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부 155화 사과와 성의는 몸으로(1)2023년 02월 24일 01시 20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오전 7시를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바스스코다가마 왕국 주변은 구름 조금에다가 약간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될 듯합니다."
"음, 안녕 셰리."
핸드폰의 진동음과 함께 노집사의 합성음성으로 눈을 뜬 나는, 바스코다가마 왕국 내에서도 굴지의 고급 호텔인 패티즈의 스위트룸 안에서 눈을 떴다.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부모님을 되도록 깨우지 않도록 부탁했던 니즈를 제대로 이루어준 셰리, 유능.
이대로 잠들고 싶은 눈으로 호화로운 화장실로 향하여 얼굴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입안이 건조해서 조금 기분 나빠. 냉동고 안의 서비스 음료로 목을 축이면서 베란다로 나오자, 이미 아침의 거리에는 활기가 돌고 있으며 멀찍이 시장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는 이 나라 출신이었다며 수십 년 전의 이 나라로 타입슬립 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베란다의 난간에 기댄다.
오늘은 평화롭지만 체육제의 대체휴일로서, 학교의 학생들은 쉬는 날. 그래서 마리의 안내로 가족 4명이 이 나라의 관광명소라도 돌아볼까는 이야기가 되었다. 또 뭔가의 트러블 플래그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매일 걱정을 끼쳤던 점도 있어서, 오늘 정도는 아무 일 없이 평화롭게 하루를 끝내고 싶다.
"안녕하신가, 도련님."
"안녕 올리브. 오늘도 좋은 아침이야. 쾌청한 푸른 하늘. 왠지 좋은 날이 될 것 같아."
"그렇게 되기를 빈다."
실내로 돌아오자, 지금은 잠들어 있는 버질과 교대로 밤의 경비를 서준 올리브가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말을 걸고는 그의 옆에 앉았다.
"뭘 읽고 있어?"
"이 나라의 관광 가이드북. 이 나라의 지리와 지형을 미리 파악해 두는 일은 호위로서 필요하니까."
"그렇구나."
곁에서 책을 들여다보니, 이 나라의 부감도 같은 지도가 실려있고, 군데군데 유명한 관광명소의 사진이 약간의 해설과 함께 실려있다.
"시장, 유명한 건축가가 만든 조각상, 예쁜 다리, 이쪽은 대기줄이 생기는 카레 가게!? 좋겠다, 카레. 점심은 이 가게로 해볼까나."
"그럼 우리 중 한쪽이 때를 봐서 줄을 서도록 하지."
"부탁드립니다~"올리브의 꼬리를 조금 만지작거리면서 가이드북을 함께 읽고 있자, 어머니가 일어났다.
"잘 잤니 호크. 올리브 씨도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사이가 좋네?"
"잘 주무셨어요 어머니."
"좋은 아침입니다 사모님."
자, 본격적으로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이쪽은 제가 친구와 하이비스커스를 데리고 오는 카페에요. 무화과 타르트가 정말 맛있어요!"
"그럼 무화과 타르트 넷에다, 나는 에그타르트에 커피도 주문해 볼까. 아버지랑 어머니는요?"
"나는 타르트만 시키면 돼. 마실 것은 커피로."
"나는 7종의 베리 타르트도 주문해볼까. 그리고 아이스티."
"마리는?"
"저도 딸기와 치즈 타르트를 부탁할게요."
귀여운 탁상 벨을 울리자, 바로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역시라고나 할까, 뚱보가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는 찻집 웨이트리스도 모두 유니폼의 버튼이 날아갈 것 같은 풍만한 체형이다.호위를 3명이나 데리고 찾아온 일가를 보고 처음에는 뭐냐는 분위기를 드러냈지만, 주문한 것이 나올 무렵에는 그런 의혹도 사라져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되었다. 참고로 호위들도 옆 테이블에 앉아 뭔가를 주문할지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확실히 맛있네."
"정말, 맛있어."
"그렇죠? 친구들이 가르쳐준 이후로 완전 단골이 되었다고요."
득의양양하게 마리의 평소 생활과 학교의 일로 어머니와 수다를 떨면서, 모두 맛난 디저트를 즐긴다. 아버지도 잘 드시는 것을 보면 문제없어 보인다. 요즘에는 어색함도 줄어서, 오히려 신경 쓰지 않도록 죄책감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아버지도 많이 변했다.
"아빠, 즐거워?"
"그래. 나름 맛있구나."
오전 중에는 이렇게 먹고는 조금 걸으면서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느낌의 아름다운 건축양식이 늘어선 거리를 바라보거나, 광대한 국립공원에서 산책을 즐긴 뒤 점심식사는 내 요청으로 그 카레 가게에서 카레 런치메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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