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50(1)
    2023년 01월 30일 17시 07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백작이 눈을 떴다고 해서, 늦은 아침식사를 들고 있을 즈음에 나도 향했다. 아가씨는 아직 잠들어 있기 때문에 나는 자유시간 같은 면이 있다.

     오늘 아침에 구운 빵은 버터의 향기가 나고 있어서 맛있어 보인다. 백작은 빌베리 잼을 발라서 먹고 있다. 머리를 쓰는 사람은 당분을 원하는 건지, 백작은 아침의 차에도 벌꿀을 많이 넣어 마신다.

     꽤 당분을 섭취하고 있을 텐데도, 백작은 전혀 살찔 기미가 업사.

     

     "ㅡㅡ레이지 군, 있었습니까."

     식당에 들어온 나를 보고 백작은 놀란 모양이다.

     

     "그야 있죠. 정오에 성왕궁으로 가는 거죠?"

     내가 대답하자, 백작은 눈을 부릅뜨더니 곁에 있던 집사장에게 눈짓을 했다. 집사장도 어느 정도 사정을 아는 모양이다.

     

     "백작님이야말로 몸 상태는 어떠세요."
     "건강함과는 멀지만, 지금 침대에서 잠들어있을 상황도 아닌지라."

     백작은 식사를 재빨리 끝내고는 옷가짐을 다듬었다. 정오까지 1시간 남은 시간이 되자 출발할 준비가 되었다.

     

     "레이지!"

     나와 백작이 저택의 현관에서 합류하자, 뚫려있는 2층 복도에서 아가씨가 나타났다. 아가씨도 일어난 모양이지만, 옷은 이미 갈아입었고 머리카락은 간단히 비녀를 꽂아놓았다. 잠옷 차림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 귀족이긴 해.

     

     "아가씨, 깨어나셨나요."
     "레이지, 어디로 가는 거야?"

     계단에서 내려온 아가씨의 눈동자이 불안으로 흔들린다.

     

     "백작님과 함께 성왕궁으로요. 어제의 일에 관한 보고를 하러 가요."
     "아......."
     "저는 그 다음 거대뱀과 싸웠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해야만 하거든요."

     아가씨의 [고무의 마안]과 루이 소년의 일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아 먼저 전부 말해버리자, 아가씨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래...... 그건 정말 중요한 일이야."
     "예. 그러니 아가씨, 오늘은 저택에서 계셔주세요."

     "그건......"
     "에바. 네가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단다. 나는 귀족으로서의 의무를, 레이지 군은 호위로서의 의무를 다할뿐이니까."
     "......네, 알겠어요."
     "그래 착하지."

     백작은 아가씨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갑시다."
     "예."

     나와 함께 저택을 나섰다.

     흘끗 돌아보니, 아가씨가 현관에서 계속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딸이 좋아하는군요, 레이지 군."

     마차에 타자 그런 말을 해왔다. 곁에 집사장이 있으니 말하기 어려운 화제는 그만두세요, 백작님.

     우리를 태운 마차가 제1성구로 들어가자,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쉬리즈 각하, 어디까지 가십니까?"

     

     들어가자마자 성왕기사단이 막아섰다. 마차가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울타리로 바리케이드까지 쳐놓았다.

     쉬리즈 백작이라면 거의 얼굴만 보고 보냈을 텐데ㅡㅡ매일 출근하러 지나니까 당연하지만ㅡㅡ오늘은 이렇게 갈 곳을 묻고 있는 것이다.

     

     "성왕궁까지. 폐하께서 부르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성왕기사단이 뭔가 확인하기 시작했다.

     열린 마차의 창을 통해 바깥을 보니, 이곳저곳에 기사단이 있으며 평소에는 일을 위해 찾아와야 할 관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확인되었습니다. 성왕궁에서의 용무가 끝난다면 다시 이쪽에 들러주십시오."

     허가가 나오자, 마차는 나아간다.

     

     "......백작님. 이건 리비에레 공작가의 일이 영향을 끼친 걸까요?"
     "예. 리비에레 가문의 가주를 비롯해 모두가 제2성구에 있는 저택에서 대기를 명령받았지만, 리비에레 가문과 관련이 있는 가문들이 병력을 모으고 있는 모양입니다. 겉으로는 [방어를 위해]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스스로 수상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잖아요. 그보다 병력을 모으는 일이 허락되는 건가요?"
     "[방어]라고 말해버리면 어쩔 수 없군요. 거기다 리비에레 가문은 공작가라서...... 다행히 리비에레 가문의 영지는 성왕도에서 상당히 멀기 때문에, 여기에는 거의 병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관련 있는 귀족들도 대부분 구속당했기도 하고."
     "예?"
     "ㅡㅡ아아, 레이지 군한테는 말하지 않았군요. 리비에레 가문의 파벌이 [일천제단]의 천부주옥 황령에 가담했었습니다."

     (리비에레 가문의 파벌이 그에 관련되었다......? 거기다 리비에레 가문은 크루브슈라토 님의 암살을 계획했다......?)

     

     나는 왠지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뭐지. 나는 뭔가 놓치고 있는 듯한데......

     

    728x90

    '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장 51  (0) 2023.01.30
    2장 50(2)  (0) 2023.01.30
    2장 49  (0) 2023.01.30
    2장 48(2)  (0) 2023.01.30
    2장 48(1)  (0) 2023.0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