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8부 248화 메리 강림제・급(2)
    2023년 04월 01일 18시 27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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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가 핑계는?"

    "없다! 푸하하하하하하 기뻐해라 호크! 일부러 이 내가 강림제 밤에 직접 그대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 너는 전 제국 국민의 약 20%, 아니 30% 정도의 사람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부러워하는 영광을 얻는 행운을 얻었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냐?"

    "한밤중에!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방으로 직접 전이해 와서! 게다가 말없이 침대 옆에 서 있으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지 않잖아요!"

     그렇다. 넉살 좋게 휙 돌아서는 이그니스 마마이트 황제 폐하. 아무래도 내가 폐하가 주최하는 [강림제다! 즐겁고도 무례한 강림제 파티!]에 내가 참가를 거절한 것이 그리 불만이었는지, 날짜가 바뀌는 심야 0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다.

     23시쯤부터 시작된 버질과의 비밀 심야 연회도 끝나서 혼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내가 몸을 뒤척였을 때, 베갯머리에 어둠에 동화되어 있던 폐하가 새빨간 고양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서 있을 때의 심정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정말 무서웠다고! 모처럼 로리에가 준 베개가 높이가 적당해서, 숙련된 메이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잠들려고 했는데, 충격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

    "음, 깜짝 놀라게 해줘야 할지, 아니면 신사답게 귀에 대고 속삭여야 할지, 아니면 나답게 열정적으로 방문을 알릴지 고민이 되었지 뭐냐! 뭐, 흔치 않은 그대의 눈물을 볼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지!"

    "만족하지 마!"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큰 소리로 떠들고 웃는 이그니스 님 때문에, 쓸데없이 방음 마법을 방에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술에 취해 쓰러진 버질에게 방까지 제대로 데려다준 것은 잘한 일이었다. 만약 둘이서 같이 자고 있었다면 정말 귀찮은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자, 호크! 모두가 부러워하는 나라는 최고의 강림제 선물을 받은 세계 제일, 아니 우주 제일의 행운아! 우주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야! 무엇이든 소원을 말해보거라! 이 이그니스 산타가 너에게 최고의 밤을 선물해 주겠노라!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숙면."

    "응?"

    "숙면을! 원합니다!"

    "세상에! 이 나를 방치하고 자고 싶다는 건가? 그런 바보 같은!"

    "멍청한 건 너야 너! 잘 들어요 폐하! 내일 아침이 되면 놀아줄 테니까! 오늘은 이제 조용히 자자고요!"

    "음...... 내 완벽한 탄생성 DE 두근두근 계획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지만, 그대가 자고 싶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 좋아, 오늘 밤은 물러나마! 내가 남의 사정에 맞춰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건 흔치 않은 귀중한 경험이니라, 호크!"

     이 녀석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바보라는 태도를 드러내며 새빨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는 이그니스 폐하. 진짜로 때려눕힐까, 이 녀석.

    "미리 말씀드리지만, 새벽 4시나 5시에 깨우면 한 대 때려눕힙니다??"

    "...... 물론 그런 무례한 짓은 하지 않으마! 자, 잠들도록 하여라 호크! 이 이그니스 마마이트가 그대에게 확실한 숙면을 약속할 테니까!"

     거짓말이야! 분명 그렇게 하려고 했잖아 방금. 정말이지 폐하는 참.

     마지막에 엄청나게 소란스러운 이벤트가 끼어들었지만, 뭐, 이것도 폐하답다고 해야 하나? 내일 아침에는 얼마나 하이텐션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진저리가 나지만, 일단 강림제의 아침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말, 폐하는 진짜 폐하 같은 느낌이라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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