......! 거, 거짓말이지!?"

     

     "하핫!! 인망이 없다며 웃었다고...? 빼앗기만 하니 그리 되는 거다. 욕심쟁이 여신."

     

     "시, 싫어...! 이런 일, 말도 안 돼!!"

     

     "날개를 떼고 땅에 떨어져. 발버둥이나 쳐 보라고."

     

     "히익....!"

     

     

     라이나스가 눈을 부릅떴다.

     

     

     "이제 곧 맞이하러 올 텐데...?"

     

     "ㅡㅡ 떠, 떨어져어어어어!!"

     

     "신과 나의 벌을 받도록 해라........"

    728x90

    '연애(판타지) > 전부 빼앗긴 순백의 성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종장 최종화  (0) 2022.02.25
    최종장 59. 소멸  (0) 2022.02.25
    최종장 57. 요무드이트 side  (0) 2022.02.24
    최종장 56. 평온  (0) 2022.02.24
    최종장 55. 종막  (0) 2022.02.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