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부 395화 도둑은 바로 나?(1)2024년 01월 16일 09시 40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가족들끼리 모인 와중에 불러내서 미안."
"상관없어요. 정말로 모이는 게 좋다면 자택에 있었을 테니까요."
로건 님과 함께 모닥불이 흔들리는 밤의 궁전 복도를 걷는다. 설날 자정을 넘긴 화려한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난 왕족 전용 층은 모두 퇴근한 탓에 매우 조용하다. 경비하는 병사들만 남아 있는데, 그들은 설인데도 몰래 술을 들여오는 일 없이 성실하게 경비 임무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또 어떤 엉뚱한 물건이 발굴된 거죠? 제가 뭘 어째야 하죠?"
"아, 아니. 이번엔 그런 게 아니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미안하고."
"아니었어요?"
"그래. 사실 네게 개인적인 선물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이 나라에서 새해를 함께 맞이하는 건 처음이잖아? 그래서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을 선물하고 싶었거든."
"오오.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13년 동안 이런 행사가 평화롭게 끝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 = 사실 엄청난 사건 플래그였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괜찮아. 네 주변은 항상 시끌벅적하니까."
"좋든 나쁘든 그렇네요."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그것마저도 곧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여신의 정보에 따르면, 이 세계의 기반이 된 세계는 16세부터 18세까지의 3년을 그린 어떤 게임이라고 한다. 그것은 즉, 18세, 고등부 3학년의 끝. 다시 말해 3개월 후로 예정된 반 군과 피클스 님과 로사 님의 졸업식을 끝으로 원작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이 세상에 환생시킨 여신 미츠카는 말했다. 이 세계는 그녀의 장난감 상자에 불과했던 모형정원 세계로부터 하나의 평행세계로 승격되어 이미 분리되어 독립했다고. 그렇다면 원작 게임의 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에도 이 세계는, 나의, 우리의 삶은 아무 일 없이 계속될 거라고 한다.
고마운 이야기라고는 생각한다. 동시에, 만약 승격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갑자기 세상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사라지고, [자, 끝났어. 즐거웠어? 미안하지만 네 두 번째 인생은 여기서 끝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렇게 되지 않고 하나의 이정표, 결별을 맞이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한다.
"설마 반지는 아니겠죠?"
"하하. 네가 끼워준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
웃으며 로건 님이 침실의 문을 연다.
"아."
"어?"
"무슨!"
그러나 그 웃음도 금방 사라졌다. 아무도 없어야 할 실내에 후드를 쓴 망토 차림의 수상한 인물이 서 있었다. 목소리 톤으로 보아 젊은 남자일까? 녀석은 로건 님의 책상 건너편에 서 있었고, 손에는 예쁜 포장지에 싸인 선물 상자를 들고 있었다.
"우오! 이런!?"
망설일 틈도 없었다. 순식간에 공간을 확보한 나는, 순간이동으로 수상한 사람의 뒤로 이동해 마력으로 강화한 발차기를 목덜미에 날렸지만, 녀석은 그것을 오른팔로 받아냈다. 크레슨 직전의, 그리고 철골도 쉽게 꺾어 버리는 마력으로 강화된 내 발차기를 받아냈다!?
"음~ 대단한 살의. 죽일 의도는 아닐지라도 직격하면 전투불능의 심각한 후유증 수준이잖아. 역시 너무 과한 거 아냐?"
"닥쳐, 도둑아!"
"호크 군!"
"물러나세요, 로건님!"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둘 다 진정해!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부 396화 온다면 사랑 / 간다면 만남 (0) 2024.01.16 42부 395화 도둑은 바로 나?(2) (0) 2024.01.16 42부 394화 새해 파티(2) (0) 2024.01.16 42부 394화 새해 파티(1) (0) 2024.01.16 42부 393화 좋은 연말을 보내는 곳(2) (0) 2024.01.1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