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2 데빌즈 홀리데이(4)
    2023년 04월 02일 23시 42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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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함께 외워봐요! 마~제마~제랍니다."
    "
    하아...... 정말이지. 인간의 문화는 알 수 없는 것들뿐이군."
    "
    그럼 함께! 마~제마~."
    "............
    ~제마~......"
    "
    긴장되세요? 이런 건 처음인가요? 경험은 얼마나 되세요?
    "
    질문이 이상하지 않나?"
    "
    실례. ~제마~."
    "
    ......~......크윽...... ~제마~......"
    "
    ~제마~(rain fall). ~제마~(sky burn). ~제마~(glory glow)."                                
    "
    영창이 섞여있어!!"

     남자 손님은 메이드의 흉악무도한 행동에 절규했다.

    "
    그럼 계속해서 오므라이스에 케첩으로 그림을 그려드리겠사와요원하시는 마크는 있으신가요?"
    "......
    마음대로 하게."
    "
    알겠사와요주인님!"

     검은 머리의 메이드가 웃으며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을 뿌린다.

     완성했어요! 라며 메이드가 가슴을 펴자, 남자 손님은 귀찮다는 듯이 논문에서 오므라이스로 시선을 옮긴다.

    [%&$*DH&&R (
    주인님 정말 좋아! 저 대악마를 어떻게든 처리해)]
    "
    신성언어인가!?"

     남자 손님은 다시 한번 절규했다.

     검은 머리의 메이드는 고개를 숙이고는 깜짝 놀라며 입을 가렸다.

    "
    어머어머, ...... 죄송합니다 주인님. 이런 글자를 ......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줄도 모르고 ......!"
    "............!?
     음모를 꾸몄구나! 악마가 신성한 언어를 읽을 수 있는지 시험해 본 거지, 지금!"
    "
    아뇨,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답니다."
    "
    설령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도ㅡㅡ앗......! 맞아......! 그래, 아까의 중복영창도 감지 성능의 측정인가 ......!
    "
    , 역시 눈치챘나요?"

     뭔가 장대한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때 가게 안으로 한 소녀가 뛰어 들어왔다.

     손님과 메이드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소녀를 쳐다본다.

    "......!"

     소녀──뮨은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쌍의 남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뛰어난 직감이 알려주고 있었다  사람이다  사람이 지금  자리에서 가장 믿을  있는 사람이다.

    "
    , 죄송합니다!"

     남녀 사이로 뛰어들어 숨 쉴 틈도 없이 뮨이 외쳤다.


    "
    제발...... 벨 군을 도와주세요......!"

     그 비통한 목소리에, 남녀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
    저와 주인님, 어느 쪽이 끌어당긴 것 같나요?"
    "
    틀림없이 이몸은 아니다."
    "
    그렇죠~ 9번 들어갑니다~"
    "
    점장님 9번 들어갑니다...... ? 아니 진짜로? 여기 파출소 겸용이었어? 어?"

     

     

     

     

     뺨에 식은땀이 흐른다.

     도심을 벗어나 재개발 지역으로 우회할  있어서 다행이었다.

    (
     녀석들......! 아니, 잡것들은 별거 아니야. 하지만 리더는 격이 다르다!)

     쌍검의 반짝거림은 잃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밀리고 있다.

    "
    의외였어."
    "
    !?"

     검투 도중, 적갈색 머리의 남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뮨 님을 인질로 잡히면 손을 쓸 수 없게 되니까, 그렇게 하는 게 나았다......고는 생각 못했어?"
    "
    뭐어!? ㅡㅡ아, 그래, 그렇게 하면 됐구나! 젠장, 전혀 생각 못했다......! 너 꽤 하는데이몸보다 악마적인 발상이라고 그거!"
    ".................. 
    그렇군요."

     몇 번이고 칼을 쳐내면서, 절묘한 타이밍에 날아오는 원호 포격을 처리해 나간다.

     겉모습이나 말투에서 상상하기 어렵지만벨제바브는 힘으로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기술로 압도하는 것이 주특기다.

     틈틈이 영창을 섞으면서도 검술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의외로 실전에 익숙하네, 어떻게 뮨 님을 알게 된 거지?"
    "
    방에서 만났지!"
    "
    농담도 잘 못하네. 웃기지도 않아."
    "
    미안, 공교롭게도 최근에야 책을 읽기 시작했거든......!"

     이대로는  되겠다.

     나는 뮨을 보호하는 척하며, 건물 뒤로 숨어들어 추격자를 따돌렸다.

     저택  채를 통째로 준비해 놓았을 정도이니분명 다른 은신처가 있을 것이다.

    (
    저 녀석은 영리하다. 내가 더 똑똑하지만 머리는 저 녀석이 훨씬 더 좋아. 그러니 괜찮아......! 죽을 만큼 짜증 나지만제한된 이몸에게 할 수 있는 건 시간 벌기뿐......!)

     두 눈에 결의의 빛을 머금고, 벨제바브가 남자의 몸을 날려버린다.

     틈이 벌어지자, 서로가 몸을 추스를 수 있음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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