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42
    2023년 01월 28일 01시 11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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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에너지 덩어리는 폭발한 모양이지만,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다ㅡㅡ거리가 너무 멀어서 [삼라만상]으로도 그 이상의 정보는 모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돌로 때렸던 오른손이 부서진 파편에 찔려 피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생활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씻고서 [회복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아, 돌이 사라졌는데...... 백작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폐하, 변경백 각하, 두 분께서는 여기 남아주십시오."
     "네가 갈 테냐?"
     "예."
     "그 이상은 기사단의 일이 아니겠느냐."
     "......아가씨께서 [모두 지켜라] 고 말씀하셔서요."

     내 대답은 틀린 것이었을까. 성왕은 입가를 비틀며 맹렬한 미소를 지었다.

     

     "이걸 갖고 가라."

     던져준 것은 엘이 성왕에게 건네주었던, 그 낡은 나이프다. 외날이고 도신은 거울 같지만, 칼날은 뭉툭하다. 제사용이다.

     [삼라만상]에 의하면 엄청나게 오래된 것이라고 알 수 있다.

     그 이외에는 별 것 아닌 골동품으로 보이는데.

     

     "ㅡㅡ그럼, 갔다 오겠습니다."
     "그래."

     성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변경백이 작게 손을 들었다. 나는 루이 소년의 시체를 흘끗 바라본 다음 달려갔다. 그때 성왕기사단이 성왕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ㅡㅡ저 아이가 죽다니)

     

     아가씨의 호위로 다과회에 나갔었기 때문에, 루이 소년과는 여러 번 얼굴을 마주했었다. 내가 아가씨의 호위이며 그녀와 하루종일 같이 지낸다는 점에 질투했었다ㅡㅡ그런, 평범한 소년이었다.

     

     (이런 곳에서 죽어도 될 리가 없어)

     

     나이프를 거머쥔다.

     그 검은 에너지, 흔적도 없이 소멸시켜 주마.

     

     

     

     나는 성왕궁을 뛰쳐나와서 제1성구에 들어갔다. 에너지 덩어리에 의해 뚫린 장소에 몇몇 관리들이 모여있다. 그 흔적을 좇아나가자, [2의 벽]까지 도달했다.

     

     "이것은.......!"

     주위 수십 미터에 달하여 벽이 무너져 있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귀족의 저택도 피해를 받아서, 반쯤 부서지고 넓은 정원에 잔해가 널려있었다.

     흙먼지가 날아다녀서 시야가 안 좋다.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와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젠장)

     

     그 자리에서 에너지 덩어리의 방향을 바꾼 것은 좋았지만, 그 결과 저들이 부상을 입었다ㅡㅡ또는 죽은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마음에 먹물이 떨어진 것 같은 응어리가 퍼져나간다.

     

     "뭐, 뭐야 이건."

     등뒤에서 찾아온 목소리는 들은 바가 있었다.

     

     "ㅡㅡ너는, 청소부 군?"

     성왕기사다단 제2대를 이끄는 알듀르가 그곳에 있었다.

     

     "좋은 타이밍에요. 저기 있는 저택이 무너져서 부상자가 나온 모양이니, 기사단 여러분의 힘이 필요해요!"
     "뭐? 이곳은ㅡㅡ리비에레 가문의 저택이잖아!"

     리비에레 가문은 6대 공작가 중 하나였을 것이다.

     

     "모두 들었지. 구조활동에 들어가자!"

     이거 고맙다. 이런 때에는 인력이 중요하니까.

     문득 알듀르가 루이 소년의 호위였던 사실을 떠올렸지만,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지금 말해도 별 수 없고.

     그 사이에 나는, 아직도 느껴지는 검은 에너지가 있는 방향ㅡㅡ넓은 정원의 한복판으로 향했다.

     손질된 수풀의 정원은 넓었고 나무가 군데군데 있었다. 지금은 흙과 잔해를 뒤집어써서 멋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중앙에, 그것은 있었다.

     

     (......섬뜩해)

     

     그곳에 홀로 서 있는, 불타는 화염과도 같은 에너지. 내 키보다도 훨씬 커서, 높이는 3미터, 폭은 2미터 정도였다.

     내가 낡은 나이프를 거머쥐었을 때, 화염 저편에 거대한 그림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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