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71화 도심의 환승은 한번 잘못 갈아타면 큰일(3)2023-11-15 23:47:18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좀 당황스럽다. 휴게실에는 보드게임처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이 여럿 있지만, 모두 어느 정도 인원이 있어야 재미있는 게임이고 애초에 규칙을 모르는 것들뿐이라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자칫 지루한 게임을 해서 어색해질 바에야, 차라리 혼자서 외출하는 게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ZZZー" "아, 맞다! 코요이짱 생일 축하해!" "예?" "맞아! 산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잊고 있었어요! 어제는 코요이 씨의 생일, 축하합니다!" "어, 어어, ....... 고마워요." "그건 그렇고 어제는 어디에서도 트윗을 하지 않아서 놀랐어~ 그래도 날짜가 바뀌기 전에 제대로 트윗을 했으니 다행이야 다행." "읏,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 어제 트윗을 한..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71화 도심의 환승은 한번 잘못 갈아타면 큰일(2)2023-11-15 23:46:38뭐, 뭐야, 어색하잖아. 그야 지금은 아무도 없는 건물 복도에서, 한쪽은 미소 짓는 외국인, 한쪽은 상대방의 시선을 피해 얼굴을 돌리는 자그마한 여고생이다. 옆에서 보면 기괴한 광경으로 보일 것이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만약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의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하수인이겠지만. ....... "코요이 씨." "예, 예이." "훗훗훗훗훗" "히익......"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루카 씨는 웃는 얼굴에서 바뀌어, 다음에는 요사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람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자자, 코요이짱 괴롭히도 적당히 하자~" 대체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나 심어 전전긍긍해하고 있자, 손뼉을 치면서 키린 선배ㅡㅡ나나세 나나미..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71화 도심의 환승은 한번 잘못 갈아타면 큰일(1)2023-11-15 23:45:13"으으, 지쳤다 ......" 우리 학교는 12월 26일부터 방학이다. 그래서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수업날인데, 고2의 겨울방학은 내년의 입시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해서 계속 어려운 설명을 듣는 바람에 머리가 피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 당장 집에 가서 목욕하고 잠자리에 들고 싶지만, 오늘은 이후에 스튜디오에서 크리스마스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 학업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전철을 타고 본사 사옥으로 향한다. 요즘은 스튜디오에서 녹음이나 레슨이 자주 있다 보니, 어느 역에서 어떤 전철을 타야 편하게 갈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처음엔 혼자서 전철을 타면 역방향으로 가거나 길을 잃는 등으로 지각이 잦았는데,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다....... 단축수업 덕분에 5교시 수업이..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70화 [Xmas] 알테마 크리스마스 파티! ~오전부~ [알테마](2)2023-11-15 22:57:44【Q1. 쿠로네코 씨의 팬네임은 다음 중 어느 것?】 A. 오타쿠 B. 집사 C. 쓰레기 D. 주인 :쓰레기 :쓰레기 :오타쿠 :벼룩 :인류 :처음부터 어렵지 않아? 「아니, 이거 선택지 괜찮아? 혼나지 않아?」 「괜찮겠지. 알 게 뭐야」 「이것은 간단하네. 정답은──」 「마츠리짱 스톱! 정답은 말하면 안 된다고!?」 「쳇」 「뭐 그거다, 최근의 방송에서도 말했었지. 신경 쓰이는 자는 다시 보기를 찾도록 해라. 어떤 방송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왔었다」 「비공식 wiki를 보자」 「다시 보기를 보도록 유도해야지 마츠리짱」 :WWw :마츠리짱은 여전히 자유인이네 :폭주하는 마츠리짱과 말리는 사회자 키린 씨가 좋은 조합인 듯 :대답은 벼룩친구래 「그럼 바로 다음 문제로 간다ー」 【Q2. 키노미야 키린이 가장 좋..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70화 [Xmas] 알테마 크리스마스 파티! ~오전부~ [알테마](1)2023-11-15 22:57:00「메리크리키린~ 모두 제대로 일어났어? 산타는 왔으려나? 마츠리짱은 지각하지 않고 스튜디오에 들어왔으려나? 안녕~ 알테마 1기생인 키노미야 키린이야~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메리크리! :안녕 :마츠리짱 반쯤 잠들어있네 :동접 3만 축하 :산타 안 왔어 ㅜㅜ :평일 아침부터 동접 지린다 「캬~ 드디어 시작되었다고 마츠리짱. 알테마 공식 크리스마스 파티! 어제부터 두근거려서 잠도 못 잤다니까!」 「……키린은, 먼저 잤었어.」 「그야 오늘은 절대 지각할 수 없는 날이잖아~? 빨리 안 자면 산타도 와주지 않는걸. 그러니 설마 이런 날에 늦잠 잔 사람이라던가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있겠어, 안 그래?」 「……그건 그래」 :제일 걱정이었던 마츠리짱이 제대로 일어나서 안심했다 :오전부에는 또 누..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9화 철야를 한 다음날은 찌뿌둥해2023-11-15 21:48:43연결되어 있다. 손이, 연결되어 있다. 그곳에 있는 온기는 확실히 나와 그녀가 여기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따스했다.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이어진 손을 꼭 움켜쥐자ㅡㅡ스마트폰이 엄청난 소리를 내었다. 아, 이제 일어날 시간이구나 ....... "음." 좁은 침대 안에서 작게 몸을 움직인다. 원래 그렇게 넓지 않은 침대인데, 서로 손을 떼지 않고 밀착해서 잤다 보니 정말 좁다. 조금만 움직여도 미나토의 이불속에서 드러난 살갗에 내 몸이 닿을 정도다. 눈을 뜨자, 옆에는 아직 자고 있는 미나토의 얼굴이 있다. 평소에는 좀 더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어제는 둘이서 밤을 새워서 그런지 늦잠을 잔 것 같다. 그래도 평소에는 깨어 있는 미나토의 모습만 볼 기회가 많았으니, 이렇게 잠자는 모습을 자세히 보..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8화 둘이서, 같이(2)2023-11-15 21:20:57"사실 코요이의 생일에 예정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 분명 치카게 씨가 집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런데도 나는 코요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한테 유리한 변명을 하며 모른 척하고 있었어. 이렇게 될 거였다면 처음부터 억지로라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 그렇지 않아 ....... 왜냐면 이건 내 문제니까 ......"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눈앞에 두고서, 이건 네 문제니까 난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내게 말하게 하려는 거야?" "그건 ......" 차라리 여기서 밝혀서 편하게 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물론, 산타 할아버지가 어쩌고 전생 어쩌고의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없었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없었기 때..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8화 둘이서, 같이(1)2023-11-15 21:19:02생일은 좋아한다. 자기가 태어난 날이기 때문에, 이 날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도 좋아한다. 왠지 의미 없이 크리스마스라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날. 아마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과 같은 정도로 생일도 크리스마스이브도 꺼려진다, 싫어하지는 않는다. 꿈에 산타할아버지가 나왔기 때문에 '미소녀가 되어서 귀여움 받으며 인생 이지 모드로 살고 싶어!'라고 소원을 빌어보았다. 그랬더니 전생했다. 갑작스럽다고 생각하겠지? 그래, 갑작스러웠어.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나는 자꾸 불안해진다. 이게 다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꾼 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크리스마스이브를 기점으로 갑자기 깨어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오래전에 남자였다는 자의식은 사라..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7화 혼자서2023-11-15 20:26:13알고는 있었지만 치킨을 살 수 없었다. 역 앞의 백화점이라면 줄을 선다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는 있었지만, 역시 그 긴 줄을 서서까지 치킨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편의점 같은 데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역시 한 번 다녀오고 나니 다시 밖에 나갈 기운도 나지 않아서 오늘은 포기하자는 분위기다. 크리스마스이면서 생일이니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집에는 아무것도 없고 설령 재료가 있다 해도 요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막막하다. 기껏해야 컵라면을 잔뜩 사다 놓는 정도일까. 아니, 컵라면은 좋아하지만 이건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생일도 아닌 듯한 ....... 이제 적당한 시간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오늘은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6화 초코케이크2023-11-15 19:46:36집에 돌아갈 즈음에는 아침부터 이어졌던 생일 축하 분위기가 어느새 사라지고, 반 친구들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 년에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를 혼자 외롭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느끼는 당연한 욕구인 것 같으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성친구가 있는 아이는 용기를 내어 상대방의 계획을 물어보러 가기도 하고, 단순히 친한 그룹과 함께 보내고 싶어 하는 아이는 가라오케에 볼링 같은 가게의 예약에 여념이 없다. 뭐, 나는 지난번 초대받았을 때 약속이 있다고 말한 후로 다른 사람에게서 더 이상 초대받지 않게 되었지만. 아니, 그렇다고 해서 결코 소외된 것은 아니다. 반 친구의 초대를 거절했으니 저 녀석은 졸업할 때까지 철..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5화 튀김2023-11-15 19:31:00꼬르르르륵...... 유난히 큰 소리를 낸 것은 바로 어느 초절정 미소녀의 배였다. 드디어 맞이한 점심시간, 즉 밥을 먹기 전의 내 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큰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다행히 주변 반 친구들은 이미 자리를 떠났으며, 시끌벅적했던 덕분에 이 위장의 비명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들었더라면 죽었을 것 같다, 내가. "으으, 배고프다 ......" 저혈당으로 어지러운 몸을 어떻게든 일으켜 식당으로 향한다. 도시락이 없는 나는 거의 매일 편의점에서 빵을 사 먹거나, 가끔 학교 식당에서 가장 싼 우동을 먹으며 지낸다. 오늘은 서두르면서도 천천히 학교에 온 탓에 편의점에 들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학교 식당에 가는 것 외에는 식량을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4 초코소라빵2023-11-15 18:44:39"으악!"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렬한 충격이 관통한 바람에, 머리 위로 별이 날아갔다. 너무 갑작스러운 사건에 이해가 되지 않아 흑백으로 깜빡이는 시야 속에서, 일단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려고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시야가 평소보다 몇 단계 낮다는 것을. "......... 최악의 기상이다." 자다가 떨어진 것이다, 나는. 설마 생일날의 기상이 익숙한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이라니. 혹시 이것은 앞으로 1년 동안의 인생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암시일까? 지금까지 살면서 침대에서 떨어진 적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왜 하필이면 그 한 번을 생일날에 해버리는 걸까. 등줄기에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나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3화 17세(2)2023-11-15 00:03:01화면을 슬라이드하며 확인해 보니 대부분 '축하합니다'와 같은 축하의 글들이었다. 그 안에는 화려한 일러스트나, 엽서, 혹은 마음이 가득 담긴 축하 트윗 등의 다양한 이름들이 알림창에 줄줄이 붙어 있었다. "왠지 울 것 같아" 지금까지 생일을 축하해 주는 사람은 엄마 말고는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쿠로네 코요이에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16년 동안 없었고, 아무도 내가 12월 24일이 생일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니까. 기껏해야 초등학교 때 학급신문 같은 인쇄물에 '이달의 생일 친구' 같은 란에 조그맣게 소개되는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나는 수백 명의 사람들로부터 축복을 받고 있다. 우와, 이거 울 지도 ....... "역시 뭔가 쓰는 편이 좋을까?" 음, 뭐라고 써야 할까? 처음 생각한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3화 17세(1)2023-11-15 00:02:27"아, 생일이다" 12월 24일 0시 정각. 날짜가 바뀌는 순간을 맞이한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다. 특별히 내 생일이 기다려져서 시계 앞에 앉아 있던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의 홈 화면을 켰다 껐다 하면서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것도 아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내 생일이었다던가, 아니면 우연이었구나 하는 느낌으로 내 방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니 분침이 0분을 가리키고 있는 중이었다. 뭐, 18세, 20세처럼 의미가 담긴 나이를 제외하고는, 생일을 맞았든 나이가 한 살이 올랐든 특별히 무언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게 내년이었다면 "앗싸! 18살이 되었어! 합법적으로 성인용품을 살 수 있어!"라며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17살이라는 ..
- [ 인터넷방송(인방)/미소녀가 되서 치켜세워지면서 인생 이지모드로 살고 싶어! ]62화 거리감2023-11-14 23:41:46"하아 ......" "쿠로네코짱?"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점심부터 아스카와 디스코드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서로에게 무슨 용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침묵의 시간이 꽤 있는, 소위 말하는 작업 통화다. 헤드셋 너머에서는 아스카가 다음번 방송 썸네일에 사용할 일러스트를 그리는 펜 소리만이 들렸고, 나는 작업 통화인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적당히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다. 그런 조용한 공간에서 한숨을 내쉬면 필연적으로 상대방에게 들키기 마련으로, ....... "고민거리?" "으음. 고민은 아닌 것 같은데 ......" "그럼 몸이 안 좋은 거예요? 괜찮아요?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라도 걸렸어요?" "아, 아하하, 괜찮아. 감기에는 잘 걸..