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부 153화 믿는다/안 믿는다/믿고 싶다(1)2023년 02월 22일 16시 19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득한 옛날. 여신이 [편리한 도구가 있으면 있을수록 좋잖아]라며 별생각 없이 가져온 과학기술에 의해 초고도로 발전한 과학문명을 자랑하며 번영을 구가했던 고대인들은, 여시니 사라지자마자 인류끼리 싸워 멸망했다. 뻔한 패턴이네.
그런데 하마터면 멸망할뻔한 고대인들은 오염물질은 흩뿌리지 않지만 위력은 핵폭탄급이라는 클린핵전쟁의 영향으로 망가져버린 이 별에서 떠나 1천 명 남짓의 인류를 태운 우주전함대로 다른 혹성에 이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계획에 반대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 별에서 태어나고 이 별에서 살아온 우리들이 이 별을 망가뜨려놓고는 손쉽게 버리다니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백 명 전후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 별에서 떠나는 조와 이 별에 남을 조로 나누었고, 남는 조는 이 부유섬과 아무 성을 거점으로 지표면이 회복될 때까지 기나긴 콜드슬립을 하게 되었다. 이 남는 인류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 관리 AI인 Sherry였다는 것이다.
AI는 지표면의 상태를 대략 1천년에 걸쳐 관측했고, 인류가 생활해도 문제없을 수준으로 환경이 회복된 것을 회복한 뒤로는 아무 성내에서 콜드슬립하던 인류를 해동하여 지상으로 보내었다.
지금 전 세계에서 번영하고 있는 인류는, 잔류한 사람들이 번식한 일류라는 것이다. 고도로 발달했던 과학기술이 인류를 멸망직전까지 몰아넣었다고 반성한 고대인들은, 이후로 자연과 조화되기 위해 과학이 아닌 대기 중에 녹아든 엘레멘트를 빌리는 마법을 써서 목가적인 슬로우 라이프를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세상은 판타지한 생활 수준을 이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사히 인류가 이 행성에서 부흥을 시작했음을 확인한 Sherry는, 여차할 때 남았던 자들이 이 별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남겨뒀던 소형우주선 빅투루유 호에 자신의 인격을 이식하는 것으로 자기 역할을 끝내며 조용히 잠에 들었다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자신의 힘이 필요해질 그날까지.
"대략적인 사정은 이상입니다. 이해해주셨습니까?"
"뭐, 거의."
빅투루유 호의 기체 표면을 스크린 대신 삼아, 그의 손가락에서 투영되는 수천 년 전의 영상기록의 상영회&설명회가 끝나자 사정을 이해한 나와 정보의 홍수에 머리가 터지고 말았는지 미동도 안 하는 로건.
"여행을 떠난 인류는 그 후 어떻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전멸했습니다. 리더였던 남자가 죽은 후 다음 리더를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 인류 사이의 참혹한 전쟁으로 발전하여, 결국 스우원의 과반수가 사망하여 항행을 단념하고 이 별로의 일시귀환을 결의했지만, 승무원들은 점점 수가 줄어가서 마지막 한 명도 끝내... 인류를 돕는다는 존재의의를 상실한 다른 관리 AI들도 제게 모든 로그를 맡기고 그 역할을 끝냈습니다."
"와오... 그래서, 당신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 셈이죠?"
"가능하다면 여러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역할은 인류를 돕는 일이니, 본래의 존재의의를 다하지 못하고 스러지는 일은 참을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인류는 자기가 관리해줘야 한다는 위험사상에 물들지는 않았구요?"
"과거에 그러한 폭주를 일으켰단 AI가 존재했던 사례도 있습니다만, 끝내는 인류와의 전쟁 끝에 연산 코어가 파괴되었습니다. 도구가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기로 이어지는 전이마법진이 바스코다마가 왕국의 왕립학교의 지하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뭔가 아는 거 있어요?"
"저로서는 전혀. 하지만 이 부유섬으로 오는 전이마법진을 그리는 법은 아는 분은 이 섬을 떠났던 고대인의 생존자 뿐. 추측이지만, 고대인의 생존자가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건국 혹은 왕립학교의 건축에 관여하고서, 전이마법진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려 넣은 것은 아니었겠습니까."
"음~ 그렇구나. 당신의 신변사항을 들었으니 활약시켜주고 싶지만, 우주선을 가져도 쓸 일이 없어서 말이죠."
"평범한 비공정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태양열 발전 시스템과 나노머신에 의한 자동 수리 시스템 탑재로 에너지 고갈의 걱정도 없지요. 형체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 기존의 범선형태로 위장하던가 광학미채로 투명화할 수도 있으니 부디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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