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7)
    2023년 04월 04일 09시 20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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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으로 군것질을 즐기는 장면이 나오면 완벽하겠네요. , 악마는 음식이 필요 없는 것 같으니 실현 불가능한 꿈이지만......."
    "
    ? 완벽하다니 뭔지 잘 모르겠슴다만...... 그야 악마도 맛있는 걸 먹슴다 누님. 아몬 선배는 사람의 몸을 쓰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럴 거구요."
    "
    아몬 선생님?"
    "............"

     선생님은 다시 범상치 않은 속도로 내게서 얼굴을 돌렸다.

     음식 불필요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야? 완전 거짓말이잖아. 그냥 절약해서 돈을 모으는 것뿐이었잖아, 이 사람.

     진짜 뭐 하는 거냐고...... .

     

    "────
    자책감인가요?"
    "
    아니다!!"

     

     처음 듣는 고함소리에, 어깨가 움찔거렸다.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아몬 선생님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
    미안. 참지 못했다......"
    "...... 
    아니요."

     까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다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이야기인데 이거.

     왠지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가속적으로 귀찮은 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
    당신은 저택으로 돌아갈 건가요?"
    "
    아니, 언니가 예비 은신처를 미리 알려주셔서, 그쪽으로 갈 거예요."
    "
    그런가요, ...... 언니라면...... 아니요."

     뭔가의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두 악마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
    아몬 선배는 ...... 이몸들하고는 이제 별개의 세력이라고 해도 되는 검까. , 아니, 전혀 싸울 생각은 없슴다루시퍼 님도 어떻게 할지는 자유라고 말씀하셨으니."
    "............
    그래."

     담담한 대답. 지금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
    하지만 선택받았다는 말은...... 누님은 종말에서도 살아나는다는 뜻이군요?"
    "
    그렇겠지."
    "......
     애는, 무리겠지요?" 
    "......
    우리들한테는 선별권이 없어. 루시퍼가 피스라운드 아가씨에게 인자를 심어준 것은 특례 중의 특례다. 두 번째는 거의 없겠지."

     차갑다고   있을 정도의 단언하지만  냉정함은 선배의 후배에 대한 배려의 역설이었다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말라는 충고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하니까 ...... 그래서 루시퍼 님도이몸들 마음대로 하게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몸솔직히 머리가 너무 안 좋아서 곤란하긴 합니다만."
    "
    ...... 적당히 생각해라."

     그렇군요, 라며 벨제바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의 저편에서는,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뮨을 마리안느가 미소를 지으며 격려하고 있다.

    "
    아몬 선배는, 어떻게 생각심까루시퍼 님은 종말의 뒤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심까?"
    "
    모르겠다하지만 ......"

     아몬은 말을 끊고, 여아와 놀고 있는 마리안느에서 하늘로 시선을 올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하늘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세계가 어디까지나 펼쳐져 있다는 증거였다.

    "
    제멋대로의 망상이다 ......이몸 답지도 않은 ......"
    "?"
    "
    루시퍼와 피스 라운드 양이, 가설이 아닌 진짜로 손을 잡는다면 ......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
    , 그렇게 대단함까저 누님."
    "
    한 번 루시퍼와 합체하여 힘을 끌어내어, 오버로드 상태의 칠성사를 정면으로 격파했다."
    "
    야한 짓을 한 검까!?"
    "
    그런 의미의 합체가 아니야!"
    "
    아니,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뜻임다만!?"
    "
    그러니까 다르다고 ...... !?"

     그때 아몬은 깨달았다.

     마리안느가 쓰레기를 보는 눈빛으로 이쪽을 쳐다보며, 뮤의 귀를 막고 있는 것이었다.

    "
    아니야 ...... 피스라운드 양, 오해하지 마! 이몸은 결코 저속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
    그렇슴다! 이몸과 아몬 선배는 진지하게 언니의 성관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슴다!"
    "
     멍청아!! 닥치고 있어!!"
    "
    아몬 선생님 ......  ...... 일단은 선생님과 학생이니...... 그런  ...... ...... 제 귀에 들리지 않는 곳에서......"
    "
    그만...... 그만해그만해 줘그 순수하게 당혹스러워하는 얼굴로 고개를 돌리지 말아 줘아니야, 아니라고 ────!!!!"

     음울한 겉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통한 외침이, 맑고 푸른 하늘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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