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1 마리냥느(5)
    2023년 03월 31일 15시 18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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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은 처음부터 둘이서 온 것 같다.

    "
    , 알겠습니다. 게임의 준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으실까요?"
    "
    상관없다. 미리온아크 군은?"
    "
    나는 체키하고 파후파후 러브러브 하야시 라이스 세트. 메이드 지정 옵션으로 마리냥느와, 호칭 변경 옵션 두 가지를."

     이 녀석들은 왜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메뉴판을 읽을 수 있을까? 무적인가?


    무적  체키에 어떻게든 내 사념을 염사할 수 없을까?
    외부에서왔습니다  그건 심령사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쓸데없는 말을 하니까 쓸데없는 놈이 낚였네.

     시끄럽다고. 이건 나와 지크프리트 씨의 투샷이야. 방해하지 마!

    "
    주인님, 호칭 변경 옵션이 두 가지, 맞나요?"
    "
    . 처음엔 로이 도련님, 식사 후부터는 너라고 불러줘."
    "......?
     ............! 연상의 메이드와의 금지된 사랑과, 그것이 결실을 맺은 해피엔딩 이후의 세계!?"
    "
    즉시 이해할 수 있는 마리냥느 아가씨도 대단하지만......"

     이 녀석, 메이드 카페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거야!

     로이의 심산에 전율하고 있자, 옆 테이블에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나는 점장으로서 들어오는 손님은 모두 관찰한다. 모자를 쓰고 얼굴을 보이지 않게 하고 있는 두 사람인데, 행동으로 어느 정도 예측할 ....... 으악!?!?

    "
    오홋!"
    "
    , 이봐, 조용히 해."

     놀란 목소리를 내자마자,  남자...... 2왕자 루드거에게 꾸중을 듣는다.

     다른 한 명인 제3왕자 그렌은 흐뭇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
    , 몰래 오셨나요?"
    "
    , 그렇지요."
    "
    정말이지, 두 왕자가 여기 있는 게 알려지면 큰일 난다고."

     그렇겠지 좌석의 로이와 지크프리트 완전히 경직되어 있잖아.

    "
    그런데도 메이드 카페라니. 이걸 성공시킨다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군."
    "
    ? 실례지만, 당신 그 말투로 보니 '메이드 카페'를 이미 알고 계셨나요?"

     제2왕자 루드거의 중얼거림은 놓칠  없는 내용이었다.

     다가가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
    , 아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형님...... 1왕자가 예전에 한시적으로 열었었지."
    "
    옆에서 보기에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형님은 [뭔가 다른데요~...... 뭔가 본질을 못 잡고 있다고나 할까이건 실패했네요]라고 말하면서 바로 접어버렸어."
    "......
    !?"

     이 판타지 세계는 이상하다.

     분명 '모에'라는 개념은 침투해 있고, 코스프레도 있다. 하지만 이런 컨셉 카페는 선구자가 없었다.

     그래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
    1왕자...... 현지인이 자력으로 메이드 카페에 도달하다니......!?"

     나는 반칙적인 전생을 통해 메이드 카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시도는 성공하지 못하면 이상한 것이다.

    "
    그렇구나, 1왕자 마르벨리스......! 인정하지요. 당신 또한, 언젠가 내가 쓰러뜨려야 할 상대......!
    "
    어이, 반역죄 아니야 이거?"
    "
    자자."

     기염을 토하는 나를 보고, 두 명의 왕자가 각각 당황한 표정과 웃음을 짓는다.

     왠지 왕자님도 좋아하고 있는 것일까그렇지 않으면 몰래 들어왔겠지?

     라고 생각하던 그때였다.

    "
    점장님, 10"
    "
    또예요?"

     지쳐서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갸루 메이드의 목을 조르고, 그 가느다란 목에 칼을 들이대는 복면의 남자가 있었다.

     이건 10번 수준이 아닌데?

    "
    , 움직이지 마! 돈 내놔!"

     이 대사가 울려 퍼지는 동시였다.

     각 좌석에 앉은 손님들이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뛰쳐나온 사람은 유이 양이었다.

     신들린 듯이 빠른 걸음으로 간격을 좁히더니, 오른손으로 칼자루를 꽉 잡아 고정시키고, 무서운 유연성으로 왼팔을 갸루와 남자 사이에 파고 넣어 안는 형태로 그녀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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