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3화 코드네임은 00S(3)2023-04-02 23:11:21로리에가 끓여준 딸기잼이 들어간 홍차를 마시며 우리는 한숨을 두 번 내쉬었다. 하지만 로사 님의 한숨은 안도의 한숨일 것이다. "고리우스 선배도 이번엔 정말 고마웠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로사 님의 뒤에 서서 대기하고 있던 고리우스 선배는 자신의 무력함을 자조하는 듯한 덧없는 미소를 지었다. "아니, 나는 감사할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너희들 덕분이고, 나는 그저 두 사람이 깔아놓은 레일을 뒤에서 타고 갔을 뿐이니까." "무슨 말씀이세요. 이번엔 선배가 은밀기사로서 그 자리에 있어 준 것이야말로 의미가 있는 거라고요." "네. 그렇지 않았다면 뒷수습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거예요." "하지만......" "고리우스 라우라 라우라. 우리의 가장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3화 코드네임은 00S(2)2023-04-02 23:10:52"있다." "있네." "저기, 잠입 임무라는 게 이렇게 순조롭게 잘 풀리는 건가? 뭔가의 함정 아니야?" "그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신속하게 철수하죠." 설마 30층짜리 건물의 지하에 10층이나 되는 지하층이 있을 줄이야. 그도 그럴 것이, 15층 창문을 통해 침입했는데도 셰리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라고 지시하는 거다. 지하를 이용해 비밀리에 존재하던 공화국군 비밀 연구소의 가장 안쪽에서 손쉽게 원하는 설계도 원본을 발견한 우리는, 골드 저택으로 직행할 수 있는 전이문을 열고 가장 먼저 고리우스 선배에게 설계도를 가지고 피클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보고하러 가게 하였다. 여신 스마트폰에 표시된 이 건물의 데이터를 보면 아직 적군의 증원도 오지 않은 것 같으니, 빨리 가서 쉬자. 그전에. 혹시라도 복제했을 때를..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3화 코드네임은 00S(1)2023-04-02 23:07:43"이쪽은 00S(더블오 섹시). 목표 건물에 잠입했다. 오버" "여기는 00H (더블오 헤븐). 옆에 있다. 오버....... 이봐 00S, 이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이쪽 00S.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스파이 같은 기분을 맛보고 싶어서 그만. 오버." "이쪽은 00H. 납득했다. 오버" "이쪽은 00M(더블오 머슬). 이봐, 우리는 왜 정장을 입었지?" "이쪽은 00S, 양식미? 오버" 초목도 잠든 밤 2시 경. 미묘한 어린애 냄새가 배어있는 고급 브랜드 아동복으로 갈아입은 나와, 마찬가지로 입사용인가? 싶은 느낌의 고급 정장을 입었지만 근육으로 찢어질 지경인 고리우스 선배와, 늘 입는 특주품인 방검 방탄복을 자연스럽게 입고 있는 올리브는 무사히 델리게이트 센트럴즈에 침입했다..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2화 미션 임파서부히(2)2023-04-02 22:17:05◆◇◆◇◇◆◇◆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찾아간 곳은 델리게이트 공화국. 이번에는 입국심사를 패스하고 싶어서 스텔스 위장된 빅투루유 호를 이용한 밀입국으로 안녕이다. 브랜스턴 왕국에서 온 관광객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상 경계를 받을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아무 나라 출신이라고 하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최악의 경우 그 나라에 누명을 씌우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왕실 직속 비밀정보부대 U3의 추적조사에 따르면, 거의 틀림없이 이 나라 요원이 해당 연구소에 침입해 잠수함 설계도를 훔친 뒤 일부 시설을 폭파하고 이곳 조국으로 도망쳤다고 하는데, 이 나라는 브란스톤 왕국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금속자원과 관련된 영토문제로 사실상 냉전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내고 있으며, 조금만 자극을 주면 바로 전쟁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2화 미션 임파서부히(1)2023-04-02 22:16:32"도둑맞았다? 당신의 심장이나 뭐 그런 건가요?" "아니, 잠수함의 극비 설계도요. 덕분에 기사단은 지금쯤 코타츠를 뒤집을 정도의 난리법석을 떨고 있을 것이오. 새해 벽두부터 고생이 많구려." 새해 벽두부터 들뜬 설 분위기가 한창인 브랜스턴 왕국. 그 비밀 연구소에서 오크우드 박사가 설계하고 제공한 잠수함 설계도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은, 설날 내내 아파트에 있다가 시간이 없어서 우리 집에 떡국을 먹으러 왔다는 당사자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듣자 하니 왕립학교 대학원부에 있는 연구동과는 또 다른, 브란스톤 왕국 기사단 관할의 연구소 쪽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해 극비리에 개발 중이던 그 잠수함 설계도가 송두리째 도난당했다고 한다. 뭐, 어쩔 수 없지. 이 나라를 일곱 번이나 멸망시켜도 또 돈이 될 것..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9부 251화 가는 해 오는 해2023-04-02 20:38:21섣달 그믐날 밤. 연말 파티라며 세상은 떠들썩하고, 그중에서는 쟈파존식 신사에서 엄숙하게 0시를 맞이하려는 일행도 있지만, 호크는 자기 방에서 코타츠에 들어가 따뜻한 녹차를 마시고 있다. 옆에서는 크레슨도 그 거대한 몸을 다소 비좁은 듯이 코타츠에 밀어 넣고 등을 구부려 귤을 까고 있다. 키 240cm의 거구에 비하면 귤 따위는 정말 작은지, 껍질을 벗겨서 통째로 한 입 베어 무는 모습이 참 멋있다. 그 앞에는 술에 취한 올리브가 특이하게도 하반신을 이불에 파묻은 채 누워서 엎드려 자고 있는데, 호크가 감기에 걸리지 말라고 덮어준 담요에 싸여 기분 좋게 잠을 자고 있다. "내년에는 호랑이 해구나~" "말해두는데, 나는 호랑이가 아니라 들고양이라고?" "알고 있어~" 브랜스턴 왕국의 국교는 여신교이지만,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번외편 여신님의 연말 선물&인사&세뱃돈2023-04-02 19:10:14"Earth-1808GV...... 역시 이분화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말도 안 돼......는 애초부터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관리국의 인증도 없이 모형정원세계 자체가 스스로 평행세계로 승격하다니!" "대들지 마라. 신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였어도, 원래 우리는 최고신으로부터 현존하는 세계를 관리할 권한을 부여받은 관리인에 불과하니까." "역시, 그 외부간 섭이 세계의 껍데기에 금이 가게 한 것일까." "글쎄.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격화된 이상, 우리는 특급 신으로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예외적인인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인가. 이렇게 예외 처리만 계속되다가는, 신계의 질서가 흐트러질 수도 있겠다고." "뭐 좋지 않은가! 뻔한 단순 작업을 무미건조하게 반복하는 것보다..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50화 EE-에볼루션 익스프레스(3)2023-04-02 18:44:45◆◇◆◇◆ "[쾌걸 아브라미 꼬마 등장!] [지나가던 자그마한 정의의 편!?]. 흑천구당 당수라는 놈은...... 흠, 헌병들은 놓쳤스므니다. 꽤나, 대활약을 펼친 것 같스므니다.......?" "제발 좀 봐주세요." 설마 하던 열차 강도를 우연히 마주친 다음날. 열차 안에 있던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섬멸하고, 그대로 전이마법을 사용해 둘이서만 사라져 버린 우리는 공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골드 저택으로 직행했다. 그 상황에서 느긋하게 철도여행을 계속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으니까. 다음 역에 정차해 들어온 헌병들에게 취조라도 당하면 수배자인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체포될 테고. 그리고 그때 내가 도와준 중년 신사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쟈파존 철도성에 근무하는 고위직이자 대형 신문사의 주주이기도 한 모양인데,..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50화 EE-에볼루션 익스프레스(2)2023-04-02 18:43:34"젠장! 모든 것은 너희들 이방인 놈들 때문이야! 너희들만 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이렇게 될 일도 없었을 거라고!" "그건 그냥 화풀이 아니야? 트렌디한 정신을 존중한다면 좀 더 이렇게, 우선은 평화롭게 춤추는 섬싱의 집단 시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야?" "시끄러! 죽어라! 우리의 정의를 위해! 아버지의 대의를 위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죽어라!" "No, We can't." 라는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가. 참격을 날리는 것만으로 처리가 되면, 몸이나 칼날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 난 피냄새를 싫어한다고. 레어 스테이크의 핏물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스테이크는 항상 웰던으로 먹을 정도로 피를 좋아하지 않거든. 일단 여검사를 베자 움직이는 적은 없어졌고, 선두의 운전 차량은 카가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50화 EE-에볼루션 익스프레스(1)2023-04-02 18:41:40"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나의 손이이이!?" "카오루코 아가씨! 끄악!?" "이 자식이! 구와악!" 역시 명검이다. 설마 내 부족한 기술로도 참격을 날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으니 결과는 올라잇. 검은 텐구의 탈을 쓴 사무라이들이 내가 날린 베기에 심장만 베여서는 등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칼날이 맹렬한 속도로 왼쪽 가슴을 관통하는 것 같다. 아케가라스라고 했지. 음, 손에 잘 맞는다.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마련한 성탄절 선물, 바로 대활약이다. "우, 움직이지 마! 이 남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냐!?" "응, 괜찮아" "괜찮다고!?" 손목이 잘려서 비명을 지르며 정신이 나간 여검객을 후방 차량으로 피신시키고, 남은 흑천구 가면의 남..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49화 돼지 뼈의 칼날(2)2023-04-01 23:43:16◆◇◆◇◆ 철도라고 하면 마마이트 제국에서 여신교의 성지 베리즈까지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 '아즈 서니 호'가 유명하지만, 극동의 섬나라 쟈파존에도 국토종단열차 '은성호'가 1호에서 7호까지 총 7편이 운행되고 있다. 이것은 전생에서 말하는 북쪽의 아오모리에서 남쪽의 와카야마까지를 잇는 침대 특급으로, 과거에는 오랫동안 쇄국이 지속되어 비행선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이 나라에서 외국의 기술, 마법, 정보, 금속의 유입으로 최초로 탄생한 혁신적인 이동 수단으로 사람과 물품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대량으로 신속하게 운반하는 데에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말하자면 문명개화의 상징과도 같은 고마운 물건이라고 한다. 유니리바 역에서 은성호를 탄 나와 카가치히코 선생님은, 뜨개질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역에서 구입..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49화 돼지 뼈의 칼날(1)2023-04-01 23:42:47일본의 장마와 남미의 열대우림을 뒤섞어 놓은 듯한 신기한 섬나라, 쟈파존의 수도 에드거 마을의 위치가 도쿄라고 한다면, 유니리바 마을의 위치는 지리적으로 오사카, 교토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그런 역사와 전통과 상업의 도시, 유니리바 마을에 은둔하고 있는 13대 이와카와 미하루라는 인물은, 아직 20대 초반의 단아한 옆모습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아, 카가치히코 선생님. 부탁한 건 다 했어." 그렇게 말하면서 무뚝뚝하게 턱을 괸 끝에 놓여 있던 것은 한 자루의 소태도였다. 내가 연습용으로 구입한 명도 '쿠로사기'도 결코 나쁜 칼은 아니지만, 이 칼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것은 칼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요하고 장엄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름을 붙인다면, ...... 아케가라..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48화 메리 강림제・급(2)2023-04-01 18:27:37◆◇◆◇◆ "뭔가 핑계는?" "없다! 푸하하하하하하 기뻐해라 호크! 일부러 이 내가 강림제 밤에 직접 그대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 너는 전 제국 국민의 약 20%, 아니 30% 정도의 사람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부러워하는 영광을 얻는 행운을 얻었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냐?" "한밤중에!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방으로 직접 전이해 와서! 게다가 말없이 침대 옆에 서 있으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지 않잖아요!" 그렇다. 넉살 좋게 휙 돌아서는 이그니스 마마이트 황제 폐하. 아무래도 내가 폐하가 주최하는 [강림제다! 즐겁고도 무례한 강림제 파티!]에 내가 참가를 거절한 것이 그리 불만이었는지, 날짜가 바뀌는 심야 0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다. 23시쯤부터 시작된 버질과의 비밀 심야 연회도 끝나서 혼자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48화 메리 강림제・급(1)2023-04-01 18:26:55"우왓! 날 맞췄겠다!?" "어이어이, 어디를 노리는 거냐!" 커다란 물총에서 힘차게 쏘아 올린 뜨거운 물이 서로의 얼굴과 몸에 맞으며 여기저기서 물이 튄다. 크레슨이 강림제 선물로 사다 준 것은 설마 하던 어린이용 장난감 세트였다. 목욕탕에서 놀 수 있는 물총이라든가, 물에 띄워 조립하는 입체 퍼즐이라든가. 처음엔 이 나이에 목욕탕에서 놀 수 있냐고 투덜거릴 뻔했지만, 막상 가지고 놀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역시 남자는 몇 살이 되어도 소년의 마음을 잊을 수 없는 것일까?? "먹어라!" "허술해!"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을 세면기 방패로 막아내고 목에 일격을 당한 나. 일격사가 아닌 포인트제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꽤나 뒤처지고 말았다. 아니, 크레슨..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28부 247화 메리 강림제・파(2)2023-04-01 14:22:06◆◇◆◇◆ "야호. 즐기고 있어?" "응? 아, 그래. 정말 대단한 연회야. 이 아저씨는 누군가와 함께 강림제를 축하하는 게 수백 년 만이여." "뭐?" "어이쿠, 잘못 말했다! 아저씨, 술에 취해 버려서!" 골드 저택의 새내기인 오레가노는 다소 넋이 나간 듯 우리 집의 호화로운 강림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아직은 어딘지 모르게 겉도는 느낌이 있는 사람들끼리 마음이 통했는지, 마리의 남자친구인 딜 군과 담소를 나누며 테이블 가장자리에서 둘이서 음식을 먹고 있는 곳에 나도 얼굴을 내민다. "호크 형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함다!!" "응. 오히려 마리가 억지로 데려와서 민폐는 아니었지? 강림제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었다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아뇨, 전혀! 아빠도 엄마도, 너도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