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50(2)2023-01-30 17:08:02"성왕궁에 들어갑니다." 백작의 말에 정신을 차린다. 제1성구에서의 취조를 생각한다면 맥 빠질 정도로 간단하게 성왕궁에 들어갔다. 이쪽은 애초에 방문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백작과 나의 방문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마차에서 내리자, 나와 백작 두 명만 널찍한 입구를 통해 궁전 내부로 들어갔다. 돌로 만든 궁전은, 군데군데 수로가 있어서 조용한 물소리가 항상 들려온다. 일본의 옛 건축물처럼 장지문 같은 문이 각 방의 입구에 있는데, 그 문은 옅은 하늘색ㅡㅡ성수색으로 칠해져 있다. 살풍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휑한 방의 중앙에는 커다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간소한 방이지요?" "그, 그렇네요." "성왕가는 옛 생활방식을 그대로 잇고 있습니다." "그거 불편해 보이는데요." "정말 불편하겠지..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50(1)2023-01-30 17:07:15백작이 눈을 떴다고 해서, 늦은 아침식사를 들고 있을 즈음에 나도 향했다. 아가씨는 아직 잠들어 있기 때문에 나는 자유시간 같은 면이 있다. 오늘 아침에 구운 빵은 버터의 향기가 나고 있어서 맛있어 보인다. 백작은 빌베리 잼을 발라서 먹고 있다. 머리를 쓰는 사람은 당분을 원하는 건지, 백작은 아침의 차에도 벌꿀을 많이 넣어 마신다. 꽤 당분을 섭취하고 있을 텐데도, 백작은 전혀 살찔 기미가 업사. "ㅡㅡ레이지 군, 있었습니까." 식당에 들어온 나를 보고 백작은 놀란 모양이다. "그야 있죠. 정오에 성왕궁으로 가는 거죠?" 내가 대답하자, 백작은 눈을 부릅뜨더니 곁에 있던 집사장에게 눈짓을 했다. 집사장도 어느 정도 사정을 아는 모양이다. "백작님이야말로 몸 상태는 어떠세요." "건강함과는 멀지만, 지금..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92023-01-30 11:00:34"정말로, 오랜만이네요." "이쪽이야말로, 전혀 연락을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은귤정]에는 논만 있었다. 침대와 짐으로 가득한 방이라고 하여 나는 논과 함께 근처의 카페로 갔다. 고즈넉하며 가게 안에는 목제 테이블과 의자로 통일되어 있어서, 나무의 온기가 느껴지는 가게였다. 나는 주스를 시켰고, 논은 우유를 끓인 차를 주문했다. "여러 가지로 쌓인 이야기는 있지만...... 일단 아버지랑 미미노 씨는 모험가길드에 갔어요." "길드에요?" "어제의 거대뱀으로 다투고 있어서......" 모험가들은 [주민의 피난이 최우선인데, 외지의 모험가가 새치기로 쓰러트렸다] 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우로보로스와의 싸움에서 다른 모험가가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약해진 것에 막타만 날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8(2)2023-01-30 07:59:45"지난번의 별 8개의 천부주옥은 250년 전에 나왔기 때문에, 당시를 아는 사람이 없고 글자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대체 [뒷세계]라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성왕 폐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맹약]이라 불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맹약. 분명, 용도 말했었던 단어. "성왕 폐하께 찾아올 고난은 또 하나 큰 것이 있습니다." 백작은 다음을 말했다. "그 거대한 뱀. 그것이 제2성구의 저택을 파괴했는데 알고 있나요?" "아......예. 그곳에 가봤으니까요. 분명 리비에레 가문이라고 들었는데요......" 알듀르가 그렇게 말했던 기분이 든다. "맞습니다. 그 리비에레 저택이 붕괴되고 무너..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8(1)2023-01-30 07:58:45"별 8개의 천부주옥은... 정말로 있었던 거네요." "예. 저도 보지는 못했지만요." 백작은 신전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가르쳐주었다. 아아...... 그러니, 아가씨는 루이 소년의 죽음을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겠지. "별 8개의 천부주옥은 성왕가의 사람을, 정확히는 천부주옥을 지니지 않은 순진무구한 자를 바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무엇을 위해 바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의 문헌으로는 대략 100년에서 300년에 한 번 그 천부주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천부주옥을 받은 성왕가의 사람은 흔적도 없이 모습이 사라지고 맙니다. [뒷세계]로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되지만요." "......성왕 폐하는, 크루브슈라토 님이 죽는 것이 싫어서 루이 님에게 준 건가요?" "그런 측면이 없다고는 말할 수..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7(2)2023-01-30 01:55:07쉬리즈 백작은 동이 트자마자 돌아와서는 바로 나를 집무실로 불렀다. 들어오자마자 집사장을 자리를 비우라고 하여, 실내에는 백작과 나 둘만 남게 되었다. 백작은 어제의 수여식에서 사용한 휘황찬란한 옷을 입고 있는 걸로 보아, 그 모습으로 하룻밤을 지새웠다고 생각된다. 보기에도 지쳐보이지만, 그 모습으로도 미남은 또 다른 각도의 매력을 드러내니까 치사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레이지 군, 어제는 수고했습니다." "백작님도요. 왠지 큰일이 난 모양이던데요." "큰일...... 그래요, 큰일이었지요." 응접실에는 소파가 마주 보게 놓여있는데, 백작은 드물게도 등받이에 몸을 파묻고 있다. "레이지 군도 묻고 싶은 일은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급한 이야기부터 먼저 전하지요." "예." "오늘 정오가 지나면, 레이지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7(1)2023-01-29 00:20:58왠지 백작은 아가씨의 작위반납도 내다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재알선소 사냥 때의 일도 그렇고, 아가씨가 마을을 산책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마음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그렇고, 이번 천부주옥 수여식에서 수여식을 빠져나온다는 발상은ㅡㅡ너무나도 귀족 사회를 경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백작은 귀족의 신분보다도 아가씨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ㅡㅡ아니, 너무 앞지른 느낌이 든다. (백작은 작년 그날 습격을 받아 내가 구해줬을 때, 이미 이번 생을 포기했을지도 몰라. 다음에 습격을 받으면 이제 살아날 수 없을지도 몰라.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아가씨가 자신의 다리로 설 수 있도록 해주기를 원하고 있어) 그런 이야기, 한번도 들은 적은 없지만. 뭐, 그 사람은 말하지 않겠지. (말을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62023-01-28 23:16:53눈을 뜨자 새카만 어둠이었다. 내게 주어진 방은 좁기는 하지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오락 같은 것이 거의 없는 이 세계에서는 충분한 넓이였다. 창문에서 새어들어오는 빛은 정말 희미한데, 그래, [새싹과 새달의 만찬회]에서 거의 1개월이니까, 초승달 전후겠지...... 그야 밤이 어두울 법도 해. "배고파......" "......그럼 뭔가 준비시킬게." "그래요? 고맙습니ㅡㅡ" 어두침침한 실내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확인한 나는 "히익" 하며 한심한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가씨!?" "뭘 그렇게 놀라? 내가 주인이고 너는 호위. 곁에 있는 건 당연하잖아?" "아......" 나는 아가씨의 눈밑에 다크서클이 낀 것을 눈치챘다. [삼라만상]을 사용할 것도 없이, 아가씨가 내 침대맡에서 간호해..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52023-01-28 19:15:39손이 뻗어오더니, 내 머리 위에 얹힌다. "커졌구나. 4년이나 지났으니 당연한가." "......단테스 씨." 움직임을 멈춘 우로보로스의 뼈 앞에서, 단테스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레이지 군!" "우왓." 옆에서 태클을 하는 것처럼 달려든 미미노. 아무리 내 쪽이 키가 크다지만, 미미노와는 조금밖에 차이가 안 난다. "정말, 정말 찾았단 말이야!" "죄, 죄송해요...... 저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이들에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채 작별하고 말았다. 물론 나는 그런 은혜도 모르는 짓을 하는 것은 싫지만,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르크와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뭐하고 있어? 옷도 좋은 것 같고ㅡㅡ아, 다쳤네!? 다치지 않았어!? 피가 나잖아! 논, 바로 [회복마법]을ㅡㅡ아..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42023-01-28 10:43:01"옵니다!" 우로보로스는 새롭게 다가온 3명도 적이라고 인식했는지, 그 커다란 입을 벌려 단번에 깨물려고 했다. "논, 미미노, 거리를 벌려!" "네." "물론이지!" 논과 미미노가 뒤로 물러나 회피하지만, 단테스는 우로볼스를 향해 오히려 한걸음 내디뎠다. "흡!" 깨물리기 직전, 이번에는 백스탭. 잘한다. 거리의 계산이 어긋난 우로보로스의 입은 허공을 깨물었다. "우오오오오오!" 단테스 씨의 오른손에 있던 것은 메이스다. 굵은 철봉. 그 끝의 타격부는 철판이 꽃처럼 피어나 있다. 언제 사용했는지, 논의 [보조마법]에 의해 단테스의 신체능력이 올라가 있었다. 우로보로스의 코끝에 내려친 메이스는, 내 숏소드로는 얕은 상처에 불과했던 그 비늘을 파괴하고는 파고들어서 지면으로 패대기쳤다. 우로보로스는 코끝에서..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3(2)2023-01-28 03:46:34"설 수 있어? 빨리 도망쳐." "힉." 위험했던 여자와 아이들한테 다가가자, 겁을 먹었다. 음...... 뭐, 확실히 내 옷은 꽤 손상되었고, 피도 흐르고, 무엇보다 우로보로스의 체액이 몸의 절반을 뒤덮고 있으니까. (아...... 라르크가 구해줬을 때, 나도 겁먹고 도망쳤었지......) 4년 전의 씁쓸한 기억이 떠올랐지만, 4년이나 지나자 후회는 남아있어도 왠지 그리움까지 느껴졌다.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을 곁눈질하며, 나는 소리 내었다. "여러분, 가능한 한 멀리 도망가세요!! 이 괴물은 제2성구에서 여기까지 몸통이 나 있습니다! 조금 떨어지기만 해서는 금방 따라잡습니다!" 내 협박이 통했는지, 사람들이 소리 내며 도망쳤다. "그럼...... 뭐, 나를 노리겠네." 우로보로스는 천천히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3(1)2023-01-28 03:45:58(이, 이런ㅡㅡ)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나는 오른쪽으로 뛰고 있었다. 부웅 하는 엄청난 풍압과 함께, 거대하고 기분 나쁘지만 기다란 무언가가 옆을 지나갔다. 나는 바람에 휘말려 굴러갔다. 마치 바로 옆을 고속전철이 지나간 것처럼. 길어. 길어길어길어길어. 아직도 이어지는 거냐고! 끝이 안 보이는 그 몸은, 뱀이다. 이미 얼굴은 훨씬 멀어져 있으며, 피부에는 푸른 기운을 띈 흑갈색의 비늘. 몸의 크기는 거의 기차와 같은 굵기. 그리고 뭐라 말할 수 없는 탄내가 주위에 풍긴다. (우로보로스......!) 자신의 꼬리를 먹는다는, 고대로부터 지구의 각지에 전해져 온 존재. 그 원에서는 죽음과 재생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뱀은, 지금도 몸이 점점 나오고 있다. 몸이 작아질 기미는 전혀 없다. "이야아아아..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22023-01-28 01:11:53검은 에너지 덩어리는 폭발한 모양이지만,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다ㅡㅡ거리가 너무 멀어서 [삼라만상]으로도 그 이상의 정보는 모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돌로 때렸던 오른손이 부서진 파편에 찔려 피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생활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씻고서 [회복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아, 돌이 사라졌는데...... 백작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폐하, 변경백 각하, 두 분께서는 여기 남아주십시오." "네가 갈 테냐?" "예." "그 이상은 기사단의 일이 아니겠느냐." "......아가씨께서 [모두 지켜라] 고 말씀하셔서요." 내 대답은 틀린 것이었을까. 성왕은 입가를 비틀며 맹렬한 미소를 지었다. "이걸 갖고 가라." 던져준 것은 엘이 성왕에게 건네주었던, 그 낡은 나이프..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1(2)2023-01-27 23:15:35[맹약은 이미 파기된 것이다, 물릴 수는 없는 일!!] "아니, 파기는 안 했는데...... 네가 파기를 선언하기 직전에 저 꼬마가 여기 구멍을 내었다. 이미 이곳은 이쪽의 세계다. 뒷세계와의 [중간지점]이 아니게 되었거든." [크, 크으, 크으으......!] "그리고 현재 너는 [맹약의 주박]을 잃고 우리의 공격에 괴로워하고 있고." [크으으!!] "빨리 있던 데로 돌아가!!" 성왕이 내딛으며 석장을 내리쳤다ㅡㅡ순간 [맹약을 우습게 보는군] 조정자의 양손이 석장을 붙잡는다. 금색이, 점점 검정에 침식되어 간다. "성왕ㅡㅡ!! 조심해서 덤벼! 아직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 "괜찮아. 어차피 이걸로 끝이다!!" 교착 상태로 보였지만, 성왕은 반신을 기울이며 나이프를 조정자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
- [ 판타지/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2장 41(1)2023-01-27 23:14:59아니, 어? 갑자기 여러 정보가 들어와서 머리가 터질 듯한데? "의미를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은데." 변경백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해하지는 못한 모양인지, 그냥 흘려듣고 말았다. 그런 방식, 그야말로 무인. 확실히 지금 여기서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는 없어. "파기는 아직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에, 그 조정자를 이 자리에서 쓰러트리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ㅡㅡ변경백님! 일어서는데요!?" 나는 저편의 어둠 속에서, 조정자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럼 철저하게 부수면 되는 거네." "에, 그렇습니다." "좋아ㅡㅡ그럼 꼬마, 한번 더 가자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그럴 셈이었으니까. "......다음은." 변경백은 흘끗 뒤편을 보았다. 그곳에 있던 자는 멍하니 있는 성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