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부 154화 빅투루유 호2023년 02월 23일 05시 28분 3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그렇게 시간은 서두까지 닿는다.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Sherry의 호의에 의해 소형우주선 빅투루유 호의 내부로 전송된 우리들은, 날이 저물어 밤이 된 하늘을 급상승하여 이윽고 성층권을 돌파한 것이다.
관리 AI인 그가 전부 조종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냥 선교에 서 있으면 된다. SF에 자주 나오는, 외부가 잘 보이는 대형 스크린이 선교에서 화면 가득 보이는 이 행성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것이 이 별의 모습이구나! 정말 아름다워!"
"정말 대단하네요."
이 별이 지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밑에 한가득 펴려진 행성의 푸른 바다와 녹색 대지를 보니, 나도 로건도 전망이 좋은 선교 안에서 감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검은 우주에 떠오른 푸른 행성. 그것을 육안으로 내려다보는 일은 하인츠 스승도 어려울 것이 틀림없다. 우리들은 틀림없이 고대인을 제외하고 우주로 진출한 첫 현대인이라는 것이다.
"세계란 이렇게나 넓고 컸구나. 아아, 정말 위대해."
감동에 젖어 눈물을 그렁거리는 로건. 확실히 말하자면 나도 감동하고 있다.
"어텐션 플리즈. 어텐션 플리즈. 당기는 머지 않아 바스코닥마 왕국 상공에 도착합니다. 이용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인공 노집사 Sherry는, 내가 여신에게서 받은 핸드폰 안에서 살게 되었다. 덮개를 열면 어딘가의 안내인처럼 SD캐릭터가 된 2등신의 노집사가 화면 저편에서 24시간 미소로 맞이해 준다는 나이스 서비스다.
슈퍼 컴퓨터 몇 대를 써야할 정도의 하이스펙인 AI를 겨우 PCS폰 한대에 이식할 수 있겠냐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여유롭게 되고 만 것이다. 역시 여신이 직접 준 신급 아이템. 4097페타바이트까지 대응할 수 있다니 엄청나다.
거기다 바로 자신이 살기 쉽도록 핸드폰 OS를 업데이트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단지 이름이 나오기만 했던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내장한 폰으로 진화해 준 것이었다.
업무 스케줄 관리부터 알림 기능, 고대인들이 좋아했다는 옛 음악 파일을 틀어주기도 하고, 급기야 대화에 어울려주는 초 고사양의 모바일 집사가 여기에 탄생한 것이다. 빅투루유호를 무선으로 원격 조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완벽하다.
이제 필요해질 때 어디서든 불러올 수 있고 초고속으로 어디든 가게 해주는 편리한 개인용 비공정을 얻은 것이다. 점점 과잉전력이 되어가는 것이 스스로도 두렵다고.
"헤이 셰리! 학교의 정문 앞에다 내려줘!"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런고로, 날이 저문 왕립학교의 아득한 상공에 스텔스 상태로 체공하고 있는 빅투루유 호에서 전이하여 돌아온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것은 당연히 [둘이서 어딜 싸돌아다닌 거냐!!] 라는, 매우 당연한 설교였다.
"잘 들으렴 호크. 갑자기 사라져서 아빠와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그리고 마리도 모처럼 열심히 활약했는데 호크가 사라진 것 때문에 신경쓰여서 섭섭해했고, 버질과 올리브도 교대로 호크를 찾으러 다녔다니깐?"
"예,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민폐를 끼쳐 죄송했습니다."
"형님도, 학교의 연락을 받았을 때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잘 들어봐요. 확실히 당신은 국왕은 아니지만, 왕의 형이라는 신분으로서 제게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왕의 대리를 맡아야하는 몸. 온 나라를 찾아다녔던 병사들한테 어떻게 설명하실 셈입니까? 호크 공을 데리고 여관에 있었다고 할 셈입니까?"
"미안, 내가 경솔했어. 다음부터는 제대로 호위를 데리고 가기로 할게."
로건 님이 사라졌다!! 나는 소식에 놀라서 반나절 동안 온 나라를 뒤졌던 병사들과, 체육제가 끝났음에도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병사들에게 보고한 것으로, [설마 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하여 수색활동에 나섰다는 병사들에게 발견되자마자 둘이서 궁전으로 연행되어 모두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로 설교대회를 하는 중이다.
아버지의 다음에는 [또 걱정을 끼치다닌 각오해라]같은 무서운 눈을 한 버질과 올리브가 왔고, 그것이 끝나자 발견해서 다행이라며 눈물짓는 마리와 어머니도 다가왔다.
로건 쪽은 신분의 문제도 있어서 동생인 조르주 국왕 한 명만이 설교했지만, 그만큼 제대로 혼나고 있었으며 이미 둘다 다리가 마비된 상황이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미안,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는 나도 생각 못했어."
"아뇨, 로건 님 탓이 아니에요. 모든 것은 그 망할 마녀 탓이니까요."
"두 분, 혼나는 도중에 잡담이라니 정말 즐거운가 보군요?'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병사 여러분꼐도 막대한 민폐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희가 경솔했습니다."
"그래.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마녀의 잔향을 쫓아 학교의 지하로 갔더니 전이마법진을 발견해서 실수로 작동시킨 탓에 아득한 하늘 저편에 떠 있는 구름 위의 부유섬에 가서 초고대의 우주선을 발견했습니다!! 라고 대놓고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
(어이 셰리! 다리의 마비를 어떻게 좀 해봐!)
(마취로 다리의 감각을 없애보시겠습니까?)
(어, 뭐야 그거 무서워. 농담이었는데요??)
(허허, 물론 농담입니다. 마취약은 선내에 있으니 지금 상태로는 받으러 갈 여지도 없어보이는지라)
(젠장! 그 말대로야!)
마법으로 셰리와의 텔레파시를 시도했지만 마비를 어떻게 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된통 혼나는 꼴이 나버려서, 다음부터는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제대로 분신이나 대역을 남겨두자고 마비된 다리에 맹세하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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