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9화 인습촌에 작별을(2)2024-02-22 21:46:37일단 가메츠 할아범에게 모든 상황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여신교의 청소부대에 맡기는 것이 무난할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의 소행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이 녀석들에게 손을 댈 이유도 없으니까. 내가 의뢰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실종된 요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마을의 자세한 상황을 조사해 달라는 것이며, 대량 학살이나 컬트 종교를 없애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 아니다. "구출한 여성들을 데리고 일단 돌아갈까. 왠지 모르게 피곤해졌어. 역시 폐쇄적인 시골 마을은 관여할 일이 아닌 것 같아." "그래, 도련님. 돌아가서 맛있는 거라도 먹자. 그리고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가서 하루의 피곤함을 깨끗이 씻는 거다." "그게 좋겠어." 올리브는 나를 양손으로 안아 올리더니 그대로 목마를 태워주었다. 나는..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9화 인습촌에 작별을(1)2024-02-22 21:45:56"일단 가메츠 할아범한테는 나중에 밥이라도 사야겠어." "그래요. 그 정도의 권리는 있겠네요." "맛있는 내장전골집에 데려가는 것은 어떻스므니까?" "그거, 우리도 자폭 아냐?" "그 정도로 식욕이 떨어질 정도의 식욕은 아니지 않스므니까?" "음식에 죄가 없는 것은 맞아." 바렌타 마을에 오고 나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말했던 [산신]이라는 존재가 실존하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에로트랩 던전 지하에 숨어 있는 사신이나 공허의 여신 엔세테처럼 정말 좋지 않은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전력을 다해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내 육감이 반응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없을 거다." "그렇겠네." 올리브가 가진 치트 능력은 말하자면 '슈퍼 제6감'이다.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든다는 식으로 나쁜..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8화 인습촌을 부수는 방법(3)2024-02-22 20:45:34"예. 바레타 마을의 특산품인 쇼치쿠 장미를 사용했습니다. 쇼치쿠 장미는 꽃잎을 말려서 향으로 만들면 매우 강한 최음 효과가 있고, 그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아이를 낳으면 네 쌍둥이, 다섯 쌍둥이, 여섯 쌍둥이를 자주 낳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다산을 기원하는 특산품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요즘은 장미 농가를 이어받는 사람도 급감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귀한 물건이 되었지만요." "별로 듣고 싶지 않지만, 사들인 아기들은 어떻게 되었어?" "그것들은 '식재료'이기 때문에 냉동 보관하고 있는데, 가져가실 건가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촌장 부부. 이건 이미 아웃이구나, 완전히. "...... 일단 마을 사람들의 처분을 결정하기 전에 여신교의 요원들만이라도 구출하는 게 어떨까요? 적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8화 인습촌을 부수는 방법(2)2024-02-22 20:45:09자세한 사연은 가슴 아픈 이야기라서 생략하지만, 아기 냄비라는 단어가 고양이 냄비의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어떻게 그런 악취미 한 짓을 생각해 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옛날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아기를 제물로 바쳐왔기 때문에 농촌의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아기 수가 점점 부족해졌고, 50이 넘은 아줌마들이 매년 임신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어린 딸들은 모두 도망가거나 너무 저항해서 죽여버린 나머지 적령기의 여성이 부족해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의식을 포기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외부의 노예상에게 3세 미만의 아기를 우선적으로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인구가 줄어드는 마을의 후계자를 원하기 때문에 키..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8화 인습촌을 부수는 방법(1)2024-02-22 20:44:06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거의 없다. 이래 뵈어도 치트 전생자니까. 그런 내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시골 농촌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녕. 오늘부터 내가 너희들의 새로운 신이다. 잘 부탁해." 그래. 세뇌에는 세뇌를. 마치 오는 자 모두를 거부하려는 듯 너무 험하고도 긴 산길을 올라간 끝에 있는 산속 마을 하나를 통째로 어둠의 마법으로 감싸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세뇌시켜 보았다. 다소 반칙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여신교의 요원이나 암살자를 물리칠 수 있는 강적이라면 방심은 금물이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는 신중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의심스러운 사이비 종교가 개입되어 있는 이상, 어떤 예상 밖의 함정이 깔려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만약 신도들이 선량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냐고?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7화 바렌타 인습촌(2)2024-02-22 19:50:04이 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초대형 종교인 여신교의 여교황이 쓰는 것을 골드상회에서 조달한다는 것은 곧 황실의 보증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명성과 그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그녀는 잘 지내고 있는가?" 내가 편지를 읽는 동안 드물게 옆에서 끼어든 것은 올리브였다. "그래. 잘 지내고 있네. 아직 네게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요즘은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흑모의 개수인이나 늑대수인 남자를 시중들게 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 같더만." "그렇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 다행이다." 여신교의 정점에 서 있는 여교황 안젤라는 올리브의 전 약혼녀다. 우여곡절 끝에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데, 올리브는 수년간의 고군분투와 패배 끝에 결국 그녀를 구..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7화 바렌타 인습촌(1)2024-02-22 19:49:39할 얘기가 있으니 시간 좀 내 달라는 가메츠 할아범의 부름을 받고, 아침까지 운영하는 소바 포장마차에서 한밤중에 만나기로 했다. 왜 쟈파존도 아닌 브랜스턴 왕국의 길거리에 소바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지는 끝없는 수수께끼였지만, 나온 튀김 소바가 맛있었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좋지, 소바. 한밤중에 먹는 튀김이라니 최고잖아. 영하로 떨어지는 2월의 한밤중에 야외 포장마차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포장마차 자체에 난방 기능이 있는 마도구가 내장되어 있는 것 같아서 조금도 춥지 않은 것이 놀라웠다. "이런 시간에 잘도 그런 걸 먹을 수 있구만. 역시 비만아인가." "그런 당신도 키츠네 소바를 먹고 있잖아요." "도련님, 입술에 기름이." "음, 아니 됐어, 더러워지니까" 옆에서 츠키미 ..
- [ 판타지/성녀는 마녀와 내기를 한다 ]12024-01-20 23:02:16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로우 라디오 대상 2의 응모작이기 때문에, 1000자 이내의 초단편입니다.) 마왕이라는 존재가 눈앞에서 무너져 내린다. 마침내 여행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마왕과 대치하고 있던 용사 일행은 환호성 대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것은 마왕과 동시에 용사들 역시 땅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공멸이었다. "제발, 당신. 눈을 떠주세요......!" 이미 거의 죽어가는 용사를 품에 안고 있는 자는, 용사와 함께 싸웠던 여마법사다. 중간에 용사 일행에 합류한 마성의 그녀는, 엄청난 마력과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함없다는 미모로 마녀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 마녀가 용사들에게서 시선을 돌린 곳에는, 여행의 시작 때부터 용사들을 계속 뒷바라지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6화 온다면 사랑 / 간다면 만남2024-01-16 10:12:04"자, 이것으로 OK. 모처럼의 선물인데 죄송하네요, 로건 님. 대신 똑같은 보석을 가져왔으니 이걸 대신 끼워주세요." 로건 님이 내게 주려고 했던 기념품 탁상시계에 끼워져 있던, 유난히 눈에 띄는 태양색의 아름다운 보석을 억지로 떼어낸 미래의 나는 주머니에서 그것과 색깔도 모양도 비슷한 보석을 꺼내어 빈자리에 끼워 넣었다. "상관없어. 오히려 폐를 끼쳐서 미안해. 사랑의 결실이라면 몰라도 호크 군과 세토 님이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당하는 것은 나도 원치 않는 일이니, 네게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 "역시 아저씨 중 최고의 신사. 이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이 멍청한 녀석을 위해 그렇게까지 말해주는 게 다시 한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야." "하하. 부정할 수 없을걸? 왜냐면 넌 나니..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5화 도둑은 바로 나?(2)2024-01-16 09:40:46한 방으로 안 되면 연타다. 혼신의 발차기를 손쉽게 받아낸 나는, 중력 조작으로 공중에 떠 있는 자신의 몸을 고정하고서 그대로 다른 쪽 발로 다음 발차기를 날렸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쉽게 피하고, 심지어는 목덜미를 잡혀서 그대로 로건 님의 탁자 위에 쓰러져 버렸다. 허리 통증에 신음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반격에 나선다. "그러니까 진정하라고!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네놈! 호크한테서 떨어져라!" "나라고 나!" 내가 진다는 비정상적인 사태에 진지 모드가 된 로건 님이 즉시 신검을 손에 들고 자세를 취하자, 당황한 수상쩍은 사람은 나를 한 팔로 책상에 제압한 채로 서둘러 쓰고 있던 후드를 벗었다. 그 아래에서 나타난 것은 아버지를 닮은 금발에 푸른 눈동자였다. "앗!?" "너는 ......!" "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5화 도둑은 바로 나?(1)2024-01-16 09:40:23"가족들끼리 모인 와중에 불러내서 미안." "상관없어요. 정말로 모이는 게 좋다면 자택에 있었을 테니까요." 로건 님과 함께 모닥불이 흔들리는 밤의 궁전 복도를 걷는다. 설날 자정을 넘긴 화려한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난 왕족 전용 층은 모두 퇴근한 탓에 매우 조용하다. 경비하는 병사들만 남아 있는데, 그들은 설인데도 몰래 술을 들여오는 일 없이 성실하게 경비 임무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또 어떤 엉뚱한 물건이 발굴된 거죠? 제가 뭘 어째야 하죠?" "아, 아니. 이번엔 그런 게 아니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미안하고." "아니었어요?" "그래. 사실 네게 개인적인 선물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이 나라에서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건 처음이잖아? 그래서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을 선물하고 싶었거든."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4화 새해 파티(2)2024-01-16 09:00:43"내 생떼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정말 뜻깊은 새해가 되었어." "별말씀을요. 그럼 나중에 봬요." "그래, 나중에 또." 한 곡이 아니라 세 곡을 연달아 춤을 마친 나는, 로건 님에게 경건하게 인사를 하고 가족들에게로 돌아갔다. 아빠와 엄마, 마리, 딜은 여전히 댄스홀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고, 버질은 공연장의 여성(이 나라 기준으로는 못생겼다고 할 수 있는, 브랜스턴 왕국에서는 미인 취급을 받을 30대 정도의 여성)을 유혹하고 있다. 크레슨과 올리브, 카가치히코 선생의 수인 콤비는 정장을 차려입고 음식과 술을 즐기고 있다. "어라? 로리에와 히비스커스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함께 일어서더니 자리를 비웠어." "너무 많이 마셔서 소변이라도 보러 간 거 아니야? 로건 녀석에게 주인을 빼앗겨..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4화 새해 파티(1)2024-01-16 09:00:12바스코다가마 왕궁에서 열린 새해맞이 파티는 강림제 파티 못지않게 화려했다. 새해 전야의 사막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궁전이 어둠에 잠기면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며 나라 전체가 로맨틱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장식, 우아한 음악, 호화로운 음식과 많은 술.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밤새도록 춤을 추며 칼로리와 알코올을 즐긴다고 한다. 뚱뚱하면 뚱뚱할수록 아름답다는 이 나라에서 심야의 칼로리는 대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갓 튀긴 껍질째 먹는 감자튀김에 굵은 소금과 향신료가 듬뿍 뿌려진 프라이드치킨이 천장까지 닿을 듯이 쌓여 있는 접시 옆에 자리를 잡은 나는, 꽃보다 교자의 정신으로 탄산음료 한 잔을 손에 쥐고 그림의 꽃이 아닌 탁자의 돼지가 되었다. "해피 뉴 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3화 좋은 연말을 보내는 곳(2)2024-01-16 08:03:08사는 세상이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 그래, 정말 화제에 오를만한 안건이다. 우리 집에 드나들게 되면 당연히 왕궁에도 얼굴을 내밀게 될 것이고, 성탄절 선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오가는 세계에 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내가 전생에 일본인이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겨우 17살짜리 아이에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17살은커녕 남녀 모두 15살에 결혼하는 건 흔한 일. 오히려 딜 군 같은 평민이야말로 빠르면 12, 13살에 14살짜리 남편에게 시집을 가거나 한다. 학교을 다니고 졸업하고 18살에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오히려 사치스러운 일이다. 가난한 평민들은 학교도 못 다니고 12살에 집안일을 돕거나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이니, 오..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42부 393화 좋은 연말을 보내는 곳(1)2024-01-16 08:02:46올해도 모에 돼지 전생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코믹스 2권과 3권이 연속 발매되어 무사히 완결되었습니다. 제 작가 생활 중에서도 특히 잊을 수 없는 밀도 높은 한 해가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호크들 모두를 잘 부탁드립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함께 묶어 부르는 노래는 전생에는 연말의 단골 메뉴였는데, 지나고 보니 참 빨리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마리, 그리고 딜에게 줄 강림제 선물이 커다란 성탄절 트리 밑에 쌓여있던 25일 아침. 송구스러워하는 그에게 [우리 집에 올 생각이라면 지금부터 익숙해지는 게 편할 거야]라고 귀띔해 주기도 하고, 나에 대한 선물이 너무도 엉뚱한 물건들뿐이라 얼굴이 찡그려질 지경이다. 다들 자기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