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4화 빅투루유 호2023-02-23 05:28:33그렇게 시간은 서두까지 닿는다.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Sherry의 호의에 의해 소형우주선 빅투루유 호의 내부로 전송된 우리들은, 날이 저물어 밤이 된 하늘을 급상승하여 이윽고 성층권을 돌파한 것이다. 관리 AI인 그가 전부 조종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냥 선교에 서 있으면 된다. SF에 자주 나오는, 외부가 잘 보이는 대형 스크린이 선교에서 화면 가득 보이는 이 행성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것이 이 별의 모습이구나! 정말 아름다워!" "정말 대단하네요." 이 별이 지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밑에 한가득 펴려진 행성의 푸른 바다와 녹색 대지를 보니, 나도 로건도 전망이 좋은 선교 안에서 감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검은 우주에 떠오른 푸른 행성. 그것을 육안으로 내려다보는 일은 하인츠 스승도 어려울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3화 믿는다/안 믿는다/믿고 싶다(2)2023-02-22 16:20:37정식 소유자가 없는 비공정은 발견자의 소유물이 되지만, 이번에는 나와 로건의 공동발견이라서 애초에 나만의 생각으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로건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호크 군, 너는 대체 누구야?" 말을 걸자, 매우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봄을 깨달았다. "누구냐고 말씀하셔도. 저는 호크 골드인데요." "그게 아냐. 너도 알고 있지? 나로서는 이해가 따라가지 못해 혼란스러운데, 너는 태연한 얼굴로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어. 차라리 네가 그 고대인의 직계 자손이라고 말해주는 편이 나을 정도야." 뭐, 그렇겠지. "저는 단지 당신이 모르는 부분을 조금 아는 정도에 불과해요. 제가 고고학적으로 오래된 글자를 읽지 못하거나 역사에 모르는 부분을 당신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모르는 부분을 조금 아는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3화 믿는다/안 믿는다/믿고 싶다(1)2023-02-22 16:19:55아득한 옛날. 여신이 [편리한 도구가 있으면 있을수록 좋잖아]라며 별생각 없이 가져온 과학기술에 의해 초고도로 발전한 과학문명을 자랑하며 번영을 구가했던 고대인들은, 여시니 사라지자마자 인류끼리 싸워 멸망했다. 뻔한 패턴이네. 그런데 하마터면 멸망할뻔한 고대인들은 오염물질은 흩뿌리지 않지만 위력은 핵폭탄급이라는 클린핵전쟁의 영향으로 망가져버린 이 별에서 떠나 1천 명 남짓의 인류를 태운 우주전함대로 다른 혹성에 이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계획에 반대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 별에서 태어나고 이 별에서 살아온 우리들이 이 별을 망가뜨려놓고는 손쉽게 버리다니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백 명 전후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 별에서 떠나는 조와 이 별에 남을 조로 나누었고, 남는 조는 이 부유섬..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2화 하늘에 떠오른 잔고쿠 섬(2)2023-02-22 10:56:04하지만 돌아다녀 본 성내에는 딱히 주목할만한 것이 없었고, 사람이 생활했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폐허가 된 뒤로 수만 년이라는 모습인데, 식량고도 없고 무기고도 전혀 없었다. 책 한 권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결국 찾아낸 것은 이 비공정 뿐인가." "그러네요." 이단 또 피를 흘려서 멋대로 가동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깜빡 잊고 있었던 로건의 상처를 마법으로 치유해 준 다음, 우리들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둘이서 그 비공정을 올려다보았다. "바스코다가마 왕국에서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어때요?" "글쎄. 전란의 시절이라면 몰라도, 비교적 평화로운 요즘 시대에 이런 것을 갖고 가도 쓸데없는 혼란만 불러일으킬 거야." "그건 그래요. 로건 님이 로건 님이라서 다행이에요. 아..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2화 하늘에 떠오른 잔고쿠 섬(1)2023-02-22 10:55:20"잔고쿠 섬이다......" "예?" "전에 역사서에서 읽은 적이 있어. 수천 년 전에 멸망한 초고대문명의 유물.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높은 상공에 떠서는, 구름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전설의 부유섬이야." 어딘가의 애니나 게임에서 꽤 본 적이 있는 하늘을 떠다니는 섬. 그 중앙에는 거무튀튀한 고성이 우뚝 서 있다. 대단해, 실제로 보니 저 아래에 펼쳐진 푸른 하늘과 구름이 대단한 절경이다. 지상에서도 못 볼 정도의 고도인만큼 산소는 희박했지만, 호흡과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정도의 수준이라서 그리 문제는 안 된다. "하아~ 정말 좋은 경치네요." "그래. 아 맞다, 호크 군. 너무 벼랑에 다가가지 않는 편이 좋아. 떨어지면 큰일나니까." "확실히, 빨려 들어갈 듯한 하늘이네요."..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1화 무대는 우주로!2023-02-20 11:40:01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어째서 이렇게 된 거람." "미안. 설마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못했어." "아뇨, 로건 님 때문이 아니에요. 원인을 말하자면 망할 마녀 탓이니까요." 대체 뭐가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우리들은 지금 우주에 있다. 잘못 말한 게 아니라고. 소형 우주선의 조종실에 있는 것이다. 참고로 조종은 오토 파일럿이라서 우주선을 조종해 본 적 없는 초보자 둘도 안심이다. 모든 일의 발단은 바스코다가마 왕립학교 지하에 의문의 전이마법진이 은닉되었다는 일부터였다. 그럼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보자. "오, 로건 님. 아무래도 피곤하신 모양인데요." "응, 역시 나한테는 저런 답답한 것은 안 어울려서." 학교의 건물 내에 있는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도중, 복도 저편에서..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6부 150화 사막의 나라에서 단란한 가족을2023-02-20 10:08:30"마리! 힘내~!" "넘어지지 말고~! 자, 여보도." "그, 그래. 히, 힘내라." "후후, 그렇게 작은 소리로는 안 들릴 텐데?" "하지만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만." "그, 그래?" 흙먼지가 일어나는 사막의 나라,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건조한 대지에 내리쬐는 강한 햇살. 뙤약볕 아래에서, 이세계인데도 어째선지 체조복을 입은 고등부 학생들이 한껏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 그렇다, 오늘은 왕립학교의 체육제인 것이다. 준비~ 시작! 하며 공포탄이 울리자, 일렬로 늘어선 몇몇 학생들이 100미터 달리기를 했다. 그 중에는 나의 여동생인 마리의 모습도 있었다. 긴 금발을 위로 묶고서, 일부 호사가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체조복을 입었지만 중등부 시절부터 급성장한 거유가 내부에서 밀어 올리는 탓에, 달리기 경주에..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9화 방해되니까, 봄의 탕탕 축제(2)2023-02-20 02:13:57그렇게 피클스와 로사의 주도로 일대 숙청이 벌어진 것인데, 그 후부터는 정말 계속 줄줄이 나와버려서,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이 나라이 암부의 일단이 드러나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된 것도 투기대회에서 누가 우승할지로 도박이 개최된 모양이라서 일부 귀족들도 돈을 걸었다는데, 처음부터 이권과 모략투성이의 더러운 음모가 얽혀있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무엇보다도 관여한 것이 이 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한 일부 권력자들이었기 때문에, 숙청하면 그 후임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대두될 것이며 이미 도망갈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어 섣불리 손을 댈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역시 일본이나 이세계나 상층부의 썩은 녀석들은 매우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라리 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9화 방해되니까, 봄의 탕탕 축제(1)2023-02-20 02:12:24자, 어디서부터 설명할까. 계기는 올해로 제98회를 맞이한 투기대회의 역사에 대해서. 1학년이 우승한 일이 과거에 한 번도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유학생이 우승한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둘 다 일지도 모른다. 올해에는 놀랍게도 본선진출자 16명 중 6명이 1학년이라는 미라클 제너레이션 등으로 떠들썩한 풍작의 해인데, 그 중 한 명이 피클스 제3왕자였으니 때문에 귀족들이 뒤에서 이런저런 음모를 꾸몄던 것이다. 과거에 데츠 제1왕자와 루타바가 제2왕자도, 현 국왕이 해내지 못한 입학 1년 차만에 투기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그래서 그런지 피클스 왕자의 본선 토너먼트의 출장이 결정된 2일 차 저녁에 이미 움직이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제3왕자파는 이때다 싶어 뒷공작을 시작했고, 제1왕자도 이..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8화 결승전2023-02-20 00:15:11고리우스와 로사의 3위 결정전은 어렵지 않게 로사의 승리로 끝났다. 뭐, 질 이유가 없었지. 얇은 책이었다면 틀림없이 고리우스 선배의 승리였겠지만, 이곳은 건전한 세계. 건전하다면 건전한 곳이다. 조금 신경 쓰이는 면도 있지만, 선배의 검에 나와의 시합 때처럼 둔한 모습이 없는 걸 보면 분명 마음이 후련해졌던가 다시 일어선 모양이다. "여러분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제 98회 투기대회의 결승전을 열겠습니다! 설마 하던 1학년끼리의 대결이 되리라고 과연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우승의 영예를 쟁취하는 자는 대체 어느 선수일까? 적 코너! 1학년 A반, 피클스 브랜스턴 선수! 청 코너! 1학년 B반, 포크 피카타 선수! 양 선수의 입장입니다!" 왕립학교 관악부의 연주가 화려하게 울려퍼지는 속에서 환..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7화 고리우스 라우라라우라2023-02-18 01:45:05준결승의 상대는, 약하지는 않지만 그리 강하지도 않은 3학년이었다. 관객들의 흥미도 나와 3학년의 싸움보다는, 이후에 이루어질 1학년이면서도 약혼한 사이인 피클스 왕자와 로사 양의 시합 쪽에 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 흥분하지 않았지만 뭐 무리도 아니다. 유학생 vs 3학년보다는 이 나라의 제3왕자 vs 공작영애 쪽이 훨씬 재밌어 보이니까. "상대 감사했습니다, 고리우스 선배." "그래. 방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쉽게 당해버리다니 세상이란 참 넓구나. 제국에도 너처럼 강한 학생이 많이 있겠지?" "아뇨,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하! 아무래도 너는 소문보다 훨씬 겸허한 사람인 모양이구나." 고리우스 라우라라우라 선배. 라우라라우라 백작가의 장남이며, 나의 준결승 상..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6화 디어 마이 프렌드2023-02-18 00:51:13"어서 와. 그 애 대단했지?" "설마 1학년인데도 폭풍을 일으키다니,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바람, 물, 번개. 그것들 모든 마법에 정통하지 않으면 그런 폭풍은 일으킬 수 없겠어요." "예, 깜짝 놀랐습니다. 자멸해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솔직히 자연재해를 상대로 어떻게 맞서야 할지 고민되었으니까요." 토너먼트 출장자인 16명들에게는 제각기 방이 주어졌지만, 내가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통로를 나아가고 있자 피클스와 로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반 군은 어디있죠?" "린도 양을 데리고 갔어. 그녀는 반 군을 좋아하는 모양이니까." "오라버님은 너무 인기가 많아요! 학교 내외를 불문하고 오라버님을 좋아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멋진 남자의 숙명이겠죠. 로사 님, 잘도 허락하셨네요?" "허락할 ..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5화 폭풍을 부르는! 맹렬 용녀2023-02-17 22:29:27"여러분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투기대회 결승 토너먼트를 개최합니다!" 와아아아!! 하며 만원 관객들이 큰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내자, 360도로 빙 둘러쳐진 관객석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원형 아레나 중앙에 일렬로 정렬한 우리들 16명의 토너먼트 참가자들은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긴장하는 등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나도 관객석에 있는 부모와 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고, 풍어기 같은 마마이트 제국의 국기를 흔들며 신이 난 이그니스 황제에게 어색한 미소를 보냈다. 그냥 중지라도 세워줄까 저 녀석. 이그니스의 곁에서 쓴웃음을 짓고 있는 로건이 그나마 치유되는 요소다. 참고로 관객석에는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었음에도 3미터라는 거체 탓에 돋보이고 마는 하인츠 스승도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자 작..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4화 명도 쿠로사기/명도 도겐자카(2)2023-02-17 21:21:01마법도 쓰지 않는데 참격이 3방향에서 날아든다니 정말 대단해. 시간마법을 써서 체감시간의 흐름을 늦추는 걸로 가까스로 차분히 바라보며 피하기는 했지만, 시간마법 없이 피하라고 한다면 무리다. 아무리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을 강화시켜도 발도의 순간이 안 보일 정도의 신속한 참격을 쓰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대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닌 강해지는 일 아니겠스므니까? 뭐 그래서 진다 해도 혼내지는 않을 것이므니다." 꼬마 돼지인 내게 잘 맞는 크기의 소태도 [쿠로사기]와 선생의 명도 [도겐자카]가 부딪히자, 챙! 하는 기분 좋은 금속음이 울려 퍼진다. 목도라면 절단되었을 것이다. 역시 좋은 무기를 쓰는 것은 중요하다고 실감이 된다. 지금이라면 쿠사나기소드의 진정한 가치를 나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 [ 판타지/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15부 144화 명도 쿠로사기/명도 도겐자카(1)2023-02-17 21:19:56"오랜만이네요 호크 님!"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포크입니다." "그 설정, 아직도 이어지고 있나요?" "세간에는 기만이라고 알고 있어도 계속해야만 하는 일도 있는 것입니다 골드버그 님. 당신도 잘 아실 텐데요?" "네! 그랬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신을 쓰러트리고 16명의 본선 진출자로 선택될 거랍니다!" 이튿날. 예선 2일 차의 상대는 나의 전 약혼녀, 서니 골드버그 남작영애였다. 그녀는 약혼남인 체리오 군이 초전에서 패배하고 말아서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가 조금이라도 활약해서 졸업 후 결혼했을 때를 위한 연줄 만들기에 힘써야겠다며 분발한 모양이다. 흙마법으로 투기장의 흙을 키 2미터 정도의 튼튼해보이는 골렘으로 바꾸고, 그 녀석에게 싸우게 하면서 자신은 흙의 장벽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