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3 맞선 배틀로얄(전편)(4)2023-04-05 10:07:19"뭐, 인연이라고 하면 인연일지도 모르지. 넌 앞으로도 계속 소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것 같으니, 인연을 맺어 두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까." "............" "오, 왜 그러지, 피스라운드 양. 기분이 좋지 않으신가?" 소파에 앉아서 침묵하고 있는 나에게, 두 명의 왕자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친절한 사람들인 것 같다. 친절하지만, 정말 높은 신분들이다. 조용한 공간에 왔기 때문일 것이다. 왠지 모르게 떠돌아다니던 의식이 확 수렴된다. 의도한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좋은 기회다. "하트세츄아 가문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요." "어이어이.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총량만 놓고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두운 곳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고개를..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3 맞선 배틀로얄(전편)(3)2023-04-05 10:06:34무엇보다 이 사람...... 내가 로이와 장래에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눈치챈 것 같아. 이상하게도 억지로 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부분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안경은 역시 그냥 낀 게 아니다. 안경인 만큼. "괜찮사와요, 장난이니까요. 그래서 뭘 하면 되나요?"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데 있어서는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는 팸플릿을 휙휙 넘기며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그럴듯한 내용이다. 현실 세계라면 연봉이나 직장 등의 조건일 것이다. "그럼 해볼까요." "알겠사와요. 심판은 루드거 전하께 부탁드리겠어요." "아, 그런 거라면 ......응!? 잠깐만, 심판이라니 뭐야!?" 심판의 큰 소리를 신호로, 우리들은 서로 칭찬을 주고받으며 정..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3 맞선 배틀로얄(전편)(2)2023-04-04 12:40:12음료수 한 잔을 더 마시려고 홀에 돌아오자, 연회장이 떠들썩하다. 오오, 주역의 등장이다. "제2왕자 전하, 제3왕자 전하. 오랜만이에요." "오늘도 정말 아름다워......" "안녕하세요. 저에겐 신경 쓰지 마시고 부디 좋은 상대를 찾아주세요." 왕족만이 입을 수 있는 고귀한 망토를 입은 두 미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색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흔들며 고개를 끄덕이는 지적인 남자와, 짙은 남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다듬은 강인한 남자. 제3왕자 그렌과 제2왕자 루드거다. 제1왕자는...... 안 온 것 같네. 주최자라 뒤에서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머, 제2왕자 전하, 제3왕자 전하. 안녕하세요." 인사하러 모인 귀족들 사이를 비집고 나도 두 사람 앞에 섰다. 일단 눈이 마주친 둘째 왕자..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3 맞선 배틀로얄(전편)(1)2023-04-04 12:38:29샹들리에가 천장을 가득 채운 홀은 모인 사람들의 야망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아서,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숨이 막힐 것 같다. "이번에는 영토에서 수확한 신선한 과일을 가져왔습니다. 입맛에 맞으세요?" "감사합니다. 음....... 어머. 여느 때보다 싱싱하게 잘 익은 것 같사와요." "영광입니다. 지금 시기에는 저도 밭에 열심히 다녔으니까요. 그런데도 피스라운드님,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감사해요. 당신의 수확물도 그에 못지않은 빛을 자랑하고 있네요. 닮고 싶사와요." 사교 파티에서는 칭찬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이쪽에 과일을 건네준 귀족에게 미소를 돌려준다. 바보냐. 모른다고 생각했냐. 방금 받은 과일의 단맛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과일이 자라는 과정에서 수분을 빼고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7)2023-04-04 09:20:47"이것으로 군것질을 즐기는 장면이 나오면 완벽하겠네요. 뭐, 악마는 음식이 필요 없는 것 같으니 실현 불가능한 꿈이지만......." "어? 완벽하다니 뭔지 잘 모르겠슴다만...... 그야 악마도 맛있는 걸 먹슴다 누님. 아몬 선배는 사람의 몸을 쓰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럴 거구요." "아몬 선생님?" "............" 선생님은 다시 범상치 않은 속도로 내게서 얼굴을 돌렸다. 음식 불필요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야? 완전 거짓말이잖아. 그냥 절약해서 돈을 모으는 것뿐이었잖아, 이 사람. 진짜 뭐 하는 거냐고...... 아. "──── 자책감인가요?" "아니다!!" 처음 듣는 고함소리에, 어깨가 움찔거렸다.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아몬 선생님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미안. 참지 못했다........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6)2023-04-02 23:46:00"그래서, 무슨 일이었나요? 그, 체인소맨을 톱맨이라고 줄여부를 것 같은 삼류들은........" "어 ...... 사람 욕하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업고 온 어린 여아를 바닥에 내려놓고, 나는 모범적인 양아치 외모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뭔가, 흉폭한 얼굴에 비하면 엄청나게 겁에 질려 있다. 옆에 서 있는 선생 때문일까. "오는 길에 물어봤는데, 그가 벨제바브 맞죠?" "맞아. 줄여서 벨 군." 등에 업혀있던 여아가 활기차게 대답했다. 나는 관계자로 보이는 아몬 선생님을 노려보았다. 역시 네가 끌어당긴 거 아냐? "그렇게 노려보지 마라. 이몸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 악마끼리 현세에서 실체를 가진 채로 만나다니 보통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서." "서열 같은 게 있나요? 어, 72기둥..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5)2023-04-02 23:44:54(소환된 이몸이 당해도 본체는 죽지 않는다 ......! 이 녀석들에게 대항할 신성한 권능은 없어! 이 몸을 버려도 상관없다!) 상대를 바라보며, 벨제바브가 쌍검에 마력을 흘려보낸다. 적갈색 머리의 남자는 단검뿐만 아니라 다리의 판금 갑옷에서도 마력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격돌까지는 몇 초 남지 않았다. (......흥. 뭐냐고, 이몸이, 어느새 과몰입하고 있었구나) 세상이 슬로 모션이 된다. 한정된 세계에 갇힌 소녀에게, 어느 사이에 정이 옮겨가고 있었다. 아, 그래. 알겠다. 저건 예전의 나였다. 나약해서 강한 존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싫어서 계속 실력을 갈고닦아왔다. 내 의지로, 존경할 만한 상대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증스러운 과거를 떨쳐버리기 위해 더 높은 곳을..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4)2023-04-02 23:42:02"그럼 함께 외워봐요! 마~제마~제랍니다." "하아...... 정말이지. 인간의 문화는 알 수 없는 것들뿐이군." "그럼 함께! 마~제마~제." "............ 마, 마~제마~제......" "긴장되세요? 이런 건 처음인가요? 경험은 얼마나 되세요? "질문이 이상하지 않나?" "실례. 마~제마~제." "마......마~제......크윽...... 마~제마~제......" "마~제마~제(rain fall). 마~제마~제(sky burn). 마~제마~제(glory glow)." "영창이 섞여있어!!" 남자 손님은 메이드의 흉악무도한 행동에 절규했다. "그럼 계속해서 오므라이스에 케첩으로 그림을 그려드리겠사와요. 원하시는 마크는 있으신가요?" "...... 마음대로 하게." "알겠사와요, 주인님!"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3)2023-04-02 03:01:05"방해다!" 제한이 걸려 있더라도, 존재감이 다르다. 무영창에도 불구하고 팔 한 번 휘둘러 인간 두 명을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경이로운 다리 힘으로 땅을 걷어차고 도약. 빌딩을 두세 개 뛰어넘어 희미한 골목길 뒷골목에 착지했다. 뛰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로브를 입은 남자가 한 명, 팔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바짝 붙어 있다. "뭣......!" "벌써 신체 강화를 걸어놓았어? 역시 준비성 좋네~" 후드가 벗겨져 적갈색 머리를 쓰다듬는 젊은 남자의 얼굴이 드러난다. 확실히 에이스다. 비록 제한을 받았다지만, 상급 악마 벨제바브가 아직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뒤로 다소 뒤늦게나마 다른 멤버들이 뒤따르고 있다. "뮨 님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걸까나? 실력은 좋은데 운이 나빴어. 돈이 목적이라면..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2)2023-04-02 02:59:10"벨 군! 잘 들고 있어!" "예예." 양손에 가득 찬 쇼핑백을 다시 들고, 벨제바브는 거리를 둘러보았다. 불길에 휩싸인 지옥에는 없는 것들뿐이다. 단순한 편리함도 다르고, 채울 수 없는 욕구를 채울 수 있다. "그럼 다음엔 제2구역까지 갈 테니 잠시 쉬었다 가자!" "그거 다행이다." 막내지만, 그녀는 귀족의 자식이다. 그런데도 자신만 데리고 돌아다니다니, 벨제바브도 부주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이 녀석 부모님의 얼굴도 보지 못했으니까. 그보다 다른 사람이 저택에 없지만) 인간 사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의 인식으로 인류는 무리를 지어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생물이다. 그런데도 뮨이 사는 저택에는 다른 인간이 보이지 않는다. "......흥" 조사할 필요도 없는 것을 조사하려고 하는구나, 벨제..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1)2023-04-02 02:57:43"벨 군! 다음은 저쪽!" "자, 잠깐만, 뛰지 마." 왕도의 대로를 이상한 두 사람이 활보하고 있었다. 한 명은 아동용 브랜드 옷을 입고 주황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리는 어린 소녀. 한쪽은 단련된 거구에 초록색 탱크톱과 위장무늬 바지만 입고 있는 금발의 거한. 소녀에게 이끌려 가는 남자의 얼굴은 의외로 볼만하다. "자, 빨리 달려!" "아니, 인형은 도망가지 않는다고." "봉제인형은 도망가지 않지만 인생의 기회는 금방 도망가 버리잖아! 구매 기회도 마찬가지!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집가로서는 매장에서 제대로 구입해야 해!" "그, 그런가......?" 잘 모르는 논리와 말을 늘어놓자,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마 좋은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1 마리냥느(6)2023-03-31 15:19:18남자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유이 씨와 교체한 유트가 허리에 붙는 형태로 태클을 걸었다. 열린 문을 통해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며, 남자를 바닥에 쓰러뜨린다. 쿨럭, 하고 산소가 새어 나오는 소리. 유트가 매끄럽게 남자 위를 지나쳐 낙법의 자세로 물러난다. 일어나려는 남자의 코에 로이의 신발 밑창이 박혔다. 이미 넋이 나갈 정도의 저공 라이더 킥이었다. 코피를 흘리며 기절하는 강도의 뒤에서, 로이가 착지해 포즈를 취한다. 마지막으로, 진지한 표정의 지크프리트 씨가 기절해 있는 남자를 재빨리 제압했다. 거리가 소란스러워지는 가운데, 로이와 유트는 서로 얼굴도 보지 않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이게 뭐야, 쇼야?" "그랬다면 괴한 쪽의 액션이 더 있었겠지......" 두 왕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1 마리냥느(5)2023-03-31 15:18:38아무래도 이 두 사람은 처음부터 둘이서 온 것 같다. "네, 알겠습니다. 게임의 준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으실까요?" "상관없다. 미리온아크 군은?" "나는 체키하고 파후파후 러브러브 하야시 라이스 세트. 메이드 지정 옵션으로 마리냥느와, 호칭 변경 옵션 두 가지를." 이 녀석들은 왜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메뉴판을 읽을 수 있을까? 무적인가? 〇무적 체키에 어떻게든 내 사념을 염사할 수 없을까? 〇외부에서왔습니다 그건 심령사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쓸데없는 말을 하니까 쓸데없는 놈이 낚였네. 시끄럽다고. 이건 나와 지크프리트 씨의 투샷이야. 방해하지 마! "주인님, 호칭 변경 옵션이 두 가지, 맞나요?" "응. 처음엔 로이 도련님, 식사 후부터는 너라고 불러줘." "......?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1 마리냥느(4)2023-03-31 15:17:04"로이, 당신이 제일 먼저 올 줄 알았는데, 설마 저한테 흥미를 잃었나요?" "그럴 리가 있겠어. 괜히 오픈 전부터 맞은편 찻집에 자리를 잡고 손님이 들어오는 상황을 파악한 게 화근이었거든." "숨은 남친이 진화해서 숨은 경영자가 되는 거, 처음 봤네요." 로이가 한 손에 들고 있는 메모장에는 손님 수와 그 특징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거 나중에 달라고 해야지. 아니...... 근데 이 녀석 뭐 하러 온 거야. 진짜 뭐 하는 거야? "그건 그렇고 주인님, 스커트 뒤집기라는 것은......" 당연히 미니스커트의 메이드 복이니, 그런 대책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미니스커트지만, 안에는 반바지가 내장되어 있는 거다. 보일 리가 없잖아, 이 멍청아. 미소녀의 팬티를 목숨 걸지 않고 볼 수 있을 거라고 ..
- [ 인터넷방송(인방)/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3.5부-21 마리냥느(3)2023-03-30 15:15:25"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마리냥느랍니다." 이미 마중을 나와 있던 메이드에게 눈을 맞추며 교대를 알리고, 흑발동정왕자의 옆에 선다. 그제야 유트는 겨우 고개를 들었다. "오, 오오. 아니, 드디어 아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유이 양과 린디도 왔는데요." "정말?" 가리킨 쪽을 보니, 쓴웃음을 짓는 두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다. "주인님도 함께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역시 이런 가게에 남녀가 함께 오는 건 좀 그래서." "의외로 좋은 지적이네요 ...... 하지만 여기는 어디까지나 메이드 카페. 어떤 주인님이라도 규칙만 잘 지키면 주인님이랍니다." "그런 건가......" 하지만 뭐, 역시 지인을 제외한 손님은 남자 손님 한 명만 눈에 띈다. 여성 손님도 나름대로 오고 있지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